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파이콘 자원봉사 후기
블로그에 글을 잘 안쓰다보니 한 화면에 2개의 자원봉사 후기가 나오게 됐다.
2014때 너무 재밌고 보람이 있어서 올해도 하게 되었다.
지원전
이번년에 2일이나한다고 들었을 때는 주말을 다 반납하고 회사를 나가야 하는 터라 고민을 조금하긴 했다. 지원서를 작성하고 submit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작년에 자원봉사로 만나서 친해진 성수님께 지원을 하냐고 메시지를 보내보았다. 대화하다보니 이번년에도 지원을 한다고 했다. 동지가 생기니 더 자신감이 붙었다. 작년에 했기에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밑져도 본전! 제출하기를 눌렀다.
오티
자원봉사에 합격을 했다. 그리고 오티를 한다는 메일이 도착했다. 장소는 네이버 D2였다. 기존에 가본적이 있어서 장소는 알았다. 당일날 비싼 돈내고 버스를 탔는데(2700원) 지하철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다. 지각해서 조용히 들어갔다. 영근님께서 오리엔테이션 발표를 진행하고 계셨다. 오랜만에 뵈어서 신기하기도하고 반갑기도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샌드위치를 챙겨서창가에 앉았다. 오티를 들으며 성수님 위치도 파악했고 내용도 들었다.
세션이 끝나고 자원봉사자 분들끼리 모여서 잠깐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강의실로 장소를 옮겨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봉사 진행방향에 대해서 야기를 들었다. 내옆에는 작년에 뵌 분이 계셨다. 오.. 이분도 이번에 다시 하시는 구나. 얼굴을 진짜 기억못하지만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반가웠다. 자원 봉사 오티가 끝나고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학과를 하신분, 물리과에서 창업을 하신 스피커분, 울회사 근처 회사에 다니는 분..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위축(?)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아.. 난 언제 저렇게 성장하지'라는 생각도 했다.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남은 빵을 챙기려는데 많은 분들이 인사를 해주셨다.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기억해주셔서 고맙고 감사했다. 작년에 열심히 했던걸 기억해주셨기에 뽑아 주셨겠지 생각하며 이번에는 전보다 엄청 더 열심히 도와드리리라 다짐을 했다.
시작 하루 전
파이콘 하루 전날 간단한 작업을 하신다고 했다. 우리 회사에서 파이콘 행사장까지는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린다. 7시에 퇴근하면 9시에 도착 하는 셈이다. 작업은 9시까지 한다고 하셨다. '그러면.. 나는 도착하자마자 해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쉽지만 본격적인 날에 더 잘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첫째날
6시 30분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씻고 준비하고 지하철을 탔다. 날은 쨍쨍한데 사람이 거의 없더라. 누리 꿈 스퀘어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합정역에서 버스로 환승하면 바로 앞에서 도착! 부랴부랴 2층으로 이동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계셨다. 짐을 내려놓고 이동했다. 옷 사이즈를 물어보시곤 파란색 티셔츠를 건내주셨다. 보통 L을 입는데 한치수 작게나와서 XL을 입었다. 괜찮게 딱 맞았다. 이제 본격적인 일 시작. 전날 스태프와 자원봉사자 분들이 나와서 열심히 분류해주신 에코백 상자들을 2층으로 옮겨놓았다. '와우 작년보다 빡센데?'이런 생각을 잠시했다. 그리고 옮겨둔 에코백을 풀러서 책상위에 가지런히 사이즈별로 옮겨놓았다. 어디에 무슨 사이즈가 있는지 위치파악도하고, 쿠키도 드려야하고, 펀치도 뚫어야했고, 쥬스도 드려야했다. 사이즈가 맞는지 확인도 해야했다. 혹시 하나라도 잘못되지않을까 몇번을 되뇌였다. 접수가 시작되고 옆에서 다른 자원봉사분들이 펀치를 찍어주시면 나는 사이즈를 물어보고 나누어주었다. 발권 후에 누구나 주는 선물이다보니 아는 사람들을 몇분 만났다. 반가워서 간단히 이야기도 나누었다. 조금 시간이 흐른 뒤에, 내가 세션 러너가 되었다고 한다. 무전기를 받고, 안내 사항을 전달받고, 스크립트를 전달받고, 국제 회의실로 들어갔다. 스크립트로는 처음에 끝날때 말 몇마디하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려웠다. 왠지 배우들이 단역일때 한마디하는 것도 틀렸다는 경험담을 말할때의 느낌이 뭔지 알것만 같았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몇몇 지정된 곳에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점심은 국수나무에서 간단히 먹었다. 그 전날에 튀김을 먹어서 튀김류를 피하려고했는데, 또 튀김류를 시켰다. (그리고 저녁에 또 튀김을 먹었는데..) 밥을 먹고 세션러너나 체어가 없을 때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스폰서의 기념품들을 모았다. 쿠키런 피규어는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정말 이쁘고 귀여운데 무료로 줬다. 최고로 뽑는다. 16:00에는 영택이형이 발표하는 세션에 들어갔었다. 센스있는 세션체어의 소개와 어우러진 좋은 발표였다. 이후 pyQT에 러너로 들어갔고, 세션이 마무리 되었다. 끝나고 집에 갈줄 알았는데, 치킨을 먹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맥주도 잘 못마시지만 항상 이런 네트워킹은 옳다. 치킨은 가까운 더 프라이팬에서 먹었다. 내 주변에는 성수님 상웅님 다혜님 등등 자봉분들이 많이 앉았다. 개인적인 자원봉사 지원동기를 들으면서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뭔가 개인적인 얘기라서 못쓰는게 아쉽다. 다음날도 이렇게 재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헤어졌다. 둘쨋날은 첫날 보다 천천히 와도 된다고하셨다. 조금만 더 잘 수 있음에 기뻤다.
둘째날
30분 정도 더 잤다. 7시에 일어나서 하루 나가봤다고 여유있게 씻고 지하철을 탔다. 30분 차이인데도 사람은 배로 많았다. 그래봤자 0.1 x 2 = 0.2 같은 느낌이었다. 도착해서 오늘도 세션 체어와 러너를 할당받았다. 오전에는 약간 시간이 떠서 쉬던 찰나에 발표자 대기실에 사람이 없어서 지키고 있으라는 명을 받았다. 발표자 대기실을 들어가니깐 웅장한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가득 했다. 세션이 끝날때마다 대단한 분들이 많이 있었다. 대단한 분들이라 괜히 얼어서 어버버버 말도 못 붙이고 얼어있다가 시간이 늦기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은 일본인 발표자 분과 상웅님과 먹게 되었다. 일본인이라 많이 걱정을 했는데, 재원님께서 같이 동행해주셔서 재밌는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일본어를 정말 잘하셨다. 일본인 발표자 분은 나중에 알고보니 역시 대단한 분이였다. 고급진 음식점에서 맛있게 먹고 세션 체어와 세션 러너를 잘 수행하였다. 마지막에 마무리 할 시점이 되어서 슬슬 정리를 시작했다. 박스를 먼저 접어놓는다거나, 접수 부스를 마감한다거나 여러 일들을 미리미리 해놓았다. 덕분에 빠르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끝나고 발표자 분들이랑 같이 뒷풀이를 할 기회가 있었다. 비싼 누리꿈 고깃집에서 자원봉사자분들 끼리 앉아서 그날의 이야기를 하면서 풀었다. 발표자 분들 자리에도 가고싶었지만 모르는 이야기를 많이하고 계셔서 차마 낄 수는 없었다. 고깃집을 마무리짓고 집에 가려는데 편의점에서 한 잔 더 하고 가자고 하셔서 더 먹었다. 그때는 스포카 분들도 같이 마셨다. 고깃집에서 빔과 이맥스로 열띤 토론을 하시다가 오셨다고 했다. 나는 이맥스를 쪼금 쓰지만 잘 쓰지는 못해서 단축키 몇개 공감하였다. 많은 분들과 천천히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오래되어서 슬님 상웅님과 영택이형과 같이 택시를 타고 왔다. 슬님 내리시고 울 셋이서 한잔 더 했다. 그때 상웅님과 형동생하기로 하기로 했다. (큰수확) 그리고 만취해서 새벽 2시에 집에 돌아와 잠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