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첫날, 소박한 위대함을 마음에 새기다. 2015년 1월 1일, 새해의 첫 날, 많은 의미들을 담고, 많은 다짐과 약속을 하게 되는 날이다. 어느덧 적지 않은 나이에 내가 가져가야 하고, 챙겨야 하는 것들이 하나둘 늘어간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텅비어 아무것도 없던 그 시절에 비해 발전했다고 볼 수도 있을테고, 반대로는 부담스럽고,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내가 여전히 마음이 따뜻한 이유는 내가 나아가는 길에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내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다. 그래서, 나는 아직은 행복하다. 2015년 역시 그 마음이 크게 변치 않으리라 기대를 하고는 있지만, 이제 물리적인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온전하게 깨끗하지 못하다는 것을 느낀다. 때때로 오만과 편견으로 치닫고, 소통에도 진정성이 떨어져 회의감이 밀려들곤 한다. 분명 나는 변했다. 세월의 풍파에 찌들기도 했고, 인간의 물욕 앞에 약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내 마음은 변하는 시간속에서도 변치 않는 확신이란 것이 있다. 내 마음을 다하면 후회가 없다는 것과, 끊임 없는 자기 계발과 지적인 노력만이 모두에게 인정 받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와 다름을 인정한다. 소위 인정 받고,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의견을 피력할 능력과 소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회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얘기를 듣고, 생각하는 일련의 과정과 시간이 헛되지 않음을 말이다. 2015년 나에게 얼마나, 어떤 많은 일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까지 처럼, '우리 함께' 라는 확신을 가지고 바르게 갈 것이다. 늙어감과 나약해짐도 인정해 가면서, 소통의 즐거움을 찾고, 지적 겸손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더 많은 것을 담기에 급급하기 보다는 진정한 가치들을 담고 연결해서, 우리 것을 만들고 싶다. 그 길의 끝에, 성공도 있어야 겠지만, 그보다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한 따뜻함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나와 우리가 먼저 행복해야만, 우리를 바라보는 그들 역시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아름다운 첫날, 소박한 위대함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