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장 비우기.
요즘 새롭게 길들이는 습관이 있다 스스로를 길들이는 것을 넘어서 거의 집착에 가까운 생활 습관화하려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수납장 비우기!
그러니까 욕실이나 다용도실에서 쓰는 것들을 쟁여놓지 않고 정말 밑바닥이 보이면, 더 이상 분노의 펌핑도 먹히지 않을 때 그제서야 주문을 한다 최근에는 그렇게 린스를 주문했다 자주 쓰는 샴푸나 바디워시, 페이셜 토너, 폼클렌저 같은 것은 금방 다 쓰기 때문에 두세개 정도 사두는 것이 평소 습관이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어느날 문득 들었다 언젠가 필요할 것이니 미리 사두는 것이, 언젠가 할 소비를 미리 하는 나쁜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차이가 아닐수도 있지만 필요 이상의 구매 혹은 중복 구매를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화장품을 비롯해서 생활용품을 '이것만 써!' 이런 특별한 기호가 없어서 그때그때 할인행사 하는 것 중 써보고 싶었던 것을 골라서 구매한다 아직까지 특별하게 돈이 아껴진다는 느낌은 없는데 그래도 공간의 대한 이득과 스스로 새로운 습관을 들여가는 것이 꽤 보람차다.
요즘처럼 연말 세일을 팡팡 할때는 '50% 할인 행사는 잘 안하던데' 식의 혹함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참아본다 매일 토너 바르면서 '12월까지는 쓸 수 있겠네, 그러니까 이번 세일은 그냥 넘어가자'는 다짐을 한다 그 다짐하는 정성도 대단하다 싶은데, 그래도 일단은 킵킵킵.
별것도 아닌 것에 재미를 붙이고 의미를 부여하는 아직은 딱 그냥 나의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