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NAVYMagazine 78. #DOCUMENT by Lee Jong soo (1) _ 2001년 이후 #이종수(#LeeJongsoo)는 오랜 시간 패션 업계에 몸담았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소위 내셔널 브랜드로 부르는 기업형 기성복 브랜드 디자이너를 거치면서도, 직접 이름을 건 개인 브랜드의 꿈을 항상 떠올렸다. 그간 작업하고 모은 개인적인 아카이브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바로 ‘#도큐먼트(#DOCUMENT)’이다. ‘문서’라는 이름처럼 이종수는 이 안에 십여 년 넘게 작업한 디자인과 브랜드 철학 중 변치 않고 해나갈 수 있는 것을 담아내기로 마음먹고, 2015년도 봄/여름 시즌 첫 정규 컬렉션을 공개했다. 도큐먼트의 옷에 요즘 거리를 휩쓴 젊은이들 옷차림 같은 시각적 쾌감은 없다. 화려한 색감과 눈에 띄는 표어 대신, 천천히 시간을 두고 조금씩 드러나는 모습을 담았다. 옷걸이에 걸린 옷을 이종수의 성수동 스튜디오에서 꼼꼼히 관찰했다. 채도와 명도 차이가 조금씩 느껴지는 물감 팔레트처럼, 남색과 흰색으로 이뤄진 각기 다른 디자인의 옷은 조금씩 달리 염색하여 은은한 차이를 드러냈다. 한눈에 드러나는 강렬함은 아니다. 가령 도큐먼트의 또 다른 특징인 손으로 찍은 스탬프와 잘라서 보관할 수 있는 옷 라벨처럼, 기성복임에도 사람의 손길이 충분히 닿은 느낌이다. 발걸음을 돌리고도 다시 생각 나는 잔상처럼 말이다. _ Q: 도큐먼트(DOCUMENT)는 언제 처음 시작했나? Lee Jong soo(DOCUMENT, 이하 D): 2015년 봄/여름 시즌 공식 선보였고, 2013년부터 준비했다. 처음 내보낸 곳은 파리 캡슐쇼(#CapsuleShowParis; 세계적 규모의 남성복 패션 박람회)였다. 국내 판매처인 #슬로우스테디클럽(#SLOWSTEADYCLUB)과 #므스크샵(#MSKShop) 모두 캡슐쇼에서 만났다. 브랜드를 준비하기 전에 나오시마 섬에 갔다. #이우환(李禹煥·#LeeUfan)이라는 작가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거기 이우환 박물관(#LeeUfanMuseum·#李禹煥美術館)이 있다. 건축가 #안도다다오(#安藤忠雄·#AndoTadao)가 디자인한 건물이다. 두 작가가 지닌 사상(思想)의 줄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엄청난 깊이를 지닌 사람이구나 싶었다. 이우환 작가에 관한 책도 여럿 읽었다. 디자인이든 뭐든지 싸움을 하려면, 자기 철학이 확고해야 이길 수 있다는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에서 진다는 뜻이다. 그 영향을 받아서 최대한 단순하게, 최소주의자(#minimalist·미니멀리스트)에 가깝도록 생각하게 됐다. _ by The NAVY Magazine © DOCUMENT by Lee Jong soo Collection. Photograph by The NAVY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