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남기는 Deview 2015 컨퍼런스 후기
뒤늦게 참석했던 Deview 2015 컨퍼런스에 대한 후기를 남깁니다.
1. 먼저 이번 참가 신청은 경쟁이 매우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접수했던 것 다 떨어지고 보니 타임라인에 저와 같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한 발표자 분이 초대권을 보내주셔서 갈 수 있었습니다. 참석하고 보니, 역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자리였고 예상 외로 많은 지인과 마주쳤습니다.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개발자 컨퍼런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2. 모든 세션을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꽤 유익한 발표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겹칠 때 어떤 세션을 들을지 감이 안 서면 네이버의 세션에 갔는데, 결과적으로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네이버의 실제 서비스 중에 겪는 예외 상황이나 각종 노하우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특히 데이터마이닝 세션에서는 지난 시간에 배운 학교 수업을 복습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기억에 남는 걸 꼽자면, Rust - 언어 자체의 시도는 좋은데 보다 성공적인 레퍼런스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를 이용한 웹브라우저도 만들고는 있다지만 아직 이렇다할 어플리케이션이 없습니다. 스토리지 접근 - 메모리 적재 방식을 다루는 세션이었는데, 유익한 정보 같았지만 바로 쓸 일은 없어 아쉽죠.. 그래도, 디스크에 한 번 쓸지 두 번 쓸지, Flush를 언제 해야할지 그런 설계에 있어서 알아두면 나중에 한 번씩 써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Presto - 여러 최적화 기법이 녹아있어 Query 엔진 공부할 때 좋아보입니다. Unsafe 패키지야 많이들 이용하지만 바이트코드를 실시간 생성하는 부분에서는 '저렇게까지 해야 하다니'라는 생각도... 실시간 추천엔진을 머신 한대에 구겨넣기 - 기술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가지고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준 세션입니다. 문제도 좋았고 푸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발표자의 입담과 재치 역시 일품이어서 의사 전달이 쉽고 강력했다는 느낌입니다.
3. 역시, 될 수 있으면 발표자로 참여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오픈 소스의 경우 제품 홍보도 할 수 있고, 회사나 자기 자신의 홍보가 될 뿐더러 공개된 자리에서 의견 교환도 활발히 할 수 있지요. 예전 대학원생 때도 느꼈지만 컨퍼런스 직후에는 이렇게 한껏 동기부여가 되었다가 며칠만 지나면 쑥 기운이 빠지는 바람에... 주기적인 컨퍼런스 참석이 필요한 듯.
그 외... 요즘 오픈소스를 다루는 직장이 많습니다. 이번 참석한 회사는 TD (Treasure Data)와 엘라스틱 등.. 회사 업무로 오픈소스를 작업하니 개인 경력에도 좋아보이고 Github 등 외부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오픈소스를 다루는 회사에서도 되도록 이런 활동이 활발한 개발자를 영입하려 합니다 (특히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서는 개발자가 무형의 자산이기도 하죠). 또, 인사팀 레벨에서는 모르지만 면접보는 프로그래머들은 지원자가 오픈소스 작업했던 걸 보고 싶어합니다.
4. 아쉬운 점.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휴식시간이 따로 없었습니다. 다른 컨퍼런스 등에서는 다과 등을 곳곳에 놓고 네트워킹을 독려하는데, 그런 것들이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좋았던 점.
네이버의 발표 내용에서 느꼈지만 검색, 데이터 마이닝, 분석 등의 분야에서 깊숙히 다루고 배우고 깨질 수 있는 그런 직장이 한국에 몇 군데나 있을까 생각이 들고, 네이버와 같은 그런 환경이 많이 부러웠습니다. 네이버 수석급 분들과 직접 이야기를 해 보니 회사에 40대 후반, 50대의 엔지니어도 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약간의 경외감도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