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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0~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스콧 스토셀, 홍한별, 반비
~212p
왜 내 이야기를 남기는 것 조차 어렵게 시간이 없고 마음이 바쁜 사람이 되었을까
하물며 9-6에도 점심시간은 있다. 나는 더 늦은 시간까지 쉼없이 일을 하는데 어떻게 계속 하라는 말만 되풀이할까. 내가 이런 말을 한게 충격적이라고? 그 전에 내가 얼마나 장시간 아무것도 못하고 몰두하는지 알아야 한다. 나는 쉬지 못한다. 나는 쉴 수 없다. 그 누구도 내 이런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하기는 커녕, 일단 내 잘못, 나의 무엇가로 나누고 있다. 나는 죄인이 아니다. 나는 죄인일 수 없다. 죄가 있다면 내가 숨조차 쉴 수 없게 일들을 꽉꽉 채워넣은 그들의 잘못이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들은 나에게 철이 없다고, 한심하다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고,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하냐고, 다른 데 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냐고 한다. 자기 자식보듯 한탄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아니 자식이라면 그러지 않았겠지. 마음부터 헤아렸을 거다. 몸이 지쳐 마음까지도 피폐해진 사람에게 돌아오는 건 그저 화살이었다. 아무리 내가 나 스스로에게 화살을 돌리는 사람일지언정, 이제 나는 마음이 더이상 남이있지 않다. 다 다치고 황폐해졌다. 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그래서 나는 그 터널을 스스로 깨고 나오려고 한다. 딱히 꼭 넘겨야 할 터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게 됐다. 그렇지만 오늘 알았다. 내가 내 할일을 하는 것과 그들이 나를 어떻게 취급하는지에 대한 것은 여전히 별개이다. 별개로 생각하며, 그들이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나는 고민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들은 잘못을 했다. 그리고 뒤에서일지언정 그 말이 돌고 돌게 만든 것도 또한 그들의 탓이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예전만큼 마음이 열리지 않고, 누가 무엇을 하든 그저 아무렇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한 말들이 있으니 아마 그녀는 그 자리에 억지로 할 일들을 끼워넣으려 하지 않겠지만, 아니, 그것조차 내 착각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이젠 다 잊어버리기로 한다. 난 모르겠다. 이제 난 정말로 날 생각할거다. 너희들보다 날 먼저.
딱한번 유일하게 sos했는데
반응이 이런식이면
내가 애쓰지 않아도
알아서 마음이 떠나게 될듯. 아니 이미 떠났어
분명히 나는 내 체력적 한계를 느껴 날 어떻게든 견딜 수 있게 해달라는 sos를 치려 했을 뿐인데. 일은 커지고 커져 나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해버린 사람이 되었고, 내가 어떻게든 열심히 하려고 했던 노력들은 오히려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아무도 내가 그 말을 하기까지의 동기를 이해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왜 그런 말을 꺼내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냐의 식이었다. 그녀들은 모두 뒤로 돌아다니는 말을 함부로 나에게 전했고, 나는 이제 이 조직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 그저 시간을 때우면서 일을 해내다가, 조용히 떠나는 방향으로 선택하려 한다.
260708
시간이 가는 게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속도라 내가 당장 지난달에 아니 지난주에 어제는 뭘 했는지 기억조차 할 시간도 없이 흐른다. 흐르는 것도 하나하나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놀라울 정도. 언제부터 내가 시간을 아쉬워했다고. 이젠 시간이 아쉽다. 더 일할 시간, 더 공부할 시간, 더 무엇인가에 몰두할 시간.
평생 오지 않을 것만 같던 뜨태기를 맞이함으로써 나도 진정 건강을 돌볼때가 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귀가 백지장이라(트레싱지) 어쩌다 보게 된 좋지 않은 결과의 운세 릴스에 연연해하고, 어렸을 때는 궁금해서 잡지책이건 신문이건 별자리나 띠별 운세 같은걸 꼭 찾아보고는 했었는데 그러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마치 답정너처럼 슬퍼하곤 하였다. 대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객관화해서 생각해보면 우습지만 난 그짓을 아직도 하고 있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그날의 이태원을 잊을 수 없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가장 바닥을 쳤을 때 썼던 일기장이다. 나는 아픈만큼 많은 말들을 만들어냈고, 이제야 깨달은 사실이지만 그 말들은 다른 그 누구보다 나에게 큰 의미가 되었다. 그래, 그것으로 사실은 된 것이다. 내 말로 누군가 불특정 다수를 홀릴 생각을 한다는 건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하더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그건 오산인 거다. 나는 아직 나 스스로를 제대로 홀려본 일도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정리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 거대한 행운이 다가올 리 없다. 나는 올해 내가 잘 풀릴 거라 생각했지만 연초에 망가져버린 건강과 그리고 급여인상 대신 눈가리기용으로 전달받은 퇴직금 같은 것들에 (그마저도 물거품처럼 사라짐) 넘어가서 너무 많은 고생들을 사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내게 주어진 일들이 고되고 지난해서, 나는 올해 처음으로, 엊그제 주어질 일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나름대로는 아주 구구절절하고 회피성 가득하게.
그럼에도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안하고 나온 내가 자랑스러웠다. 적은 급여로 너무 많은 일들을 그저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짊어지게 하는 건 고용주의 잘못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지르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내가 이야기해볼 마음이 나지 않았겠지. 하지만 그녀는 역시 어느정도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의 퀄리티에 대해 논하자만 나 스스로도 많이 부족하다 생각하지만, 아무튼 어찌됐든 그 시간을 채워주고 있는 건 나니까 내가 내 몫을 하기에 부족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이젠 나도 안다.
이젠 잘하고 싶기보다 그저 버티어 내고 싶다. 지금 내 몸뚱아리는 한정적임을 알기에, 과도하게 나를 불태우기보다는 천천히 하나둘씩 쌓아서 내 마음의 공백을 지워내고 싶다. 그런 행운들이 생기기를 빈다. 그리고 그것이 오롯이 나의 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렇게 된다면, 나는 더 이상 불안에 휘날려 흩뿌려지지 않고, 가만히 내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노트북이 있어야해. 내년에는 살 수 있으려나
진짜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사실 따로 있어서
유난히 힘드네
오늘 나 생일이다
가능한 한 최대한 버티다가 진짜 때가 온 것 같으면 그때 그만둬도 돼
정병 치료 아티스트로는 백예린 선생님이 계십니다.
웃으며 지금을 회상할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 하고 계속 무작정 아무 계획도 없고 비전도 예측도 못한채로 국으로 버티기.
경수진부치미를아세요?
무서운거 아니구요 this is 오리세요
아니 레인보우프렌즈 옐로우세요
채점이 내 휴일의 일상
김수현 진짜 토나온다.
남자들 살찌는건 보고도 시큰둥이니 남자답니(ㅋㅋ)하면서 김신영 엄청 힘든일 겪고 오랫동안 다이어트 유지하다 다시 찐걸 못참고 바로 써먹는 저 행태가 개콘 망한 원인 아닐까싶은데 여성 비만 포르노 신나시겠어요 내가 죽어야 이세상이 달라지려나 죽어도 변함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