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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잠은 잘 자는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여전히 같은 웃음을 짓는지, 같은 옷을 입는지도요.
저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직은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당당히 마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성숙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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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많은 건지 스스로 부족한 부분만 자꾸 보이더라구요. 아직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또 나이가 들 수록 더 소심해지고 조심스러워진 것도 같습니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것들도,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았는데 점점 그것들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잘 와닿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싫어하는 것들만 늘어나게 됐네요.
연을 맺는 것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사람을 처음 마주할 때 장점을 보려고 했었던 제가 요즘은 단점이 먼저 보이더라구요. 관계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외로움이 따라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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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당신이 기댈 수 있게, 저도 당신에게 따뜻하게 기댈 수 있게. 어떻게 해야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생각은 많고 목표는 거창한데 방법과 방향은 모르겠어요. 단순하게 살아가는 연습이 더 필요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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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것 같아요. 아직 바람은 차지만 해는 따뜻하더라구요. 저는 관성처럼 또 당신 생각이 납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한 당신이 혼자서 다 버티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봄의 따뜻함이 부족함 많았던 그 때의 우리 모습도, 여전히 방황하는 지금의 우리도, 아직 오지 않은 막막한 미래도 안아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4월이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