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
뮤지컬 맘마미아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누가 들어도 알만한 익숙한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지만 나는 스토리도 무척 마음에 든다. 그저 노래빨로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단순한 스토리지만 그 속에 매력이 있다고 할까.
딸의 결혼준비로 시작한 이야기가 엄마의 결혼으로 끝나고 정작 딸은 결혼을 취소해 버린다. 아빠를 찾으려던 소동에 세 남자가 나타나지만 결국 누가 진짜 아빠인지 끝내 알아내지 못하고 이제와 그런 게 무슨 소용인가 싶어진다. 그런 소동 속에서 딸은 미혼모로 살아야했던 엄마의 일생을 받아들이고 결혼이란 사랑만이 아닌 책임감임을 깨닫는다.
뮤지컬의 백미는 타이틀곡인 ‘Mamma Mia’도 아니고 유명한 ‘Dancing Queen’도 아니다. 딸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히며 보내야만 하는 심정을 잔잔하게 노래하는 ‘Slipping Through My Fingers’에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린다. 실제로 공연장에 가보면 가장 많은 관객이 엄마와 딸 커플이다.
나는 이 뮤지컬을 세 번 봤다. 가장 최근에 본 공연은 아직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중이다. 요즘 스타마케팅을 하는 뮤지컬이 많은데 이 공연에서도 가수 이현우가 해리 역을, 소녀시대 서현이 소피 역을 연기했다. 이현우는 그 특유의 인절미에 목이 막힌 목소리로 좀 갑갑한 느낌을 주었지만 서현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썩 자연스러웠다.
너무 많이 알려진 노래들이라 한국어로 가사를 전달하다 보면 좀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음원사이트에 가면 오리지널 캐스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안타깝지만 우리나라 공연과는 성량 자체가 너무 차이가 난다. 언젠가는 꼭 오리지널팀의 공연을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