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Dorothy Gale from Kans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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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leeee
나름 매일 나의 일에 충실히 살고 있는데 이게 참 내 마음대로 안된다.
쌀을 기어이 떡으로 바꾸더니 패킹까지 해주는 새럼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주말오전부터 열심히 움직였도다!
파트너의 요리실력이 일취월장해간다.
뭉게뭉게 하늘이 참 푸르게 아름답던 주말 오후💕
선바위 역 앞 메밀면 집
나의 쏘울푸드로 등극!
이런 글을 보면 우리 경수씨가 생각이 난다❤️
코시국에 전시가 없어져 여러모로 아쉬웠는데 기후위기를 주제로 플라스틱 재활용을 하여 현대미술을 하는 독일작가의 전시가 이태원 코오롱 스포츠에 있었다.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걸 피할 수 없다면 사유의 지속성과 성실함을 도와주는 주변환경을 이렇게 찾아가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나가기 전 옷 바꿔입기 ㅋㅋㅋ 도저히 치마를 입힐 수없었어😂
그가 깨어난 시각에 찾은 남대문 시장, 그리고 주변 상가는 문을 닫아버려 저녁을 챙기기 전 남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다. 처음 같은곳에 사진을 찍었던 곳에서 다시 사진을 찍고, 강제(?) 사랑고백을 받고 ㅋㅋ 행여 막차 못 탈까 급히 케이블 카를 타기 위해 긴 줄을 기다리며 찬바람 막아주느라 백허그 하고 비대면 데이트를 하던 우리. 200일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서로의삶에 번지듯 스며든다.
연애 초반 함께한 티마크 호캉스에 이어 200일 어게인. 룸 컨디션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러모로 마음이 편해서 오자마자 몸의 언어를 격하게 나눈후 깊은 잠에 빠져든 파트너 ㅋㅋ 그는 신기하게도 잠을 자면서도 곧잘 내 말을 알아듣고 손을 꼭 잡아주거나 한참을 더듬거리다 안아주곤 한다. 난 한번 잠들면 꼼지락대기도 싫은데.. 😂
늘 느끼지만, 잠이 들기 직전이라도 설령 잠이 들었어도 나의 신음소리 하나에 반응해 먼저 몸을 일으켜 챙겨줄때마다 차오르는 감동이 있다. 제 몸을 성실하게 파트너의 안위를 위해 헌신하는 경수씨를 보며 나도 잘 배워 실천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한남동 카페 유랑기
오랫동안 지하의 어둑한 곳에서 식사를 하고 볕을 쬐니 나른하다. 경수씨가 찾아둔 루프탑 카페를 걸어걸어 들어가니 문을 닫.. 그래도 덕분에 오랜만에 상가가 아닌 주택가 쪽을 돌아보며 찐 외국인 거주지의 스멜을 흠씬 느낄 수 있었도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한강진 카페투어 시작! 넘나 많은 카페에 결정 장애가 생겨 우선 저장해둔 카페 순서대로 가보기로하고, 고민끝에 '사유'로 결정!
별 얘기 않은 채로 가만 앉아 커피를 홀짝이다보니 특별할 것 없는 200일을, 이런 날을 200일씩이나 그와 함께 몸과 마음을 진하게 나눈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 아닌지 새삼 감사함을 느꼈다. 늘 든든한 그의 어깨에 기대거나 그 품에 안길때만큼 마음이 놓이는 때도 잘 없지.
문득 주문한 밀크티와 커피의 성질은 달라도 각 차의 풍미가 묘하게 입 안에서 조화가 이뤄지는 것 처럼 그저 다르게만 생각한 그와 나의 삶의 지면들을 조금씩 겹쳐가고 있다. 많은것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채식을 하며 알게된 인디아음식에 빠져 여행을 하면 꼭 그나라에서 파는 인디아 쿠진 레스토랑을 방문하곤 했다. 한국에서도 잘 하는 곳을 찾아다니며 분기마다 한번씩 가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 생각날 때마다 들러 파니르 팔락을 시켜먹곤 했다. 한국식 시금치는 좋아하지 않지만 인도식 시금치는 어찌 이리 잘 들어가는지!
맛난 음식에 신난 나도 나지만 인디아 요리 초심자인 경수씨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고, 다음엔 다른 커리를 먹어보기로 하고 200일 이태원 아그라에서 첫 식사를 마쳤다. 평소의 데이트와 다르지 않지만 어쩐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밥 한끼 맛있게 먹는것만으로도 기념일이란 이벤트에 조금 더 마음이 깊어진다.
센스킹경수의 선물❤️
역시 아픈 이유가 이거였구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