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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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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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当に大好きなんだぁ 早く僕に会いたいな
‘소각완료’라는 글자는 추호의 모호성이 없었다.
보편적 죽음이 개별적 죽음을 설명하거나 위로하지는 못한다.
인간은 보편적 죽음 속에서 그 보편성과는 사소한 관련도 없이 혼자서 죽는 것이다. 모든 죽음은 끝끝내 개별적이다. 다들 죽지만 다들 혼자서 저 자신의 죽음을 죽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사실만을 가지런하게 챙기는 문장이 마음에 듭니다.
김훈 <화장> / 박웅현 <책은 도끼다>
매화는 질 때, 꽃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꽃잎 한 개 한 개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산화한다. 매화는 바람에 불려가서 소멸하는 시간의 모습으로 꽃보라가 되어 사라진다.
대나무의 삶은 두꺼워지는 삶이 아니라 단단해지는 삶이다. 더이상 자라지 않고 두꺼워지지도 않고, 다만 단단해진다. 대나무는 그 인고의 세월을 기록하지 않고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대나무는 나이테가 없다. 나이테가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있다.
김훈 / 박웅현 <책은 도끼다>
땅콩을 거두었다
덜 익은 놈일수록 줄기를 놓지 않는다
덜된 놈! 덜떨어진 놈!
사과가 떨어졌다
만유인력 때문이란다
때가 되었기 때문이지
이철수 <땅콩>, <가을사과> / 박웅현 <책은 도끼다>
“인간은 살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저 죽고 싶어서 죽을 수도 있는 존재” 삶과 죽음의 경계에 걸쳐 있는 박명의 빛 줄기, 환상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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