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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painbleu
D-1 【튀김왕만두 인간】 출시!!
엄마 왜 카톡 안 봐..?
D-3
격리 해제까지 D-13에서 D-12로 넘어가는 자정.
채널 53-1이 애니맥스, 74-2가 챔프인 것은 애저녁에 확인했지만 볼 만한 프로그램은 끝난 지 오래다. 입국하던 날 밤을 새우고 온 덕에 어제는 열 두 시간을 내리 잠들어 있었지만 오늘은 에너지가 넘쳐서 곤란. 티비만 이리저리 돌려보고 있는 와중에 낯익은 제목이 떴다.
킬러들의 수다.
십 육년 전의 내가 미쳐 있었던 신하균의 주연작이자 장진 감독 작품.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신하균 영화 도장깨기 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열 여섯 살이었고 그 해 신하균은 서른 둘이었는데 열 여섯의 내가, 나보다 열 여섯 많은 배우에게 꽂히게 된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운명이라고 판단했었다.
오래는 안 갔다. 더 게임이라는 영화 이후 더 이상 내게 신하균이라는 배우의 출연작을 놓쳐선 안 될 이유가 사라졌거든. 스물 둘인가 셋이던 해의 연극열전. 2010년 대의 무대에 서툰 사람들이 올라온 것을 보고 나서는 장진의 작품도 궁금해하지 않게 되었다. 시대에 맞지 않은 순진함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그건 게으른 거지. 여자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한 도둑과의 우당탕탕 대소동을 보고 깔깔거리며 웃기만 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잖아. 강간, 폭행, 살인이라는 말이 매스컴에서 사라질 날이 없는 시대에 저런 작품을 아직도 무대에 올린다고? 차라리 TV동화 행복한 세상 다시보기를 틀어주지. 그때는 뭐 이렇게 생각했었다. 지금이라고 별반 다르진 않아. 근데 뭐 아무튼,
브라운관에 뜬 킬러들의 수다, 라는 제목을 보고서 나는 리모컨을 내려놨다. 그리고 냉장고에 가서 캔맥주를 꺼내왔다. 데스페라도스. 존나 맛있는데 일본에선 안 팔아서 가끔 생각났었어. 나는 아사히가 싫거든. 선토리도 별로고. 차라리 고르라면 삿뽀로가 그나마 나은데 이상하게 일본인이고 한국인이고 가릴 것없이 일본맥주에 자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속으로 많이 참았다. 데스페라도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건 심지어 카스 라이트라고. 일본 맥주가 그렇게 좋으면 니나 실컷 마시지 왜 내 앞에서 지랄이야, 속으로만 그랬지 뭐. 아니 근데 지금 하려는 얘긴 이게 아니고,
저게 2001년 영환데. 월드컵 하기도 일 년 전이고. 내가 초딩때 개봉한 영화고 중딩때 나를 미치게 했다가 대학 이후에는 한국영화에 관심을 식게 해버린 사람들이 만든 영화고. 열 여섯 살이던 내가, 나보다 딱 열 여섯 많은 배우를 한창 좋아했을 때, 그때 내가 사랑하던 배우의 나이가 되어서 보게 된 영화.
십 육 년만에 다시 본 영화.
한국영화.
일본애들이라면 저기서 얘기를 저렇게 안 틀었겠지, 장면 활용은 이렇게 했겠지, 비슷한 소재의 다른 영화를 떠올리면서.
cj 장르의 문법으로 말하자면 이 쯤에서 ‘내가 어째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지 다시 깨닫게 되었고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끝내야 하는데 참. 그건 아니고. 아니, 아닌 건 아닌데 그렇게 끝낼 건 아니고.
첫사랑을 십 육 년만에 우연히 다시 마주쳤는데 걔가 여전히 예쁠 때. 뭐 이렇게 말해도 되려나? 모르겠다. 근데 알 것 같다. 아니, 여전히 몰라. 실은 알려나. (02.16.21)
보해 복받자
𝙱𝚎𝚒𝚗𝚐 𝚝𝚑𝚎 𝙼𝚊𝚒𝚐𝚘 𝚒𝚗 𝚝𝚑𝚎 𝙺𝚒𝚋𝚞𝚗𝚎̀ 𝚊𝚛𝚎𝚊
迷子になっちゃいました。今日、久しぶりに。どうして?笑
貴船神社からの帰り道。さっき乗り換えったバスを乗ったらいいんだろう〜って、あのバスは後1時間半!!!バス時間の間など全然考えなかったんです!
どうしようかなぁ…まごまごしたがたまたま来たバスに搭乗しました。でも、あの小さなバスは2〜3駅しか運行しませんでした。市原駅だっけかな?とにかく降りたが後どうやって帰っていくのかわからない…なら…歩こう!!!笑)仕方なくて。
一昨年和歌の授業の中で「恋の和歌」に対して学んだ日に知ることになった貴船神社です。いつか必ず行ってみよう!として。それが今日!!だってこんなことができちゃた…。歩いて歩いて歩きながら思い出しました。
「やはり恋の道は案外のものだらけやなぁ!」でもね、結局安全に戻ってきたから大丈〜夫!貴船神社の神様にちゃんとお祈りしたので、今後楽しみにしておりまー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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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ʏᴏᴛᴏ, 11sᴛ Fᴇʙ, 2021.
貴船神社 𝑲𝒊𝒃𝒖𝒏𝒆̀ 𝑱𝒊𝒏𝒋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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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ʏᴏᴛᴏ, 11sᴛ Fᴇʙ, 2021.
𝑲𝒚𝒐𝒕𝒐 𝑬𝒌𝒊 𝑴𝒂𝒆̀ 𝒂𝒓𝒆𝒂
清水寺 𝑲𝒊𝒚𝒐𝒎𝒊𝒛𝒖𝒅𝒆𝒓𝒂
素敵なBuddhaさまと出会った。
ずいぶん楽しいけどなかなか厳しくて酷い世界なので、神頼みしなきゃ!
今宮神社 𝑰𝒎𝒂𝒎𝒊𝒚𝒂 𝑱𝒊𝒏𝒋𝒂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앞자리 수가 두 번이나 바뀐 탓인지 이제는 내가 몇 반이었는 지조차 가물가물한데, 그 애는 1반 아니면 2반이었을 거다. 1반 부터 4반 까지는 신관, 그 뒷반들은 본관이었는데 그 애는 항상 신관에서 본관으로 연결되는 구름다리를 왔다갔다 했으니까. 깐밤마냥 귀엽게 생긴 애네. 그 정도 생각하고 지나쳤었다.
한 번은 무슨 날이었는지 단체로 혈액검사를 했는데 흰 가운 입은 사람이 내 팔뚝을 몇 번이나 찔러 놓고는 한다는 말이, 너는 핏줄이 자꾸 도망가서 피를 뺄 수가 없네!
나보다 앞선 차례였던 친구는 밖에서 알콜솜으로 팔뚝을 문지르고 있었다.
끝났어?
아니이이. 나는 핏줄이 자꾸 도망가서 피를 뺄 수가 없대!!
그게 뭐야? 하면서 친구가 웃음을 터뜨렸다. 주위에 있던 애들도 따라 웃었다. 개중에 그 애도 있었다.
다음 날 구름다리를 건너서 신관 쪽으로 가고 있었다.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그 애가 먼저 말을 걸어 왔다.
안녕? 너 그때 핏줄이 도망간다던 애지?
지금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나는 쪼꼬맣고 예쁜 여자애들 보면 인형처럼 귀여워 해주고 싶다. 나로서는 인생에서 작아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이상하게 친구로서 친해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어쩌다 사적인 영역을 공유하게 된 사람들을 보면 생김새나 하고 다니는 거나 어딘가 나랑 닮은 구석이 많은 사람들이다. 외모는 내면의 단서, 라고 나는 믿는다. 계란을 봐, 껍질과 속살 사이 만큼 끈끈한 건 없잖아, 안 그래? 근데 지금 하려는 말은 이게 아니고. 아무튼 그 순간에 나는 무척이나 기뻤다고. 눈 여겨 볼 정도로 귀엽게 생긴 애가 먼저 말을 건네 와서. 게다가 그 애는 그냥 생밤도 아니고 군밤같았어서 더 귀여웠거든.
신이 나서 정지혜한테 자랑했었는데. 야야야, 그때 내가 귀엽다고 한 애 기억나? 아까 걔가 와서 먼저 인사해줬다.
그렇다고 반에서 같이 다니던 친구가 섭섭해할 리는 없었던 게 그때 걔랑 나랑 취미가 그거였다. 다른 반 애들 중에 귀엽게 생긴 애 찾기. 더 정확하게는 자기 취향대로 생긴 애 찾기였지만. 아무튼 그 기회로 나는 민영이와 친해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 확신은 며칠도 안 가서 와장창창창-. 어쩌다냐고?
보충수업 때문이었을까, 민영이가 우리반 교실에 놀러와 있었다. 자기 친구들이랑 몇 명이서 얘기를 나누면서 칠판에 뭔가 낙서를 하고 있었는데, 나는 정지혜랑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저 귀여운 애랑 인사 외에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 아마 뭐 그 비슷한 작당. 그러다 소리가 들려왔다. 깐밤처럼 쪼꼬맣고 귀여운 나의 예비 친구가 까르르 웃으며 칠판에 뭔가를 적었다. 그러니까 사쿠라이 쇼가 말이야~
야, 사쿠라이 쇼가 뭐냐.
몰라. 일본 연예인일걸? 이름 들은 적 있어.
......
그렇구나. 우리 민영이 약간 그 쪽이었구나.... 민영이랑 친해지려면 나도 저쪽의 세계를 좀 알아야....?
했으나 포기했다. 자신이 없었거든, 도저히 나는. 사쿠라이 쇼 뭐시기 하는 애들은 이름 외우는 것조차 버거웠으니까. 지금도 그래. 민영이 덕분에 사쿠라이 쇼라는 이름 다섯 글자만은 선명하지만 그 사람이 아라시인지 아라시 비슷한 다른 어느 그룹 멤버인 지는 모른다. 물론 검색 한 방이면 나오겠지만, 이미 해봤었지만 까먹었고 다시 검색을 하고 싶지도 않아. 내가 좋아하는 건 「인간실격」이고 「문신」이지, 「人間失格」나 「刺青」가 아니었으니까. 근데 그 마저도 대학 들어가고 난 이후에 즐기게 된 것이니 학창시절에는 열도에서 건너온 풍류따위에는 전혀 흥미 없었다. 게다가 난 불어반이었거든. 그러고보니 민영이는 일어반이었겠네. 그땐 그것까진 생각 못했는데. 뭐 아무튼,
그렇게 나와 다른 세계 사람이라는 것이 판명된 민영이와는 복도에서 마주치면 인사나 하고 인사나 몇 번 하다가 마는 수많은 동창들 중 하나로 그저 그렇게 남게 되었다,
는 실없는 에피소드를 십 여 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후회하고 있는 거지. 그때 민영이랑 사쿠라이 쇼 좋아했어야 했는데...하고 말이야. 그랬다면 지금 일본어 때문에 이딴 개고생 안 해도 됐을 텐데...라고 말이에요, 참.
여기까지가 그제 정오 지날 때까지 늘어지게 자고 샤워하고 머리 말리면서 불현듯 떠오른 사쿠라이 쇼라는 이름에 대한 기억.
근데 그 새끼 그릏게 인기 많은가? 아직도? 아라시에요? 몰라 난
(21.01.21)
*정정, 2학년 때가 아니라 1학년 때 일이네. 기억이라는 게 이래 참. 연기 같아서 희뿌연 무언가가 있기는 분명한데도 좀처럼 만져지지가 않아, 쉽게는.
이거 뭔데... 멍멍소름!!!
하지만 내 구독자는 열 여섯 명이고 나는 운명을 뛰어넘는다!!!
北野天満宮に行く道でした。そこは昨年の今頃先輩と行ったことがあるからまさか迷子になるのは思わなかったんですわ。ググルマップより自分自身を信じるんだ!ったんですが、到着したところは…「平野神社」ということでした。せっかく訪問たことになるついでに平野神社の神様にお祈りしました。ドォントォンドォントォンする音楽が場内を流れたし大きくなかっても雰囲気いい神社でした。たまたま会うこいう幸運。でもね、もう16時20分!参拝しお守り買うためには早く行きなきゃ!元々の行先地の北野天満宮を向いて行こう!走りながら思われました。さすが私のこと、すぐ「学業のこと」に届かれるのではないのか。一回迷うことになるのか。そうささいな思い。笑)ともかく無事に北野天満宮に到着しました。参拝から学業のお守り買うのまでミッション完了。あ、今日買ったお守りは私のためなものではないんだけど。迷子になっても私自分ということだけ失わなければ、いつかゴールに届くんだ!とういうことを得たのだから。
𝗆𝗒 𝗇𝖾𝗐 𝘱𝘭𝘦𝘢𝘴𝘶𝘳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