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글 쓰는게 힘들다. 생각 정리를 못하고 계속 쌓아두는 느낌. 삶의 불안감. 나 잘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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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she-is
이제는 글 쓰는게 힘들다. 생각 정리를 못하고 계속 쌓아두는 느낌. 삶의 불안감. 나 잘 살고 있는가.
내가 비가 되어서 너의 창가에 잔잔한 음악을 들려준다면 넌 분명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할 텐데 참 애석하게도 지금의 나로서는 널 위로할 방법도, 널 웃게 할 능력도, 그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아. 그러니 차라리 비가 되어 너에게로 갈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널 볼 수 없는 나의 세상은 피폐해. 그러니 가끔은 창을 열어 나를 맞이해줘.
4-11
이제야 나 자신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MBTI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게 되었다. 난 INFJ 라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이 많고 자주 우울해하는 거였구나, 하고 왠지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성격 유형을 찾아보던 중, 인프제가 많이 쓰는 단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삶' ‘거짓' ‘자격' 등등,... 제일 와닿았던 단어는 ‘모순'...
나는 왜 이렇게 모순적일까? 어느 순간 나의 의견을 말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의 나는 양쪽 모두를 이해하게 되고 결국에는 아무 쪽에도 서지 못하는 찌질이... 깊이 생각하다가 결국에는 답은 없고 질문만 남겨진다. ‘그래서 이것의 정의는 누가 내리는 건데?’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걸까, 하고 너무나도 큰 외로움에 휩싸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난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래서 우울의 늪에 빠지고... 인프제 성격유형을 알아갈수록 이해받는 느낌이 강해진다.
조금 더 나 자신에게 유했으면 좋겠다... 나 자신을 토닥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구름
포개어지는 구름 소리가 너무나도 좋아
네가 나의 옷을 단정하게 정리해주었을 때
그때 살며시 다가오던 너에게서
딱 이 소리가 들리더라
살을 꼬집히는 짓궂은 겨울바람이
코앞을 간지럽히며 정신없는 와중에도,
참, 너만의 소리는 선명했어
너는 그러한 예쁜 소리들을 몰고 다녀
그래서 참 좋아
너의 소리는 때로는 따스함을 지니고 있으면서
감정을 지니고 있어
그런 너는 모르겠지
구름을 볼 때마다 네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아니 그걸 핑계 삼아 자연스레 네 생각을 하려 한다고
깊은 슬픔, 서경숙
읽고 있는 책이다. 너무 가슴 한편이 시리고 아픈 책이라 읽을 때마다 또 날 어떻게 흔들까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표현들이 너무나도 좋고 마음을 간지럽힐 뿐만 아니라 깊은 슬픔까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그런 문장들이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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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은 불가항력이라고 여기는 여자. (불가항력이란 얼마나 불가항력적인 말인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라니, 사회통념으로는 방지할 수 없는 힘이라니, 정치도 권력도 끼어들 수 없다니. 그저 심금을 울리는 그 아름다운 자유.)
불가항력이라고 스스로 느끼는 상태에 이른다는 건 행복한가, 불행한가? 서로 그러기로 하자고 약속한 질서를 무너뜨리는, 진실로 자신마저 제어할 수 없는 힘이 사람에게 존재하는게 살아가는 데 힘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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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로 하여금 존재하기를 체념하지 않게 했던 그 사랑의 힘. 그 힘을 글로 쓴다는 건 그 힘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려는 행위인지도 모른다. 살아보는 게 아닌 글로써는 그저 그 가까이 조금 가볼 수 있을 뿐, 아니 애써보는 것일 뿐, 투명한 물 속인 듯 들여다볼 수는 없어. 나, 어떤 일에든 그것의 생애로 깊이 들어가려는 이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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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닮은 그 맑음과 고음의 선. 새는 날아간다. 날아가기에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왜 비극의 느낌을 주는지. 왜 아름다운 건 한자리에 있지 못하는 것일까?
난 네가 과거에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동의해... 내 생각은, 어느 형태의 관계이던 그 속에 우리는 100% 만족할 수 없다는 거야. 그게 애인이던 친구이던 심지어 기족이던... 난 상대방에게 많은 걸 줬다고 생각해도 그 상대방이 돌려주는 건 내 기대치만큼 못한 것일 수도 있고 그런 과정 속에서 상처받고 아파하고.. 아파하다 또 같이 행복을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작은 희망이 생기고, 아주 신나서 나를 쏟아내면 또 상처받고.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얻는 것이라곤 슬픔과 실망밖에 없구나 하며 좌절하는 거지. 그래서 참 어려워, 나중엔 두렵기까지 해. 그냥 너의 말 들어보니까 내 생각도 말하고 싶었어.
생각이 많아서
그런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행복해
좋은 노래 들으며
좋은 사람과
좋은 얘기 나누는게
정말 좋아
이런게 행복아닌가?
잠시만이라도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행복한 것 아닌가?
나의 11시 29분
친구들과 함께 취해 담배를 피우는 와중에
생각
우리 모두, 사실 그 누구보다 사랑을 원하면서
그 사랑을 갖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서
죽음의 상징인 담배에 입을 맞추는가
그건 어쩌면
우리가 그냥 입을 맞추고 싶던 건 아닌가
그저 소속감, 키스에 집중하는 처녀처럼
그저 사랑을 주고받는 느낌을 주는
행동에 취하길 원하는
욕망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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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텀블러에 발길을 멈추다가 오늘 한번 찾아와 예전의 나의 글들을 읽었다. 요즘은 그래도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살아간다. 손을 만지작거리는 버릇도 없어지고, 숨이 턱턱 막히는 증상도 없고. 내가 어쩜 그리 바보같이.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이곳이 그나마 나에게 나은 곳일 거야' 고 착각하며…. 어떻게 그리 꾹 참고 있었을까. 이제야 조금은 편안해졌고, 이제야 조금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개인 작업도 이제 좀 할 수 있고. 일자리를 옮기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며 다시 마음이 편안해졌다. 새로 만난 사람 중 참 마음이 예쁘고 착한 한 사람이 눈에 띄었지만 좋아한다는 그런 감정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할 자격이 있을까, 라는 생각부터…. 누군가가 나를 좋아할 수 있긴 할까? 라는 생각과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은 지금 나에게는 사치일까, 하는 생각.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모양이다. 예전부터 다른 이들이 나를 평가하는 단어들에 휩쓸리며 살아서 그런지…. 내 자신 치료부터 해야 하는데. 나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사랑하며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데 말이다. 난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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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다. 요즘 사람들은 왜 이렇게 공격적이고 또 무심하면서도 이기적일까? 난 왜 또 그런 것에 예민해하며 상처를 받는 것일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푹 쉬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없이. .가족 친구 애인 모두 다 여기에 남고 나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그들은 내 편이 되어줄 때도 있지만, 내가 사라져도 그저 그런 듯 지내겠지.
여러가지 이유로 새로운 알바를 구하려고 인터뷰를 보러 다니는데. 조금 상처받는 말을 들어서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난 그에게서 위로를 바랬고 돌아오는건 음. 공격적인 말들. 너가 노력을 안해서야, 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말들. 난 그저 평범한 위로의 말을 원했는데. “네가 어느 선택을 하던, 난 너를 응원해. 내가 너의 곁에 있을게" 이런 그냥 보통의 말들. 그게 어려웠나보다. 그걸 너한테 기대한 나의 잘못인가보다.
예전에는 많이 친했다가 좀 멀어진 친구. 그런 친구가 지금 내 유일한 친구인데. 우울해하는 나를 위로하는 친구의 말도 달갑게 들리지는 않아. 친구의 그런 말들이 왠지 마음을 더 안좋게 해. 내가 겪어봤는데 라는 말로 시작해서 너가 이래야 해 저래야 해, 이런 말들이 더 힘들게 해. 그저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었으면 하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나도 참 외톨이다. 우울에 쩔어있는 외톨이. 매일 집을 나설 때 마다, 집에 돌아갈 때마다, 그냥 차에 팍 하고 치었으면 하고 생각하는데 우울증인가. 우울증이면 뭐. 요즘 젊은 사람들 다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데. 나약한 소리 해봤자 들어주는 사람 아무도 없으니 이런 곳에 이런 글을 적는거지.
정말 힘들다. 착한 딸인척, 좋은 친구인척, 사랑스러운 애인인척. 척.척.척. 그냥 지친다. 계속 머리가 아프니 약을 달고 살고. 그냥 영원히 잠들고 싶다.
꼭 삶의 정의를 내려야 하는 건 아니니까
plates 2
Summer city
Ella extiende la seda negra sobre su rostro. Tiembla. Él dice que se excusa. Ella dice que no es nada, que es aquella palabra, pronunciada aquí, en esta habitación. Ella dice además que el amor puede llegar también de este modo, escuchando decir de alguien desconocido cómo eran sus ojos.
Marguerite Duras, “Los ojos azules pelo negro”.
Foto: Elyssa-obscura
사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반복”이라고 답하겠다. 질투의 반복, 포기의 반복, 외로움의 반복. 그런 점에서 평생 자상함을 반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대단한지. 몇 번이고 평생 남 탓을 하며 옹졸함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은 또 얼마나 안타까운지.
트위터 @Mardi1225 (via giwonc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