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AP 2014] 4개 키워드로 정리해본 SOCAP
2014년 9월 2일에서 5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임팩트투자 & 사회적경제 컨퍼런스 'SOCAP (Social Capital Markets) 2014' 가 샌프란시스코 Fort Mason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D3가 Korea delegation을 구성하여 카카오톡, C-Program, 임팩트스퀘어, SOQRI 와 함께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여러 기업가, 투자자와의 미팅하고 함께 세션을 들으며 서로 다른 시각에서 임팩트투자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총 120개가 넘는 세션의 갯수만큼이나 다양한 테마, 다양한 개념에 대한 여러 세션이 있었다. Food systems, Financial Inclusion, Health, Place-based innovation, Sharing economy 등 D3 가 주목하고 있는 여러 섹터가 주요 테마로 등장하기도 했다. SOCAP에서 인상깊었던 세션 및 네트워킹 등을 통해 얻은 4가지 키워드를 공유하고자 한다.
1. 공유경제 영역의 다양한 이슈
Airbnb, Uber, Lyft 등 공유경제 기업들의 약진을 볼 수 있던 한해였다. 검증된 비즈니스모델을 넘어, 세계적 플랫폼으로 우뚝 선 기업들 덕에 많은 공유경제 모델이 쏟아지고 있고 투자자의 관심 역시 뜨겁다.
공유경제 영역은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시장실패의 대안적 모델로 탄생했다. 모기지를 갚느라 허덕이던 가구에게 Airbnb 모델이 큰 주목을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며, '그냥 내버려 두지 뭐' 라고 생각했던 유휴자원에 대한 인식의 변화 + 모바일 접근성 증가가 성장의 촉매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 공유경제 모델에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었고, 이번 SOCAP에서는 공유경제가 진정한 대안이 되기 위해서 이해관계자, 커뮤니티, 정부와 협력적으로 성장하자는 목소리를 담은 세션이 많았다.
<왼쪽 부터 Kit Hayes(Peers), Daniel Rosen(Solar Mosaic), Anita Roth(Airbnb), Katie Hunt-Morr(Etsy)>
Airbnb, Etsy, Solar Mosaic, Peers 등 공유경제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했던 "Measuring the impact of the sharing economy" 세션에서
Airbnb는 커뮤니티와의 공생을 위해 허리케인 등의 재해 시, 집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 도시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것에서 임팩트평가를 시작했다 밝혔다. 거꾸로 이 공유경제 플랫폼이 사라졌을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하며 자신들의 임팩트를 측정했다는 Etsy와 Mosaic의 방법론도 매우 공감되었다.
직원들의 결속력과 회사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것, 소비자들이 이제 사회적 기여를 하는 제품에 관심이 높아져 자사의 서비스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임팩트측정의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Durable over disposable" 세션에서는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면 20년 후에도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이 될 수 있으며 공유경제의 핵심은 오래 가도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 디자인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세션에는 D3가 투자했던 Yerdle의 CEO Andy Ruben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2. Exit 에 대한 고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우 적은 기업만이 M&A 혹은 IPO를 통해 Exit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가 안정화 되고 원하는 재무적/ 사회적 성과를 얻어도 모든 기업이 M&A Exit 가능한 모델은 아닐 수 있고, IPO 단계까지 성장하지 못하는 시장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Early-stage investment 의 Exit에 대한 고민을 다룬 "Investing without exits" 세션에서는 Fledge의 Luni 가 워크샵을 통해 새로운 방법론들에 대해 소개하였다.
우선 기관별 기대수익률에 대해 밝히고 그 기대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를 structuring 해보는 워크샵이 매우 참신했고 다른 기관의 Exit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Revenue-based financing(RBF)' 은 다양한 타입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형태을 따른다.
Investors provide $X
Entrepreneurs use $X to earn $R
Investors receive Z% of $R, until a total of $2X-$4X is returned
청중들로부터 '다음 라운드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목을 잡는 조건이 되지 않겠나?' 라는 등의 지적을 받긴 했으나 매우 참신한 시도임은 분명하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해당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lunarmobiscuit.com/investing-without-exits-socap14/
3. 벤처의 고용/ 업무 환경의 중요성
기업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사회적/환경적 임팩트 역시 매우 중요하지만 이번 SOCAP은 한 발 더 나아가 임팩트벤처에서 일하는 직원과 그 가족의 행복에 촛점을 맞추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벤처에서 일하는 직원과 그 가족들이 만족할만한 업무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Impact employer" 세션에는 우버의 초기투자기관 Kapor Capital과 NewSchools Ventures가 참여 하였는데, 놀랍게도 좋은 고용환경의 예시로 D3가 투자한 LocoMotive Labs를 언급하였다.
<"Impact employer" 왼쪽 부터 Renata Hron Gomez (Hitachi Foundation), Freada Kapor Klein (Kapor Capital), Shauntel Poulson(NewSchools Venture Fund), Vince Siciliano (New Resource Bank)>
지체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학습 어플리케이션 'Todo math' 서비스를 제공하는 LocoMotive Labs는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들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창업자 이수인 대표는 직원들에게 유연한 업무시간, 아이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형태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빠르게 테스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 명확한 미션을 갖고있는 투자자
SOCAP 기간동안 전세계의 많은 투자자와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많았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점이 각 투자 기관별로 추구하는 비젼이 명확했다는 것이다. Edutech 에만 투자하는 VC, 사업 아이템과 관련없이 고용창출에만 투자하는 VC, 특정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재단 등 주목하는 분야가 세밀하고 그에 맞는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실리콘밸리는 스타트업 수 자체가 국내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크기 때문에 매우 협소한 영역에만 집중해도 포트폴리오를 충분하게 구성할 수 있는 국내와의 차이점이 있다. 그럼에도, 명확한 문제해결에 집중하여 세계적인 전문성과 영향력을 가지는 투자 기관들은 많은 점을 시사했다.
짧았던 SOCAP 기간 동안 임팩트투자와 관련해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있는 투자자, 기업가, 중간지원기관 등을 보았고 더욱 앞선 고민을 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들의 앞선 경험을 빠르게 흡수하고 내재화 하여 우리나라만의 특징과 개성을 살린 세계적 기업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 주요 SOCAP 세션은 유튜브(클릭)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