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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thiaberry
어머니는 테레자에게 어머니가 되는 것은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라며 지칠 줄 모르고 설명했다. 아이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인의 체험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그녀의 말에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 말을 들은 테레자는 삶의 최고 가치는 모성애이고 모성애란 큰 희생 이라고 믿었다. 모성애가 희생 그 자체라면, 태어난 것은 그 무엇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죄인 셈이다.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너의 삶은 네 자살이 암시하는 것만큼 슬프지 않았다. 사람들은 네가 고통으로 죽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너는 너를 지금 기억하는 사람들보다 슬프지 않았다. 너는 공허를 발견할 위험을 무릅쓰고 행복을 찾으려고 했기 때문에 죽었다. 우리는 네가 찾은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혹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침묵과 공허라면, 더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 위해서.
에두아르 르베, '자살'
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蒐日遮羅袖 愁春懶起粧 易求無價寶 難得有心郞 枕上潛垂淚 花間暗斷腸 늦잠자고 나 해 보기 부끄러워 명주 옷소매로 얼굴 가리고 봄날 시름겨워 일어나 화장하는 일도 게을리 하고 있도다. 값 진 보물은 차라리 구하기 쉽고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은 오히려 얻기가 어렵구나. 밤으로 침상머리에서 눈물 흘리고 낮에는 꽃밭에서 남몰래 애간장 태우도다.
魚玄機, ‘贈鄰女’
장례식 종이 울린다. 희미한 연기가 피어오른다. 죽어버린 너와 살아남은 내가 조화롭게 배치된다. 우리의 노래는 희망의 송가로 귀결된다. 우리의 감정은 물빛의 리듬으로 흘러간다. 꿈과 현실의 경계로부터 물러난다. 너의 꿈은 나의 현실이다. 나의 현실은 너의 무덤이다.
이제니, ‘꿈과 현실의 경계로부터 물러났고'
High and Dry (1995)
by Radiohead
'나에게 나 자신의 삶은 다른 사람들의 것보다 더 혼란스러워 보이죠. 내 삶은 서사에 일관성이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나는 크게 반문했다. '그런 느낌이 드는 삶이 있긴 한가요, 정말?'
줄리엔 반 룬, ‘생각하는 여자'
sometimes (1991)
by my bloody valentine
멈추지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삶에 지쳐 세상 끝에 닿았다 생각되더라도 멈추지 말라고 멈추지는 말라고 흐르는 바람이 내게 말했습니다 길은 어디까지 펼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길은 그 어디까지 우리를 부르는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오직 내일이 있기에 여기 서서 다시 오는 내일을 기다려 봅니다 누가 밀어내는 바람일까 흐느끼듯 이 순간을 돌아가지만 다시 텅 빈 오늘의 시간이 우리 앞에 남겨집니다 내일은 오늘이 남긴 슬픔이 아닙니다 내일은 다시 꽃 피우라는 말씀입니다 내일은 모든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오직 하나의 먼 길입니다
정공량, ‘멈추지 말라고'
나 죽음 때문에 멈출 수 없기에 친절하게도 죽음이 날 위해 멈추었네 수레는 실었네 우리들 자신은 물론 또 영원을 우린 천천히 나아갔네 죽음은 서두르지 않았네 하여 난 죽음에의 예의로 내 고통과 안일도 함께 실어버렸네 거기 휴식시간에 둥글게 앉아 아이들이 싸우고 있는 학교를 지나 낟알 가득 바라보는 들을 지나 석양을 지나 아니 그보다 죽음이 우릴 지나갔지 이 하찮은 것들 내 가운 내 목도리 오직 얇은 망사베일을 이슬은 차디차게 떨며 잡아당겼네 우린 머뭇거렸네 다만 땅이 좀 솟은 듯한 집 앞에서 지붕도 처마장식도 거의 보이지 않았네 땅 속에서 그 때부터 수세기는 시작되었네 하루보다 짧게 느껴지며 난 첨엔 생각했었지 말(馬) 머리는 영원을 향해 있다고
에밀리 디킨슨, ‘나 죽음 때문에 멈출 수 없기에’
산모퉁이 하나 돌 때마다 앞에서 확 덮치거나 뒤에서 사정없이 밀쳐내는 것 살랑살랑 어루만지다 온몸 미친 듯 흔들어대다 벼랑 끝으로 확 밀어버리는 것 저 안을 수 없는 것 저 붙잡을 수도 가둘 수도 없는 것 어디서 언제 기다려야 할 지 기약할 수조차 없는 것 애비에미도 없이 집도 절도 없이 광대무변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허공에 무덤을 파는, 영원히 펄럭거릴 것만 같은 무심한 도포자락 영겁을 탕진하고도 한 자도 쓰지 않은 길고긴 두루마리 몽땅 휩쓸고 지나가고도 흔적 없는 저 헛것 나는 늘 그의 첫 페이지부터 다시 읽어야 한다
김해자, ‘바람의 경전’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기다리는 일에 조급해하지 않기로 한다. 사라져간 것들에게 익숙해지기까지는 신중하게 배열되고 조합된 감정이 필요합니다.
이제니, ‘네 자신을 걸어둔 곳이 너의 집이다'
Mulholland Drive (2018)
by JOSEF LEE
냉담한 목소리가 흘러들어도 너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는 구형이고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이제니, ‘지금 우리가 언어로 말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Claude Monet, ‘Port of Le Havre’
Oil on canvas. Philadelphia Museum of Art, Philadelphia, USA.
Stop Googling Me!, Rogan "Future Soul" Remixed (2013)
by Bart & B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