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29
오늘은 남편과 다퉜다.
다퉜다기보단 사실 남편에게 내가 불만을 토로하는 식이였는데....
든 생각이...
이 사람이 아니었으면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말과 일이
이 사람이랑은 그저 투정정도가 된다는 게
다행이었다.
더 더욱 남편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졌다.
내 남편은 두고보자 라는 말을 싫어한다..
참 귀여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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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9
오늘은 남편과 다퉜다.
다퉜다기보단 사실 남편에게 내가 불만을 토로하는 식이였는데....
든 생각이...
이 사람이 아니었으면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말과 일이
이 사람이랑은 그저 투정정도가 된다는 게
다행이었다.
더 더욱 남편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졌다.
내 남편은 두고보자 라는 말을 싫어한다..
참 귀여운 사람이다.
20190927
결혼 전에는 혼자 돌아다니는게 무척 재밌었는데
이젠 혼자 돌아다니면 재미가 하나도 없다
신랑생각이 나서 더 외로워진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자꾸 내 감정을 내 생각을 좋은건지 나쁜건지
판단하기보단 그냥 인정하고 솔직해지자...!
20190321
사람의 사랑에는 댓가가 따른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다
그가 나에게 준 사랑이 넘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고맙고 미안하고 두려웠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언젠간 값을 치르게 될 마음이었다
계산되지 않는 사랑은 없다
어떻게든 다 그렇게 되기 마련인데
20190208
불현듯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생이 너무 무의미 하다고 느꼈고
지겹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실 이유도 딱히 없었다.
그냥 죽고 싶어졌다.
그러다 진짜 죽음을 실현하는 사람들의 죽음은
그 사람 주변에 살아 숨쉬던 우리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이 생에 정을 못 붙였으면 당신이 죽었을때
남아있는 사람들이 느낄 슬픔이나 고통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았을까
문득 그 인생이 외로워졌다
우린 어쩌면 많은 날 죽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며
하루를 살아간다 겨우 용기내 살아가는 하루마저,
그 하루만큼은 선물이 되길
오늘 나의 하루는 외롭고 시리고 슬펐다
20181105
책을 읽다
‘실망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진다’
라는 구절을 보았다.
어찌나 싫던지
실망조차 할 수 없는 상태까지
사람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 느껴지면
사람을 사귀고 만나는것이
더이상 그 어떤 의미도 없을거란 생각에
물론 나도 누군가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실망을 하지만
우리네 관계가 우리가 서로 주고 받는 모든 마음들이
실망을 안겨주더라도 서로의 품을 그리워하고
서로 나누던 대화를 그리워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것조차 욕심이라면 도대체 어떤것에 우리는 마음을
두고 살아야한단 말인가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건 얼마나 큰 힘인가.
새벽 내내 풀리지 않는 작업때문에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메신저가 울렸다. 영국에서 함께 공부했던 두 살 어린 동생. 오랜만이라 정말 반갑고 살갑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그 아이가 “나는 항상 언니가 부러워요.” 라고 하길래.
당황해서 도대체 “왜?” 라는 질문이 툭 튀어나왔다. “그냥 다 부러워요. 언니가 가진 것들, 외모, 작업 스타일, 주변 친구들, 심지어 취향까지 부러워요. 언니 따라서 머리도 잘라봤고, 언니 작업 따라해보기도 했어요. 그리고 언니가 가진 취향, 감각 돈으로 사고 싶어요. 근데 전 안되더라구요. 인생 진짜 불공평한거 같아요. 저는 살도 찌고 피부도 별로고. 다시 태어날까봐요.”
지나고보니 내게 칭찬을 하는 거라 들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웬일인지 나는 내 스스로가 이렇게 인정머리가 없나 싶을 정도로 그 대화로 인해 그 친구에게 순간적으로 정이 떨어졌다. 나 스스로도 왜 그런 역겨운 감정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조금 폭발적이었다. 그 대화에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해서, 그리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뭘까 짚어보다보니 나는 그저 그 아이에게서 그런 불편한 감정을 느낀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함도 모르는 인간의 간사함, 누군가의 것들을 닮으려고만 하고 각자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것을 기피하는 문화. 남과 나를 비교하는 행위. 그러면서 추락하는 감정.
해외에서 한국 사람들의 SNS 를 지켜보고 있으면 천편일률적으로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한 사람이 유행을 만들고 순식간에 똑같은 이들이 복제되는 것. 심지어 패션, 문화를 떠나서 자신의 눈이 보는 것을 담는다고 할 수 있는 사진까지 어떤 이의 것들을 복제하는 것.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기괴한 현상이다.
알고지낸지 7년이 된 영국 친구 S는 길을 가다가 동양인들을 보면 아주 쉽게 한국 사람들을 구별한다. “너 어떻게 구별해?” 라고 물으니 “한국 사람들은 다 똑같아. 패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심지어 성형수술도 다 똑같이 하잖아. 너무 다 똑같아. 그래서 찾기 쉬워.”
그때 이유 없이 나는 조금 부끄러웠던 것 같다. 해외에서 사는 것 중 좋은 점을 꼽으라면 난 좋은 점이 없다고 말하는 편이다.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인 사실이니까. 하지만 딱 하나. 모두의 개성이 존중받고, 누군가를 따라하기 보다는 내 자신을 가장 돋보일 수 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 뚱뚱해도, 내 다리가 곧지 않아도 가슴이 작아도 그 자체의 내 모습을 사랑해주는 것. 건강이 아니라 그저 미적인 것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사회. 그게 이 곳에서의 삶에서 유일한 장점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나는 그 아이의 그런 이야기로 오랫동안 불편하게 지켜봤던 내 감정들이 조금 표면화 되었던 것 같다. 단지 그 아이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차분하게 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는 네가 가진 것들이 얼마나 반짝이고 가치있는지 너 스스로 잘 보지 못하는 것 같아. 그렇게 쓸꺼면 남주는게 좋을 것 같아.” 라고 이야기를 하니 정말 그럴까요? 라는 답이 돌아온다.
“나는 지금 네가 너무 초라해보여. 한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 네 말에 네가 초라해보여. 네가 너를 사랑해주지 않고 너에 대한 자신과 확신이 없는데 타인들이 어떻게 너를 그렇게 볼 수 있을까? 네가 가진 것들, 니가 하는 작업과 취향들이 니 스스로 누군가를 닮기 위해 노력하는데 누가 네 것을 부러워하겠어?”
꽤나 내 이야기가 셌던 것 같다. 한동안 답이 없더니, 자신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 준 사람이 내가 처음이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런 이야기하면서 항상 지인들에게 답이 정해진 이야기를 원하면서 토로하고 그 순간적으로 그냥 자기위안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뒤돌아보면 그저 텅텅 빈 말이었어요. 언니, 고마워요.” 그렇게 대답하는 그 친구가 너무 예쁜 사람이란 생각이 차올랐다. 새벽 네시가 될 때까지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내가 보는 그 친구는 참 예쁘고, 싹싹하고 정말이지 참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냥 그 자체로 너무 예쁜 사람. 그런 사람이 자기 스스로 누군가와 비교하며 자신을 까내리는 태도, 사람들이 정해놓은 틀에 맞춰 가려는 그것들이 뒤틀리고 불편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만큼 나 자신을 반짝이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내가 가진 것들, 나 자신을 누군가는 촌스럽고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또 누군가는 내가 가진 것을 선망하고 열망하겠지. 오랜 시간 그걸 깨닫고는 부끄러움을 느꼈었다. 정말 형편없던 것은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내 모습이었다는 걸. 그걸 깨닫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린 조금 더 우리 자신 그 자체를 사랑할 필요가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내가 나를 초라하게 여기는데 누가 나의 반짝임을 들여다 볼까. 너의 우주가 있고, 나의 우주가 있고. 우린 모두 각자의 우주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우주가 존중 받을 이유와 의무가 있다. 이건 내 스스로에게 남기는 말임과 동시에 내가 사랑하는 모두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20180722
가끔은 이렇게 아무 생각이
날 쥐고 흔들 때가 있다
다 지워지면 얼마나 좋을까
다 없던 일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다 지우고 싶은 사람으로
다 없던 일로 여기고 싶은 사랑으로
왜 내가 너를 이렇게 미워하게 해야했는지
물어볼 상대는
정작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을거란 사실이
내가 만나던 그 사람이 너가 맞는지
왜 나의 7년까지 같이 버리려 하는지
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 지워지지 않을
20180722
혼자 걷다 보니
어느 순간엔 너가 있었다
같이 걷다 보니
또 어느 순간엔 너가 없더라
그렇게 그냥 걸어가보면
날 혼자 걷게 두지 않는
너를 만나겠지
20180718
믿어야 할 사람을 믿지 못하고
믿지 말아야할 사람을 믿은 채
살았던 내 인생이 조금은 가여워졌다
가끔은 마치 어제 헤어진 것처럼 슬퍼질때가 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이 감정들을 마주해야할지 모르겠다
이 시간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언제까지 이렇게 그를 놓아주지 못해 힘들어해야하는지
막막하다
그냥 그냥 잘 살고 있었는데
문득 갑자기 그와의 생각으로 온통 가득찰 때가 있다
20180411
다시 직업을 가지는 일이 사실 두렵다
내가 일정한 시간에 있어야 하는 곳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회사는 나에게 답답하고 숨막히는 곳이다
그냥 오다가다 내가 진짜 재미를 느낄 때에 일을 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익집단에 속해 성과을 창출해내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을 즐기지 못하게한다
그래서 뭐 먹고 살래 어떻게 살래 이 멍청아
20180221
이렇게 외로운 날이 되면,
그 아무나의 어깨에 기대어
사람의 숨결을 심장소리를 듣고 싶어진다.
그 아무나에게도 기댈 수 없는 지금이
비참하고 고독할 뿐이지만
내가 좀 더 용기를 내 비겁해진다면
가능할까,
사실 다 뻥이야
다 가짜야
하나도 안 괜찮아
괜찮다고 생각하면 괜찮아질거라는
처절함만 진해질 뿐 다 거짓말이야
#20180206 군대간 아가를 통해 하시는 말씀. 여러 사람을 통해 여러 방식으로 계속 얘기하신다 신기하다
내가 혼자서 견디는 방법은 대개 이러하다.
날씨가 좋은 날 일렁이는 기분에 연락을 하지 않는 것, 당신의 하루를 궁금해 하지 않는 것, 잠을 잘 자는 것, 외로운 마음에 누군가를 만나러 가지 않는 것, 힘들 때 그림을 그리는 것,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누군가의 시를 읽는 것, 새벽에 홀로 깨어있지 않는 것, 나를 위한 선물을 사는 것, 다른 생각이 나지 않도록 여유롭게 살지 않는 것, 핸드폰을 꺼 놓는 것, 내가 놓으면 끝날 관계에 대해 억울함을 품지 않는 것, 나를 스쳐간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감정을 절제하는 것, 과거를 생각하지 않는 것, 잠깐의 슬픔이 하루를 망치지 않게 하는 것.
20171115
어딜가든 맛있는 걸 먹거나 좋은 걸 볼 때에
항상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맛있는 걸 먹어도
좋은 걸 봐도 그 사람이 떠오른다.
그 때와 지금이 다른 건
그 때는 그 사람과 함께 갈 수 있었고,
지금은 그 사람과 함께 갈 수 없다는 것 뿐이다.
그 뿐인데 그게 꽤나 많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