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흘렸는지, 온갖 먼지들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제는 누래진 아이보리색 운동화를 오늘도 신었다. 어딘가 매력은 있어보인다. 짧은 머리, 소화불량, 꼬질한 운동화, 매일 비슷한 옷차림까지 내 가난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어떤 것들은 나를 슬프고 두렵게 한다.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오랜만에 화장을 했다. 오늘 에디를 보러 간다. 어제 3시쯤에 잠들었고, 알람을 13시에 맞추었다. 그리고 10시에 일어났다. 몸을 일으켜 밀린 빨래를 하고, 쓰레기들을 정리하니 땀이 났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우니 졸렸다. 낮잠을 자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정도 여유는 없었다. 에디가 인스타그램에 다이렉트 메시지 받은 것 하나를 캡쳐해서 올렸다. 지치고 힘이 들 때 어떤 메시지들을 보면 고맙고 노력할 마음이 든다고 했다. 나도 에디의 힘듬을 덜어주는 사람이 되고싶었다. 어제 만난 지인들에게 에디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뽀로로에 나오는 캐릭터 에디와 닮았다고했다. 그래서 내가 대단한 거는 못주더라도 뽀로로 에디 인형이라돈가,, 뽀로로 에디 편지지에 쓴 내 편지라돈가,, 주고싶었는데 일상에서 아무데서나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따흐흑,,, 다음에 꼭,,, 단편소설같은 정성과 분량의 내 편지와 함께 선물을 전달 할 수 있기를,,, 며칠전 에디는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공연 홍보하려고 방송 켰다고 이야기하면서 커버곡만 많이 불렀다. 에디의 노래들은 공연 보러 와서 들으라고. 인스타 라이브에서 에디 노래를 들으면 공연에 굳이 뭐하러 갈까 싶을까 걱정된다고. 그렇게 걱정하는 에디 모습이 사람스러워서 좋았다. 덧글에서 자꾸 듣고싶다 하니 에디는 결국 본인 노래도 불러주었다. 나도 "더 생생하게 듣고싶어서 공연에 가고싶을 거에여!"라고 덧글을 남겼었고 방송이 종료되자마자 티켓을 예매했다. 히히 그리고 에디 솔로앨범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며 공연장까지 왔댜. 노래 가사에 쓰인 것이 모두 그 사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주진 않겠지만, 각 노래의 가사마다 공통점이 있었고, 그 공통점이 무척 좋았다. 그게 사람스럽게 느껴졌다. 어떤 모습들은 감추거나 위장하고싶을텐데 그냥 얘기해주고 알려주는 것 같아서. 게다가 에디... 잘생겼다고여... ㅠ0ㅠ 춤 추면서 무대에서 요리조리 움직이고 기타치고 노래부르는 것더 너무 대박적인데 얼굴도 왕짱 잘생겼다고여... 최애는 내가 '흠 이 사람을 내 최애라 칭해볼까?'가 아니라 어느날 최애가 다가와서 마음의 따귀를 때리며 '이제 오늘부터 내가 너의 최애다!'라고 알려주는 것이라던 트윗이 떠오르고, 왜 많은 덕후들이 입덕을 '치였다'라고 표현하는지 넘나 잘 알 것 같다... 나는 또 한동안 에디가 좋아서 일어나고 에디 선물 사주고싶어서 돈 벌고 할 것 같다. 에디가 무대에 오래오래 서줬으면 좋겠다. 인스타그램 보니 에디도 소란 좋아하던데 ㅠㅠㅠㅠ 이정도면 운명 아닌지...ㅋㅋㅋㅋㅋ(아니다 이제 에디 공연 시작까지 삼십분 남았거 내 입장번호는 십번이거 생각보다 공연장이 소규모라서 에디 가까이서 볼 생각에 넘나뤼 설레고 마음이 으가구가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