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 무작정 비싸고 유명한 향수보다는, 내게 맞는 향을 찾는 걸 즐기고, 자연스러운 향을 선호하는 편이다. 프레쉬 향수를 많이 썼었는데, (어릴적 내게 잘 맞는 최애는 슈가리치였고, 그밖에 rose morning 와 life도 좋았다. 시향했을때 pink jasmine향도 좋았다.) 새로운 향을 탐구하고 싶어서 rush discovery set에 이어서 le labo discovery set 도 구매하게 되었다. 오늘은 le labo discovery 의 개인적인 후기를 써볼까 한다.
Rush와 le labo 브랜드들을 선택하게 된 건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포장재와 향수 원재료까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고, 그래도 제일 환경을 생각한다고 생각되어 두 브랜드에서 향수를 구매하고자 하였다. Le labo는 공병을 매장에 가져가면 같은 향수을 20%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점도 포장과 배송과정을 없앤 환경에 좋은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라벨도 종이한장붙인게 전부인 아주 깔끔하고 환경에 좋은 패키징을 선보이며, 동물성 향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Le labo는 뉴욕을 베이스로 하는 향수회사이다. 이번에 구매한 discovery set에는 another13 santal33 bergamote22 thé noir29 rese31이 1.5ml씩 포함된 set이다. Classic collection 에 포함된 향들이며, 이밖에도 홈페이지에 가보니 classic collection에도 많은 향들이 존재하며, city exclusives 에도 많은 수의 향들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 시향해보고 싶구나! 나중에 매장에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커피가루 챙겨가서 내 후각상피세포가 버티는 한 많은 시향을 하고 와야겠다.
일단 bergamote22는 많이 맡아본 bergamote향이었고 개인적으로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ㅈㅔ일 처음 시향한 것은 another13. Santal33을 많이 들어봐서 먼저 시향할까하다가, 왠지 이게 제일 끌려서 먼저 시향하게됐다. Another잡지사와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향. 자스민, 이끼, ambrette라는 식물의 씨앗으로 만들어진 향으로 spike and shine이 description note로 적혀있다. 개인적인 느낌은 역사가 깊지만 잘 정돈된 나무로된 검은책장에 고서적이 가득한 책방에 가면 날 것 같은 냄새. ? 쓰다보니 웃기넼ㅋㅋㅋㅋㅋ 처음엔 뭔 나무 냄새같은걸 몸에 뿌리고 다니고 싶진 않다고 생각해서 탈락! 이라고 생각했는데 첫인상과 다르게 다른거 시향하고 하다보니 이 향이 또 생각하더라. 그래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두번째 뿌린향이다.
두번째 시향한 향. Santal33. 시그니쳐향인지 너무너무 유명해서 제일 많이 들어봤던 향이다. 이 향은 말보로담배 광고, 미국서부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남성이 석양아래 자신의 말과 함께 불 앞에서 담배피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향이라고 한다. 카다뮴, 아이리스, 바이올렛, ambrox를 호주산 샌달우드와 시더우드와 조합해, spicy, 가죽향, musky 향을 내는게 특징이라고 한다. 가장 기대를 많이 한 만큼 좋긴했다. 확실히. 근데 개인적으로 약간 amber가 base note에 있으면 몸 상태에 따라 때로 약간 속이 안좋아진다. 그래서 매일 사용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다음으로, thé noir 29. Thé noir 는 영어로 black tea 홍차 자기전에 샤워하고 뿌리고 잤는데, 비온 뒤 안개가 내려 앉은 숲에 있는 느낌? 베르가못, 무화과, 월계수잎, 시더우드 베티버, musk향, 그리고 홍차추출물이 들어갔다고 한다. 베이스 노트로 tobacco , 건초향이 난다고 함.
그리고 rose31. 이 향은 제일 마지막에 테스트 했는데, 이름부터 너무 흔해서 . 이 향의 목표는 그라스의 장미향을 전하고자 했다고 한다. 근데 결론적으로 이향이 내게 제일 좋았는데 이유는 top에 있는 장미향이 아니라 base에 있는 향들 때문이었다. 잔향이 미쳤다. 잔향이 취저. 탑에는 당연히장미 와 큐민 시더우드가 들어가고 베이스로 musk, guaiac wood, agarwood, olibanum , labdanum 이 들어갔다는데 그냥 조합이 내 스타일이다. 이 향 성분에 대해 좀더 탐구해봐야겠다.
끄읏!!! 근데 향 좋은 정도에 비해 가격이 좀 많이 나가는것 같다. 프레쉬향수가 좋아진다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