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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페이스는 별로 안빠르긴 했지만) 직후에도 하나도 안힘든 걸 보니 좀 성장했나.. 아니면 분노는 나의 힘…? (날씨 덕분인듯) https://www.instagram.com/p/CqDa3mHpofv/?igshid=NGJjMDIxMWI=
First day of spring 🌿🌇 #marchequinox2023 https://www.instagram.com/p/CqDBxzrpOM3/?igshid=NGJjMDIxMWI=
아니 책 커버 사진을 따로 찍어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아무튼 문지판 이상섭역 『셰익스피어 전집』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좀 읽고 반납했다. 애초에는 심벨린을 읽어보려고 빌렸던 건데 기왕 빌린 김에 이것저것.. 「심벨린」(앨리 스미스의 겨울 레퍼런스), 「맥베스」(버넘 우드 레퍼런스), 「폭풍(템페스트)」(건담 수성의 마녀 레퍼런스), 「사랑의 헛수고」(그냥 오랜만에 읽고 싶어서..) 이렇게 읽었다. 희곡이 길지 않아서 읽을만은 했지만, 역시 배우의 연기와 연출자의 프로덕션을 통해 결과적으로 보여진 실제 극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4kg짜리 책을 어디 들고다니기도 어려워서.. 암튼 무사히 읽었다. 「심벨린」의 경우 흥미로운 점은… 제목이 심벨린인데 심벨린의 극중 분량은 거의 엑스트라 수준이라는 점이다. 뭐 어쨌든 왕이니까 빠지면 좀 곤란하기야 하겠지만. ’심벨린의 이야기‘는 아니고 ’심벨린네 집안 이야기‘.. 라고 보는 게. https://www.instagram.com/p/Cp-izZUJZV-/?igshid=NGJjMDIxMWI=
[…이어서] 이건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해요. 리스가 말한다. 그 외에 사람들이 환영을 보기도 하고, 죽은 가족이 산 사람을 방문하러 오기도 하고,독수리를 타고 나타난 신이 감옥에 있는 죄수한테 책을 던져 주기도 하는데 이 책에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기록돼 있지만 전부 수수께끼 형태로 기록돼 그 내용을 알기 전에 먼저 수수께끼를 풀어야 해요. 흠, 아무래도 셰엑스피어 희곡 중에서도 거의 상연 되는 일이 없는 작품인가 본데요. 아트가 말한다. 아니면 아직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판정이 나지 않은 작품이거나요. 한여름의 열기도 더는 두려워 말라. 어머니가 말한 다. 청춘으로 빛나는 소녀 소년도 끝내는 굴뚝 청소부와 다름없이 먼지로 돌아가리라. 굴뚝 청소부. 민들레 머리를 일컫던 옛 이름이죠. 결실기에 들어서 하얗게 갓털이 돋은 민들레 머리. 정말 아름답지요. 『심벨린』 『심벨린』. 럭스가 말했다. 흔돈과 거짓과 권력 싸움과 분열과 독살과 자기 독살에 사로잡힌 왕국 얘기죠. 어머니가 말한다. 나오는 인물마다 실제와 다른 사람이나 역할로 행 세하려 들고요. 럭스가 말한다. 게다가 과연 결말을 지을 수나 있을까 싶을 만큼 줄거리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서 어수선한 소극으로 착각할 정도죠. 세익스피어 희곡 중에서 제가 가장 먼저 읽은 작품이에요. 이 나라에 와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고요. 처음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 나라에서 왔다는 이 작가가 이렇게 광적이고 씁쓸한 혼란과 난투를 작품 말미에 이르러 이리 우아한 것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면, 균형이 바로잡히고 거짓이 모두 폭로되고 그간의 손실이 모두 보상되는 결말을 지어낼 수 있다면, 이 작가가 온 곳이 지구상 저곳이라면, 이런 작가를 낳은 곳이 저곳이 라면 그럼 내가 갈 곳도 저기다, 저기 가서 살아야겠다. 아. 아트가 말한다. 맞아요. 『시멜린』. 그리고 제가 이 얘길 꺼낸 건 희곡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살기는 같은 세계에 사는데 다들 뿔뿔이 흩어진 듯이, 저희가 사는 세계가 어떻게든 분산됐거나 개별 세계들로 분리된 듯이 저마다 동떨어져 사는 것처럼 보여서예요. 그래도 자기 자리에서 한 발짝씩만 물러나 본다든가 그저 자기 귀와 눈 바로 옆에서 벌어지는 일을 듣고 보려고만 한다면 사실 저희 모두가 한 편의 동일한 연극 가운데에, 같은 세계의 와중에 있고 결국 한 이야기를 이루고 있다는 걸 볼 텐데요. 그래서요. — 앨리 스미스. 『겨울』. 이예원 옮김, 민음사, 2021. pp.293-298. — ‘Fear no more the heat o’th’ sun …’은 심벨린에서 유명한 극중 시다. https://www.instagram.com/p/Cp-gywMJgp4/?igshid=NGJjMDIxMWI=
-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인데요, 실례가 된다면 죄송하지만. 아트는 럭스가 이렇게 말하며 빵 바구니를 어머니 가까이 놓으려 배려하는 것과, 그러자 어머니가 은밀한 동작으로 빵 한 조각을 집어 다람쥐처럼 허겁지겁 집어 삼키는 절 목격한다. 지금 이 방의 분위기가 왠지 셰익스피어 희곡 중에서 극 내내 누군가가 무대 앞으로 한 발 나와 대사를 외고, 그걸 독자는, 아니, 극장에 모인 관객은 듣는 반면에 무대에 모인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못 듣는 것처럼 되어 있는, 또는 듣지 못하는 시늉을 하게 되어 있는 연극을 떠올리게 하는 거 있죠. 그 사람이 말을 어렵게 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알아듣기 쉽게 말하고 극장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그 말을 듣고 있는데도요. 아무래도 팬터마임이나 무언극 얘기 같은데요, 셰익스피어 희곡이 아니라. 아트가 말한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이 맞장구쳐 가며 악당이 무대에 나올 때마다 야유하는. 아니요. 럭스가 말한다. 셰익스피어 희곡 중에 왕이랑 거짓말쟁이 새 왕비랑 왕의 딸이 나오는 희곡 있죠. 맨몸으로 잠든 딸을 훔쳐보려고 방에 숨어 있던 남자가 한밤중에 상자 밖으로 몰래 나오잖아요. 그러고는 자기가 왔다 갔다는 걸 알리기 위해 물건을 훔쳐 가고, 나중에 딸이 외국으로 추방됐을 땐 딸과 잤다고 그 남편한테 거짓말까지 하죠. 근데 그게 다 돈내기에서 이겨 보겠다고 벌인 일이었고, 그 와중에 의붓어머니인 여양은 딸이 싫어서 아예 죽이려 들고, 급기야 추방당한 남편마지 분개해서 죽이려 드는 통에 딸은 소년처럼 분장하고 숲속으로 도망을 치는데 하필 그 숲에 딸이 다른 사람과 잤다는 거짓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남편이 딸을 찾아 죽이라고 보낸 나무꾼이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맙소사. 아무래도 럭스는 자기 상상 속의 샬럿과 조금 더 닮아 보일 속셈으로 세익스피어와 아무 연관도 없는 밋밋한 줄거리의 엉터리 동화를 꾸며 내기 시작한 모양인데. 그런데 나무꾼은 선량한 사람이어서 딸을 죽이지 못해요. 럭스가 계속 말을 잇는다. 그 대신 숲속에서 혼자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약을 주는데 사실 이 약은 나무꾼이 생각하는 그런 약이 아니라 여왕이 아주 강력한 약이라면서 나무꾼에게 준 독약이었어요. 나무꾼이 독약을 독약인지 모르고 의붓딸한테 건네주길 여왕은 처음부터 바랐던 거죠. 나무꾼은 말을 숲에 혼자 남겨 두고 떠나고 말은 숲에서 야생에 사는 소년들을 만나요. 그 소년들도 실은 다 왕자인데 딸은 희곡이 끝나기 직전에야 그걸 알게 돼요. 소년들이 왕자였다는 사실뿐 아니라 자기와 어린 나이에 헤어져야 했던 친형제들이라는 사실을요. 아무튼 그렇게 숲속에서 오손도손 함께 살던 어느 날인가 딸이 병에 걸려 나무꾼이 준 약을 먹곤 아주 깊은 잠에 빠져 버려요. 죽음과도 같이 깊은 잠인데 그렇다고 죽은 건 아니에요. 왜냐면 알고 보니 그 약은 독약이 아니었거든요. 여왕이 독약을 만들라고 시켰지만 의사가 여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기로 선택했던 거예요. 의사는 사람을 해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고자 하는 사람이 었고 평소에도 여왕을 신뢰하지 못할 사람으로 여겼거 든요. 여왕은 누구든 다 독살하려 드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죽었으리라 생각하던 딸이 어느 날인가 결국 잠에서 깨어나게 되죠. 휴! 아이리스가 말한다. [계속…] https://www.instagram.com/p/Cp-gVj7pgm0/?igshid=NGJjMDIxMWI=
주말 신문을 읽다가 기상청 국가기상센터 취재 기사를 있어서 반가웠다! https://www.instagram.com/p/Cp7v4A_r6xI/?igshid=NGJjMDIxMWI=
주말 5K! https://www.instagram.com/p/Cp7vT3eL-_O/?igshid=NGJjMDIxMWI=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를 읽다가 ‘명금’이라는 단어에서 잠시 멈췄다. 오늘 낮에 새소리를 정말 많이 들어서 길을 가다 멈추고 놀라워했던 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Songbird. 일상에서 자주 쓰이진 않아도 탐조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으면 모를 수는 없는 단어다. 명금에 해당될만한, 비슷한 순우리말은 있을까 좀 궁금해졌다. https://www.instagram.com/p/Cp0VZ70PJpN/?igshid=NGJjMDIxMWI=
❄️ 제시카 아우.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 이예원 옮김, 엘리, 2023. Cold Enough for Snow by Jessica Au (2022) — 영화 ‘애프터썬’을 본지 얼마 안 되어서 이 소설을 읽는다는 건 어쩐지 좀 기묘한 경험 같다. 부녀/모녀 관계인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난다는 것 외에는 닮은 게 거의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보편적이면서 개별적인 어떤 기억을 환기하는 창문처럼 작용하는 면에서 보면 참 많이 닮았다. https://www.instagram.com/p/Cp0T6k0vSDQ/?igshid=NGJjMDIxMWI=
- 박솔뫼. 「투 오브 어스」. 《창작과 비평》 2023년 봄(199)호. pp.146-161. — 잘 듣는 사람. https://www.instagram.com/p/Cp0TWKavDbp/?igshid=NGJjMDIxMWI=
🌆 https://www.instagram.com/p/CpvVGgovQ1C/?igshid=NGJjMDIxMWI=
🚪 スズメの戸締り(2022) 스즈메의 문단속 — 작년 11월 11일에 일본에서 공개했던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에는 올해 3월에 개봉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 애니메이션의 설정 배경은 영화가 일본에 공개된 2022년이 아니라 올해인 2023년이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직접 보면 짐작할 수 있는데, 그정도도 스포일러가 될까? 아마 아닐 거 같다. 올해가 간토 대지진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지 싶다. 그리고 바로 지난주말이 3.11 동일본대지진의 1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일부러 국내 개봉시기를 이때쯤 잡은 건지는 몰라도 지난주말을 보내고 나서 이 작품을 영화관에서 보는데 토요일에 동일본대지진 12주년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의 성취나 장단점과는 별도로.. 최근 몇년간에 대규모 영상 창작물(다큐를 제외한 픽션)로 이렇게 동일본대지진과 간토대지진 그리고 차기 수도직하지진의 공포까지 직접 소재로 삼는 작품이 있었던가? 라고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다. 적어도 한국에까지 소개될 정도는.. 그래서 보면섳그런 의미만으로도 중요한 작품이 되고도 남는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흥행과 오락을 위한 대자본 대중 극장판 애니가 갖는 제약과 한계일 수 있겠지만) 작중 지진 묘사나 과거의 대지진에 대한 묘사는 상당히 모호하고 간략하다. 동일본대지진만 봐도 12년이 흘렀고, 이 작품을 보는 젊은 세대 중에선 직접 경험이 희미한 사람이 많을텐데도. 잘 묘사된 건 지진조기경보나 프리쇼크(전진)가 주는 불길한 전조 같은 ‘일상적인’ 것들이다. 기묘한 선택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물론 트라우마의 트리거나 아물지 않은 상처를 건드리는 일을 최대한 피하는 선택일 수 있겠지만 영화 전체의 메시지가 결국 ‘과거로뷰터 이어져온 두려움 속에서도 미래의 희망을 발견하고 선택하는 것‘이라면 지난 대지진은 곱씹을 일이라기 보단 마주한 뒤 넘어갈 일일테니 의도적인 면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그런 와중에 이 작품에서 상징적으로 선택된 지난 대지진의 기억과 목소리들이란 게… ’行ってきます, いってらっしゃい‘란 점도. 좀 상투적이고 감상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작품 톤이랑은 어울리는 것 같다.. 압축적인 선택일 수도 있겠고.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어렵다 급전개다 뭐 이런 감상도 있을 법한데 최근에 귀멸의 칼날이나 수성의 마녀 같은 걸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게 단순히 극장용 작품으로서 플롯이 덜 다듬어졌다기보다는 어떤 시대성이 반영된 결과 같다. 나야 뭐 딴짓 못하는 어두운 상영관의 스크린을 통해 롱테이크로 느긋히 진행되는 영화를 보는 걸 선호하는 구닥다리 시청자이지만… 신카이 감독은 인터뷰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마녀 배달부 키키’를 주로 참고했으며 주인공 스즈메와 소타의 관계도 키키의 여정처럼 스즈메의 여정 속에서의 동료애 같은 관계라고 말한 모양이다.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키키는-90년대에 불법복제된 VCD 포맷으로-내가 처음 본 지브리 애니였다) 마녀 배달부 같은 세팅이라면 2023년의 현대 일본 로드트립보다는 전체 이야기의 규모와 스코프를 극장판에 맞춰 적당히 줄이는 게 (최종 완성도와는 별개로) 훨씬 쉬웠을 거 같다. 레드 윔프스의 노래도 세번째 들으니까 여성 객원보컬을 기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좀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다. 다 보고 나와서는 내가 언제나 좋아하는 카타히라 리나의 Amazing Sky를 다시 듣고 싶어졌다. 리나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Amazing Sky의 弾き語り 라이브 영상이 올라와있는데 정확히 10년 전, 대지진으로부터 2년이 지난 3.11에 공개된 영상이었다. https://www.instagram.com/p/CpvQSCQJabn/?igshid=NGJjMDIxMWI=
오늘의 러닝. 아직 3월 7일인데 4월 중순 기온이라니 올해 엘니뇨 여름은 어떡하지 정말 걱정된다… 더워진 날씨 덕분인지 오랜만에 20시 전에 나와서인지 탄천에 사람도 많고 러너들도 많았는데 마주친 러너 중 1/4 정도는 동마 준비하는 분들 아닐까 싶었다. https://www.instagram.com/p/CpfNfFBp-tG/?igshid=NGJjMDIxMWI=
해빙기 건너 뛰고 이른 봄 https://www.instagram.com/p/CpZu8fyu8vC/?igshid=NGJjMDIxMWI=
3월 2일 저녁 목성-금성 컨정션. 이렇게 가까워질 때도 있는 거지. https://www.instagram.com/p/CpSoOSFJWrL/?igshid=NGJjMDIxMWI=
3월 https://www.instagram.com/p/CpQTURlvVVc/?igshid=NGJjMDIxM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