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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타임차서 먹었어야했어.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면 사고 난다
오랜만에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지난 곳을 걸어봤다. 예정되어있던건 아니었지만. 어느 경계를 지나자마자 꿈에서 본 곳이 거의 다를 것 없이 눈 앞에 있었다. 나는 소리도 없이 얼마나 그리워했을까. 지금 내 키만한 돌담을 지금 보다 작았던 내가 몇번이고 뛰어내렸던 기억에 아킬레스건이 따갑게 내려앉았다. 몇발자국 더 큰 도로들은 새삼 아담하게 발걸음에 들어왔다. 몇번이라도 다쳤을 일이 있었던 놀이터도 이사 첫날 같은 동의 다른 호수로 들어갔다 울며 나왔던 옆 아파트도 그대로다. 온 동네 아이들이 지하주차장을 가운데 두고 자전거 경기를 했던 일이 지금에야 있을 수도 없을 일 같아 우스웠다. 그리워하는게 무슨 마음인지도 모르게 그리운 마음으로 울기만 했던 때가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선명해서 지금만 사는 사람인마냥 뒷골이 아릴 정도로 힘을 주며 앞만 응시한다. 초점은 맞추지도 못하면서.
두꺼운 쌀떡에 굵은 고춧가루 들어간 떡볶이가 먹고 싶다. 국물도 덜 배서 겉에 묻은 정도로만 맛이나고 반절만 베어 먹어도 입에서 한참 우물우물 할수 있는 맛. 순대도 튀김도 안어울리는 떡볶이 국물이지만 라면사리는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떡볶이.
집에 오는 길에 once i loved를 괜히 들었다. 비까지 내리니까 슬쩍 덮어둔 종이 젖어버려 물 위에 들러 올라 앉았다. 찢어질까봐 건들지도 못하는데. 가을은 참 쓸쓸하고 괴로운 계절이다. 이제 추위를 준비해야 하는데 막막하다. 차라리 얼른 겨울 한복판에 있으면 좋겠다. 큰 방에서 자려다 귀신본 듯 외로워서 누웠다가 금방 일어나 작은 방으로 들어왔다. 사람들은 외로움을 어떻게 견딜까. 다들 정말 대단하다. 말없이 그렇게 다들 어떻게.
오늘 그 말 만큼 내가 나에게 상처준 말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그 순간에 우발적으로 나 스스로에게 살해된 것같았다. 겨우 살아나서도 끔찍한 장면이 눈 앞의 표정과 함께 떠올랐다. 마음 속으로 하는 말로는 도무지 나를 진정시킬 수 없어서 나 들으라고 입으로 계속 아니라고 말해야했다. 어느 시간대의 나를 빌리지 않고도 내가 나를 용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관심없는 죄가 내 연민으로 너무 커져버렸다.
난 이런 반항아 좋아
힘을 주면 그 힘으로 마음은 움직이려 하고 몸은 고정하려 한다. 마음을 먹으면 숨을 한번 뱉어야한다. 몸이 마음에게 끌려다닐 수 있도록.
깨서 ㅈ같다라는 생각한 꿈은 진짜 처음이었다. 암만 생각해도 ㅈ같아.
oH Do I_?
찢어버린 페이지도 어느날의 기록이니까.
남자친구인지 남편인지와 나는 병원복을 입고있었다. 우리는 아주 오래되고 안정적인 관계인것처럼 들뜨진 않았지만 서로를 편하게 느끼는 사이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병원복을 입은채로 병실 밖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곳이 나에게는 익숙한 곳이고 남자에게는 초행인 곳이었던것같다. 말하기 좋아하는 나는 그 주변을 찬찬히 돌아다니며 남자에게 이것저것 말해주며 차분하고 따뜻한 데이트를 했다. 그러다 이제 돌아와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떤 여자가 간호사로 보이는 여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 보게됐다. 나는 우리가 있던 병실에 왜 다른 사람이 있지라는 가벼운 의문을 가지고 그들이 대화하는 것을 옆에 서서 들었다. (아깝게도 자세한 내용이 기억이 안나지만) 간호사와 그녀의 대화는 여자가 간호사에게 크지 않은 언성을 높이고 있었고 간호사는 설명하는 식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나는 곧장 그녀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고 여기가 정신병원이라는 것을 순간적으로 알아차리자마자 나는 놀람이나 슬픔이나 하는 어떤 감정도 없이 간호사에게 물었다. “혹시 죽은건가요?” 간호사는 머뭇거리지도 동요하지도 않고 “네 맞아요.”라고 대답해줬다. 그 말을 듣자마자 분명 그때까지 없었던 슬픔이 명치 언저리에 넓은 무게와 식어가듯 따뜻한 온도로 있었다는 걸 느꼈다. 병실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문을 닫고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누군가 나를 뒤따르거나 다시 문이 열리지 않았다. 잠에서 깨서 이를 닦으면서 찬찬히 되새겼다. 병실에 다시 돌아들어온 순간부터 느꼈던 미시감, 그리고 순간적으로 선명해지던 그 기분과 시야.
-현실이 낯설어지도록 피하고 속여 살고 있다. 그러다 결국 꿈까지도 소멸을 감수하며 나를 깨우려고 했다. 숙주가 죽어서는 그 조차도 살아남을 수 없으니 위기감을 느꼈을 만도.
-현실이라 이름붙였지만 그 또한 내 안에서 구분지은 다른 생각이다. 꿈은 독백이며 꿈에서 깬 들 소멸을 의심할 수없다. 언젠가 원했던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오히려 적시라는 것은 그 만이 알고 있었을 뿐.
2주나 필요하겠어 했는데 정말 2주를 채운다. 2주 곧 한달의 반. 너무 놀라서 잊지않을줄 알았는데 또 잊게된다. 참으로 놀랍고도 무서운 시간의 연마질. 매끈해지겠지만 원래대로는 돌아갈 수도 없겠다. 덧칠하기 전 빠데로 채워야할까. 경계를 뭉개야할까. 영원한 흉터도 주름처럼 생각하게 될 수 있을까. 마치 언젠가 가지게 될 것이었으니 어쩌겠냐는 마음으로. 그런 마음마저도 들지 않을만큼 받아드려 망막을 지나서 텅빈 곳에 맺힐 때까지
아 미쳐 진짜 현생에 치여서 23년에 노네임 앨범낸 걸 오늘에서야 할게 되었다. 블랙미러 코러스 시작하자마자 눈틀막. 가만히 못앉아 있겠다. 온 몸이 어쩔 줄 모르겠다. 아 미친 타이니데스크에도 나왔어.
Musik für Battement Frappé
기억을 잃은 감정은 해명할 길이 없어서 이방인처럼 답답하고 때로는 억울한 처지에 놓인다.
내가 아직 어리고-조선시대 때의 의미로, 또 지금의 의미로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되서 괴로운 때가 여전히 사람은 입체적이라는 것이 좀처럼 받아드려지지 않는 매 순간이다. 남은 단순하게 악하고 나는 복잡하게 선하다는 말처럼. 나 스스로에게만 꽤 관대한 사람이 되는 것이 마음 한 구석에 괴로움으로 있다. 나는 아직도 이상형을 꿈꾸는 것일까, 완전무결한 누군가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는걸까. 너무 오래전부터 훈련해 온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