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전문가가 알려주는 스킬없이 섹스 잘하는 법
이태리장인이 일반적인 섹스상담을 진행하면서 제일 난감할때가 [섹스 잘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입니다. 작년에는 컨설팅을 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두시간반동안 모텔에 죽치고 지켜보면서 지도한 적도 있었네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섹스를 잘하고 싶은 심리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과제입니다.
하지만 스킬 몇개를 더 사용하게 된다고 섹스를 잘하는 남성이 되는가? 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겠죠. 중요한 포인트는 여성의 입장에서 [그 남자는 정말 섹스를 잘해!]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태리장인은 책에서도 알려져 있듯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여성들과 섹스를 했습니다. 여러가지 세웠던 가설을 실험해보고 기록하고 다양한 신체를 접하며 여러 상황의 변화에 적응하고 궁극적인 섹스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 쉬지 않았죠. 덕분에 지금은 ‘섹스를 잘 하는것’ 보다는 '재미있고 즐겁게 하는것'에 목적을 두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꾸준히 등장하는 단어는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해보니 역시나 '디테일’ '관찰력’ ,그리고 '섹스의 목적을 이해하는 것'은 빠지지 않는 가치인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그러한 부분을 강조하지 않을까 해요.
섹스의 목적
당신의 섹스가 가진 목적은 무엇인가요? 오르가즘? 사정? 물론 그녀와 함께 흥분의 정점에 올라 정액을 흩뿌리고 만족감에 지쳐 쓰러져 있는것도 좋죠. 하지만 그것이 섹스의 목적이라면 한참 잘못되어도 잘못된겁니다.
섹스의 목적은 [사랑의 극적인 표현]입니다. 여자친구든, 배우자든 혹은 원나잇 파트너라도 마찬가지에요. 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겁니다. 이것이 우선되지 않으면 섹스는 못내 이기적이고 엉망이 됩니다. 나의 모든 행동과 몸짓, 그리고 그녀의 귀에 속삭이는 말들로 그녀가 스스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어떤것도 소홀하게 여길 수 없을거에요.
그리고 그렇게 나의 존재감도 확립되는겁니다. 그녀를 지금 이순간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것은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렇게 하나의 섹스는 그녀와 나의 가치를 실시간으로 상승시켜줍니다. 그것이 섹스의 목적입니다.
그녀만큼 그녀를 알아야
나와 섹스할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당신은 그녀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나요? 수화기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듣게되는 많은 정보와 생각들을 그냥 스쳐보내고 있진 않나요. 그 다양한 빅데이터중에서 섹스에 연관된 소재들만 찾아 '이건 써먹어야지!’ 라고 주먹불끈 다짐해보는건 아닐테죠? 그녀의 PMS가 어느 기간에 걸쳐 있는지, 요즘 주변 인간관계는 어떻게 그녀를 힘들게 하는지, 오늘 그녀가 신은 하이힐이 불편하진 않은지, 앞머리 손질이 유독 신경쓰였던건지.
그녀가 임신에 대한 불안, 성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상태로 당신에게 안겨 있는데 콘돔을 끼면 느낌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는게 이상하죠. 그냥 '그녀를 알 생각 자체가 없는것'입니다.
당신이 찾아낸 그녀의 나머지 조각들을 늘어놓고 그럴싸하게 멋진 정답을 찾는것,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든 그녀는 당신의 배려와 다정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거에요. 그리고 이태리장인이 항상 강조하는,
마음이 열리면 몸이 열린다는 말, 꼭 기억하세요 :)
냉정과 열정사이
그저 흥분으로 가득찬 몸을 들이대어 섹스로 이어지는 일련의 행동은 안타깝습니다. 뜨거움은 금새 식고, 원하는 것을 채운 감각들은 어쩔줄을 모르며 혼란을 일으키죠. 심장이 급하게 펌프질해 혈류를 여기저기 전달해도,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기관들은 부담감에 손사래를 칩니다. 덜 흥분해도 좋으니 그럴땐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괜찮아요. 지금까지는 몰랐던 다른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겁니다.
어떤 여성의 몸도 아름답고 신기할정도로 완벽한 곡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끝에 스치는 감촉은 이세상의 무엇이 아닌 부드러움뿐이죠. 이런 멋진 예술품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입니다. 이성을 깨워 그녀를 바라보고 감탄하며 조금씩 내 품으로 끌어당겨도 괜찮아요. 이 모든 광경과 시간이 둘 사이에 존재한다는것 자체가 판타스틱한거라는걸 잊지 말아요.
결국 우리의 섹스는 조심스럽게 따스함을 품고 시작해, 서로 모르는 사이에 함께 녹아버릴지도 모르는 열기를 내어 놓겠죠. 그리고 실시간 그 온도차가 서로를 들뜨게 만들 것입니다.
키스로 젖게 만들기
그거 알아요? 당신의 페니스가 키스에선 혀와 같다는것. 키스를 어떻게 하는지를 보면 섹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너무 명확하게 보입니다. 아니, 이태리장인이 보인다는게 아니라, 그녀가 알아차리는거죠. 질구(絰口)에서 입 구자가 그냥 쓰이는게 아니에요. 키스를 잘 못하는데 섹스를 잘하고 싶어한다? 어불성설입니다. 그녀의 상상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키스의 상황을 섹스에 대한 상상으로 대입해가는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정말 섹스를 잘 하고 싶다면 키스로 그녀를 젖게 만들어야 하는것이 기본입니다. 커널링구스를 하기 위해 속옷을 벗기고 혀를 가져다 대는 그 순간까지 질입구가 말라있다면, 그날 섹스는 하지 마세요. 결과는 뻔할테니까.
골든타임 파악하기
적어도 침대는 당신과 그녀에게 가장 편한 공간이겠죠? 편하고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식상한 섹스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적어도 처음부터 그래선 곤란합니다. 가장 소름끼치는 섹스가 약속된듯이 모텔들어가 침대에 앉아 옷을 벗어재끼고 바로 엉키는 섹스입니다. 옷을 벗는 행위자체가 얼마나 에로틱한데 그런 즐거움을 내다 버리는 기분이랄까, 말이죠.
화장대 위에 그녀를 앉히고 허벅지 안쪽을 핥아봤나요? 텔방 현관문이 요란하게 흔들리도록 서서 격정적인 키스를 나눠봤어요? 쇼파에 앉아 서로의 몸을 더듬으며 귓가에 작은 신음을 흘려봤을까요? [누워서] [침대에서] 하는 섹스같은건 얼마든지 마지막에 즐길 수 있는것을, 왜 어떻게든 처음부터 스탠다드하게 시작하려는지 의문을 가져보는것도 당신의 섹스에 충분히 도움이 될거에요.
자칫하면, 섹스에 대한 편안함이 그녀에 대한 편안함으로 변질될 수 있어요. 두사람 사이의 '편하지 않음’ 과 '적절한 긴장감'은 꼭 필요하다는걸 기억하세요. 서로에게 오랫동안 두근댈 수 있는 비결이니까요.
애무에서 1,2번은 못써요
손가락이야기에요. 하다못해 아이크림을 바를때도 네번째손가락을 쓰는데, 연한 순두부같은 부드러운 그녀의 몸을 애무한다고 생각하면 감히 엄지나 검지라던가 이런 (혹시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를 쥐어 애무한다는 당신은 알고보면 S) 몸에 닿는 그 순간에도 이 말을 떠올리면서 움찔 한다던지 힘을 급격하게 줄인다던지 등의 좋은 피드백을 보여주세요.
애무는 영어로 Caress죠. 상대를 그만큼 살피고 헤아리는 배려가 기본입니다. 함께 있는 이 모든 상황에서 그녀가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 건지 인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어루만지고 심장을 되도록 가까이 한 상태에서 살펴주세요. 꿀떨어지는 표정으로 황홀하게 아이컨택해주는건 기본중의 기본이고.
여성의 몸은 모든 부분이 탐구대상
숨겨진 성감대를 찾고, 그녀의 변화를 체크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면서도 즐거운 일입니다. 어디를 자극하면 표정이 변하는지, 간지럼을 타는지, 어쩔 줄 모르는 눈빛으로 매달리는지, 몸의 모든 부위를 놓치지 마세요.
뿐만 아니라 두손과 두발, 머리카락이나 심지어는 치골을 포함한 몸의 모든 부위를 이용해서 그녀를 애무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애무의 지속시간, 누르고 스치며 쓰다듬는 강도 그 각각에 따라 너무도 다양한 자극을 수용하는 그녀를 관찰하는 특권을 누려보세요.
전희의 목적성을 구분하기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를 젖게 하려고 물고 빨고 핥는것이 전희라는 생각부터 버리세요. 전희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너무 풀어져 있으면 조금 긴장시키기
서로의 몸은 너무 흥분해있어도, 또한 너무 가라앉아 있어도 좋지 않습니다. 그녀의 몸과 뇌의 흥분주기를 일치시켜 나가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이유죠. 오르가즘을 제대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이 전희과정에서 흥분의 흐름을 잘 조절하는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과정은 나 자신에게도 필요합니다. 고환이 바짝 곤두서있는 상태에서 흥분에 쩔어 덤벼들면 너무 좋을것 같나요? 설마 그럴리가요. 산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면서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과 속도에 반비례해서 주변의 휙휙 지나쳐버리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놓치는 우를 범하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볼때입니다. 또한 이러한 [템포조절]은 심인성 조루를 막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중 하나라는것도 말이에요.
2. 탐색하고 정보를 저장하기
적절하고도 소프트한 애무를 구석구석하면서 유독 그녀가 어디에서 반응을 하는지, 숨소리가 가빠졌는지를 기억하세요. 그녀의 몸은 스위치다발과 같아서 여러군데 불이 동시에 켜지는 스위치들을 몇개만 발견해도 기대감에 두근거릴수밖에 없죠.
결국 곧 다가올 '우리의 섹스'에 대한 시뮬레이션 과정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상깊게 다가가 그녀의 머릿속 깊숙히 진동을 일으켰다면, 앞으로의 섹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시너지효과도 꽤 상당하답니다.
3. 후희과정의 바통을 이어받아 다시금 몸을 활성화시키기
처음의 섹스가 끝나고 미리 물을 받아놓은 욕조에서 함께 몸을 담그고 영화에서 나올법한 장면을 찍어보는 것도 좋겠죠. 둘의 섹스가 에로스와 로맨스를 번갈아 진행되는 것은 많지만, 이 순간만큼은 순수한 로맨스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가라앉아 있던 흥분이 몸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확인할때쯤 둘의 섹스는 다시금 시작되는거죠.
체위가 바뀌는 이유에 주목하기
남성상위 - 후배위 - 여성상위.. 무슨 맛집 코스요리도 아니고, 맥락없이 딱딱 끊어지는 흐름은 무시한채 마치 미션처럼 체위를 진행하는 건 정말 섹스에 독입니다. 비록 남성이 멀티플레이에 약한 존재이지만, 생각은 함께 해 볼 수 있잖아요? 결국 체위를 몇개씩 돌려대거나, 자세를 여러번 바꾸는 이유는 오로지 그녀의 흥분도가 그때마다 바뀌고 즐기는 모습이 바로앞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또는 그래야 하구요.
예를 들어서 남성상위로 평범하게 첫 피스톤을 진행한다 해 볼게요. 몸을 왼쪽으로 틀어서 피스톤을 했는데 그녀의 반응이 괜찮았다 이거에요. 또는 한층 신음소리가 깊어졌다던가.
그럼 지스팟이 좀더 왼쪽으로 이동했다는것이겠죠? 이때는 그녀의오른쪽 다리를 들어 팔에 걸치고 피스톤을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삽입각도가 바뀝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그녀의 몸을 돌려 옆으로 눕게 하면 굴곡위변형 - 측위(가위자세)로 체위변형이 이루어지게 되는거죠.
즉, 의식을 하고 바꾸는것이 아니라 그녀의 자극과 반응이 더 격해질수 있는 요소로 움직임을 바꾸는것 뿐이란 말이죠. 이왕이면 그 중간중간이 구렁이 담넘어가듯 진행되면 더 좋을테구요.
힘을 빼는게 필수인 종목들
혀는 언제나 축 늘어져있어야죠. 힘주고 클리토리스를 혀로 핥는다? 어불성설이에요. 혀에 힘을 주는 경우는 딱 하나, 혀 피스톤을 진행할때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발기가 된 페니스에 힘을 주어 삽입피스톤을 하는건 정말 의미없는 행동일뿐더러 다양한 삽입각도를 방해하고 심지어는 발기가 풀어지게 되는 일도 초래할 수 있다는것! 정말 피스톤 섹스의 고수가 되고 싶다면 페니스의 힘을 빼는것부터 시작해야 하는것이 기본입니다. 삽입섹스에서의 기본기인 회전운동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위해서
부드러운 삽입섹스를 위해 골반의 힘을 빼는것도 기본이죠. 단 허벅지에 힘을 주기적으로 주었다 빼었다 하는것은 필요합니다.
삽입 깊이 조절유무가 고수의 기준
이태리장인이 알고 있는 삽입도의 종류만 20여종입니다. 쉽게 말해서 삽입의 깊이와 패턴으로 20가지의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죠. 무턱대고 팍팍팍! 최대한 깊숙히! 이런 패턴의 삽입섹스를 하고 있다면 반성해야 합니다.
항상 그녀의 표정과 몸의 움찔거림, 숨소리의 변화를 연동해서 깊이와 각도, 스피드를 바꿔가는 삽입섹스를 진행해야 나의 움직임을 그녀에게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섹스가 끝난 이후, 그녀가 침대에 누워있던 언젠가 불쑥불쑥 그때의 기억이 스며들어 작은 들썩임을 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여운이 남지 않는 피스톤섹스는 안타까워요.
이런 다양한 피스톤이 시기적절한 체위의 변형과 함께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떠올리는것 만으로도 흥분되지 않나요?
섹스가 엉망이더라도 후희는 필수
그날의 섹스가 얼마나 괜찮았는지는 결국 후희로 판명이 날 정도로 중요하다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죠. 섹스가 끝나고 난 뒤 자리에서 일어서는 남자, 담배피는 남자, 씻으러 가는 남자들 모두 가장 별볼일없는 부류들이라구요. 서로의 체액과 땀이 얼룩진 침대시트 위에 이불을 깔고 드러누워 단 5분이라도 껴안고 있으세요.
에로스가 빠진 담백한 시선으로 함께 섹스의 마무리 여운을 즐겨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서로 완벽한 이성을 찾은 상태에서 어루만지고 대화하며 껴안고 있는 그 시간만큼 중요한 섹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순식간에 폭풍같은 섹스가 지난 이후, 갑자기 찾아온 허탈감과 외로움에 당황해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를 무책임하게 버려두는 행동을 감히 취하지 마세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나오는 짝짓기 시기의 동물들과 당신의 차이점은 그것 하나니까요.
관계의 정립
지금 당신의 옆에 누워 있는 그녀가 당신의 무엇이든 간에 섹스하는 동안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섹스가 끝난 이후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 주어 관계의 굳건함을 보여주세요.
서로의 릴레이션쉽이 어떤 특정 사건이나 관계의 변화를 통해 바뀔수는 있겠지만, 그 주된 이유가 섹스라면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서로가 섹스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각자에게 얼마나 최선을 다 했는지 말이에요.
섹스는 사람이 나눌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에로틱한 유희지만, 서로의 몸을 위한 최소한의 책임은 가져야 더 가치가 있다는걸 기억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