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8 BLIND BATTLE VOL.4 @SOULBOX
BLIND BATTLE 블라인드 배틀에 묘미는 눈을 가리는 것에 있다. 본선 첫 상대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맹렬하게 기세를 올리고 있는 김해에 어린 친구들 SECOND PLACE에서 활약중인 "이성현"이란 친구와 배틀을 갖었다.
배틀에 질 생각으로 나서는 이는 아무도 없다. 나 또한 어떤 배틀이든 질 생각으로 나가진 않는다 결코. 이기고 싶고, 잘하고 싶고, 즐기고 싶은게 욕심이다.
너무 이기기 싶은 마음에 머리를 굴려봤다. 배틀 나가기 전, 친구이자 같은 CREW, CLAN의 동료 WILD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 내가 배틀하고 나서 "욕"해도 된다고 ㅎㅎㅎㅎ
노자의 가르침을 잘 흡수한 RZA, WU-TANG CLAN은 최상의 승리 "싸우지 않고, 이긴다" 역설한다.
독일 어느 대학, 철학과 시험 문제에 "용기란 무엇인지" 논술이 나온 적이 있다. 학생들은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사전적 정의 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정의들을 펼치지만. 교수에게 "용기" 를 보여주고 증명한 이는 시험지에 달랑 "이게 용기다" 라고 적고 나갔다.
친구이자, CREW & CLAN의 동료 BBOY WILD, SUPA WILD는 내게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때로는 내려놓아야 할 줄 안다고 내게 말해줬다.
이런 많은 생각들과 함께 더불어, 정해진 round는 단 한번 뿐이였고, 괜히 '패배'하고 싶지 않은데, 패배라는 두려움에 많이 떨렸다. 그래도 과감히 시도해보기로 했다. 피차 실패의 연속아니겠는가. 실패, 패배라는 절명에 발을 던져 보았다. 배틀 상대가 누구였든 간에 이건 결코 변함 없는 실험적 태도이자 시도했을 것이다. 분명 했다.
한편으론 이런 나의 의도와 시도, 태도, 저급한 사기를 어느정도 judge인 si-one이 혹시나 무승부, 한번은 기회를 주지 않을 까 하는 간절한 희망이자 소망도 함께 들고 나갔다.
배틀 중, "이성현"의 동료 "민우"군이 훈수를 주는 것 같아 들통 날 뻔 해서 매우 황당하여 분노와 진지로 포장했다. ㅎㅎㅎㅎㅎ
무승부가 나왔고. 마지막만큼은 '보이지 않는'에서 벗어나 '보지 않아도' 라는 마음을 담아 beanie를 푹 눌러써 눈을 가려버렸지만 벗겨져버려서 멋지게 실패했다 ^.~ 또한 패배했다.
이것을 계기로 배틀 상대였던 "이성현", "민우", judge였던 "si-one" 과도 짧으면서도, 길지 않은, 길면서도 짧지 않은 얘기를 나누며 다른 측면, 다른 입장에서도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즐거웠다.
이 날 함께 즐겨줬던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인터넷 전선에 펼쳐진 연결망에나마 고마움을 전해본다. ^.^
Facebook http://faecbook.com/bboyvarious Instargram @various0ne Tumblr http://bboyvarious.tumbl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