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우리의 “슬픔의 틈, 그런건 모아서 불태워야 합니다.”
나는 그가 긋는 선을 따라가고, 미안하지만 그 틈을 고정시키고, 파고들었다.
작은 각도의 변화 때문에 불이 켜지거나 꺼지는 일이 없는지,
기우뚱 굽신 거리며 시점을 뒤적이고
이기고 때론 지나치게 사랑하는 사이로 반복했다.
내가 이기는 동안 멀어진 당신으로 나는 여기에서
불에 탄 시커먼 슬픔의 틈을 들이 쉬며 있다.
새카만 뱃속이 당신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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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의 “슬픔의 틈, 그런건 모아서 불태워야 합니다.”
나는 그가 긋는 선을 따라가고, 미안하지만 그 틈을 고정시키고, 파고들었다.
작은 각도의 변화 때문에 불이 켜지거나 꺼지는 일이 없는지,
기우뚱 굽신 거리며 시점을 뒤적이고
이기고 때론 지나치게 사랑하는 사이로 반복했다.
내가 이기는 동안 멀어진 당신으로 나는 여기에서
불에 탄 시커먼 슬픔의 틈을 들이 쉬며 있다.
새카만 뱃속이 당신이다.
3.
01. 일시적이라는 이유로는 가치가 사라지기도, 보다 큰 의미가 부여되기도 한다. 영구적인 것은 영원하다는 이유만으로 지켜야만 하는 가치와 의미가 생긴다. 구원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는 그래서 간절히 이어진다. 이것은 기간의 길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끝이 날 것과 끝없이 이어질 것을 구분하는 이분법이다. 무한한 구원은 우리에게 오지 않고 유한해서 간절한 우리가 구원으로 간다. 동서로 뜨고 지듯 우리에겐 가야할 곳이 있다. 01.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단 말이냐! 굳은살은 박힐 만한곳에 박혔다고 할거인가 그 순간, 목젖안에 미꾸라지 수백마리 꿂틀거림을 느꼈다. 울렁이는 속은 나지막하고 침소리 하나 없이 무게만이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날카로운 칼날 위를 어떻게 설 것인가 적막한 칼날들 곱디고우다 꿂틀거림에 칼집을 찾는건 아니오 맞댈만한 것을 찾는것이지 어디 한번들 맞물려 보시오 방황하는 칼날 위를 향해 칼끝만이 알고 있나보오 헤아릴것 하나없이 무게만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어렴풋이 느낄 뿐이오 ‘쉽지 않다는것’을 매일 찾게 될것이란것을 어디 한번 휘둘러 보시오 칼날에 양귓볼 떨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