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PEaCe vol.1 present
LOvE & PEaCe vol.1 present ⠀⠀⠀ 20살이 되기 전까지 나는 막연한 행복을 기대했다. 처음으로 완전히 주어진 자유가 나를 즐겁게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었다. 이 자유를 위해 인내했던 나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았고,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 전의 나의 시야가 얼마나 좁았는지도 깨달았다. 그러나 세상을 보는 폭이 넓어질수록, 즐거웠지만 고통도 있었다.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나를 덮쳐왔고 이는 나를 잠식해 점점 지쳐갔다. 나뿐이 아니라 갑작스레 나타난 새로운 세상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나의 주변을 보며 어느새 회의와 체념이 내 삶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성장은 없고 도태만 지속된다 느꼈다.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그저 그런 어른이 돼버리는 것 같아 우울했다. 이미 나에겐 어른인 아빠를 붙잡고, 나의 색이 빛바래져가는 것 같다고 울기도 했다. 그런 시간이 쉴 새 없이 흐르다, 무심코 Love & Peace란 낯간지러운 문구가 떠올랐다. 익숙하지만, 단 한 번도 그 의미를 되새겨본 적이 없는 문구였다. 영화 꿈의 제인에서 제인은 대강 이런 말을 한다. 사는 건 불행이 한가득이면 가끔 모래알같이 뿌려지는 행복이 있는 거라고. 그 모래알 같은 행복에는 결국 사랑과 평화가 기반한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행복, 그들의 사랑과 평화가 무엇에 있는지 따라가다 보면, 앞으로 계속될 내 삶을 살아가는데 모래알 몇 개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그 모래알이 쌓이다 보면 생을 마치기 전에 모래성을 지을 만큼의 모래가 쌓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