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대중의 외면과 비판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안고 간다. 외면 하나로도 충분히 힘든데 비판까지 감당하려면 정신적으로 웬만큼 단단하지 않으면 참 못할 짓이다. 싫은 소리 듣는 것을 못견딘다면 애초에 대중을 상대로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아니면 아예 자신에 대한 비판을 철저히 보지 않던지. 그래도 완벽하게 피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럴 때는 이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잡아보는 수밖에 없다.
타인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일은 쉽다.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이 어려운 것이다.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고 비판할 바에는 뭔가를 만들어내고 비판받는 편이 차라리 낫다.
작금의 사회에선 소리 높여 비판하는 사람들이 더 똑똑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작가나 창작자보다 평론가나 논객이 목소리가 더 크고 자신만만해 보인다. 그럼에도 만드는 사람과 평가하는 사람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어디까지나 만드는 사람이 되기를 택할 것이다. 만드는 사람 없이는, 평가하는 사람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못한다. 게다가 평가하는 사람은 자기 일을 하기 위해 반드시 만드는 사람의 작품을 보거나 읽어야 하지만, 만드는 사람은 평가하는 사람의 결과물을 얼마든지 무시해버려도 그만인 것이다.
/ 임경선, 자유로울 것
:: 231220 11:35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