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DAWNS A DAY : an ISS time-lapse of th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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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AWNS A DAY : an ISS time-lapse of the Earth
Limitless Potential #8 : ISS Tribute
이 계정의 이메일을 까먹어서 또 다른 아이디를 팠다.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아서 판지 하루만에 또 다른 아이디를 팠다. 도대체 메일이 몇 개이고 그 메일들은 어느 사이트에 사용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러다 어느 날 잘 쓰지도 않는 메일에 로그인을 했는데 거기에서 텀블러의 환영글을 발견하고 이 아이디를 다시 되찾았다. 그리고 또 다시 이 아이디를 까먹은 탓에 판 아이디를 까먹었다. 이게 뭔 굴레람.. 할 수 있는 멍청이 짓은 다 하고 있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다시 텀블러를 찾았다. 요즘의 나는 나답지 않게 너무 생각이 많다. 아마 서른을 앞두고 있어서 더 복잡한 것 같다. 딱히 나이에 두려움을 갖고 사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저 겉치레 변명이었나보다. 20대에 휘둘렸던 내 삶을 30대 부터 정착해 나가야 할 것 같은데 내 삶은 아직도 이리저리 치이고 있다.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 채 서른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두려운 것 같다. 여태 얼마나 무책임한 삶을 살아왔는가. 내 삶에 후회는 없지만 갖춰야 할 것들을 갖추지 못하고 나이만 먹은 채로 세상에 나가려니 덜컵 겁이 난다.
또 하나. 흰머리가 많이 나기 시작했다. 이런 족같은 유전은 왜 나에게 전해지는지 모르겠다. 최근 심해졌다. 어릴 때부터 한두 가닥씩 발견해도 쿨하게 아 그래요? 뽑아주세요 하고 넘어갔는데 요즘은 그저 하루 종일 그 생각 뿐이다. 나에게 왜 이런 유전자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내 인생을 원망하고 탓하기 시작했다. 삶이 무너지기 시작 한 느낌이다. 기력도 없고 힘도 없다. 더군다나 염색도 못하는 두피인데.. 정말 내가 뭔 죄를 지었길래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내가 원해서 태어난 세상도 아니지 않은가.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해봐도 아직은 무리다.
자기 전에 온갖 검색을 하다가 내일(=오늘)부터는 밝은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자라고 생각했는데 또 이런 글이나 쓰고 있다. 내가 갖지 못한 것들을 남들의 모습과 비교해가며 부러워 하고 있다. 얼마나 추한 모습인지.. 아무리 봐도 내가 가진 장점은 치명적인 단점에 가려져 보이지도 않는다. 내가 가진 장점이 남에겐 단점이라고 해도 그들은 극복할 수 있는 문제기도 하고. 나는 그냥 타고나야 하는 것들을 갖지 못한 것이라 날 비참하게 만든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몸은 젊지도 못하다 마흔이 될 때면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 있을까봐 겁이 난다. 어쩌면 이게 요즘 나에게 가장 큰 두려움일지도 모른다.
세상아..족같은 세상아~~~~~~
예전 텀블러에도 분노의 글이 가득했는데 이 텀블러의 첫 글을 쓰려는 시점에 또 분노가 차올라 당황스럽다. 딱히 여기에는 적지 않을래. 새로 판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이 곳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들(그 안에서 부정적인 시선을 최대한 줄인)을 남기고 싶다. 이게 첫 글이자 마지막 글이 될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나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