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 메모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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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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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jine
이거 내 메모장인데.
When you see the stars, you better run.
여기 진짜 대나무 숲 같은 곳인데 가끔 댓글 달리는 거 보면 너무 신기해요 제 정병 발사를 기꺼이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신병을 해결하는 방법은 그냥 하는 것.
아침부터 커다란 바선생을 만나서 눅눅한 계절이 오고 있음을 실감했고 다시 한 번 땅층에서의 생활을 재고하게 되었으며 나서면 다 돈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도저히 나서지 않을 껀덕지를 찾지 못해 결국 또 과소비를 해버렸다. 같은 물건을 여러개 사 쌓아두는 건 대체 왜 그런걸까. 아마도 이미 사용해 버린 물건은 영원하지 못할 거란 불안이 은연중에 있기 때문이겠지. 나는 뭐든 잘 잃어버리는 사람이니까. 그래, 나는 그런 사람이지.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불안한 걸까. 다른 사람이 본다면 정말이지 별 볼일 없어 코웃음이 절로 나올 삶일텐데. 이 마저도 잃어버릴까봐. 이렇게 안간힘을 쓰면서.
많이 놓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가 놓지 못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언제쯤 태연해지고 후련해져서 의연해 질 수 있는지.
나로 살아가는 이 생이 너무 길다.
밥이 또 안먹혀.....
Am Ende löst die Zeit alles.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지나온 좌절로 꽤나 단련되어 있다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도저히 포기가 안되는 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그게 내 영역이 아닌 걸 알면서도, 그래도 하고싶다. 목표한 걸 이루고 싶고, 누군가 보다 내가 더 뛰어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질투는 해볼만한 것에 느끼는 거라던데. 그렇다면 나도 곧 상대보다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볕이 좀 더 나를 쬐었으면 좋겠다. 많은 우연들이 오직 나만을 위해 움직일 단 한 번의 순간을 나는 오늘도, 지금에 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이어진다.
학부시절 자주 가던 예술 영화 전용 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도 돈이 되지 않는 딴따라에 박하긴 마찬가지였어서, 매일 예매창을 들락거리던 나에겐 한 줄기 빛 같은 공간이었는데. 언젠가는 사라지는 것이 모든 만물의 이치라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그렇게 다 사라지는구나. 나중엔 나 역시도겠지만.
독일어 과외를 다시 받고 있고 일은 여전히 업계 사람들의 줏대없음을 항시 경험하고 있으며 계속 듣다 멈췄던 한국사 강의 또한 시험을 위해 나름 착실히 듣고있다. 요즘은 의식적으로라도 글을 쓰고 있고... 이사 온 이후 통잠을 자본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 늦게 일어나는 것도 싫고 중간에 깨는 건 더 싫어. 그냥 요즘은 잘 가다 한번씩 올라오는 빡침에 너무 짜증이 난다. 그냥 다 때려치고 싶고 어디 올라가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
본가에 다녀왔고 영화를 보지 않은지 오래됐다는 생각에 열심히 디깅을 했고 저번주부터 일주일에 한 편씩 도장깨기를 하고 있어요.
너무 긴 연휴였다.
지겨워.
감정을 죽이는 일은 의외로 나에겐 쉬운 것이라 자주 써먹고 있다. 적당한 거리가 중요하다. 누구와도 너무 깊어지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