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이었다.
12월이라 해서 내게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32번의 해가 지면
하나의 ‘해’가 바뀔 뿐이다.
가만히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걸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바라보니 뛰었다고 느껴지는 어제의 시간들이 보인다.
잘하고 있는지 묻지 않는다.
더 깊게 들어가고 싶지 않다.
지나간 어제와 지금 느끼는 현재 뿐이다.
외로움은 낯선 것이 아니다.
쓸쓸함은 병이 아니다.
고독함은 갑자기 내게 찾아온 것이 아니다.
슬퍼서 내게 다가 온 것이 아니다.
원래 그 자리에 있던거다.
이제는 그만 찾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