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er Mann”
http://www.demilked.com/european-pagan-costumes-wilder-mann-charles-freger/
-created by Charles Fréger http://www.charlesfreger.com/
“Communication”
http://www.fubiz.net/en/2013/09/01/communication-costumes/
https://vimeo.com/81560558
-created by
Madeline Berry Moore http://www.madelineberrymoore.com/
“The Eighth Day“
http://the8thday.tumblr.com/
http://www.flickr.com/photos/jarrettjarrett/sets/72157625684738880/detail/
-created by
Colby Vincent Edwards http://itsadryheat.tumblr.com/
Jarrett Scherff http://www.flickr.com/photos/jarrettjarrett/
William Franevsky
나는 어떤 낡고 먼지가 많은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의 그다지 높지도 않은 빌딩에서 사람이 뛰어내리는 것을 보았다. 붉은 혹은 오렌지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마치 다이빙 선수처럼, 뛰어내리기 시작한 처음 부분보다 땅바닥에 부딛히는 쪽의 시간이 짧았다. 그가 뒤로 넘어가는 것을 보며, 악 저 사람을 봐!! 할 시간은 있었으니까.
그걸 보고 놀라고 있자 다음엔 내 뒤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고, 그 다음 순간엔 또다른 투신한 사람이 내 발 바로 옆에 떨어졌다. 그것은 어떤 상점, 아마도 커피 따위를 파는 가게처럼 다른 손님들이 쇼윈도 저편에 앉아 있는 구조의 상점 앞에서의 일이었다. 탱크에라도 깔렸던 것처럼 살점은 뭉개져 있었다. 본체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있지 않았던 것이겠지. 마치 짜부러진 토마토처럼 어쩐지 묽은 피와 살점이, 내 주위에 뿌려져 나는 어쩌다 피가 떨어진 한 부분을 밟고 말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땅의 흙에 발을 비벼 닦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실제로 나는 매우 큰 쇼크를 받았지만, 보다 더 적절한 쇼크받은 상태를 연기할 필요를 느꼈기에 잠시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싸고 그 다음엔 그 덩어리들이 있는 곳을 피해 땅바닥에 웅크려 머리를 감쌌다. 가게의 손님들이 안쪽에서 조용히 나를 지켜보았다.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가게는 채도가 낮은 초록과 금색을 기조로 전면 유리 위에 미국식 레트로 로고를 페인팅한 분위기의 가게였고 주위의 거리도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그 후 꿈에서 생각한 건지 어렴풋이 깨어 생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아, 이번 꿈에서는 처음으로 다른 사람이 죽었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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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그 다음 장면에서 나는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어떤 복잡하고 지저분한 동네를 헤매고 있었다.
나는 실제로 그런 동네에서 산 적이 없는데 꿈에서는 자주 등장한다. 반쯤 철거된 달동네가 전쟁을 거치고 거기에 다시 부정기적인 직업을 가진 어두운 사람들이 군데군데 살기 시작한 듯한 그런 곳이다. 때묻은 얇은 합판들과 철근이 있다. 길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그곳의 주민이 아니면 모를 듯한, 막다른 골목과 콘크리트를 대강 발라 길을 만든 언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거친 자재만으로 얼기설기 만들어진 집들. 그곳을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헤매었다.
남동생은 지금의 그 애가 아니라 꿈속에서는 언제나 내가 집을 떠나왔을 때의 그애의 모습처럼 체격이 작은 편의 고등학생같은 애다. 우리는 거리를 헤매던 도중에 어떤 마르고 더러운 개를 피해 도망치게 되었다. 검은색과 황토색이 섞인 개였다. 그 개는 처음에는 관심이 있는 듯 없는 듯 내 오른쪽 뒤를 살피는 척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를 쫒기 시작했고 철망의 저쪽에서 우리를 노렸다.
그다지 뛰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도망치는 과정에서 내 오른손에는 철조망에서 떨어져 나온 더러운 검은 가시가 박혔다. 영화 블랙 스완에서 주인공의 손끝에서 돋아나온 검은 깃털 같았다. 아마 거기서 영향을 받은 꿈이겠지. 금방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지만 갑자기 어머니가 놀라며 내가 뽑아주겠다고 했다. 그녀는 온 힘을 다 써서 가시가 박힌 엄지손가락 끝을 눌러 가시가 튀어나오게 했다. 너무나 아프게 두번이나 뽑았지만 아직도 작은 가시가 남았고 매우 진하고 붉은 피가 뿜어져 나와, 흘러 떨어지지는 않고 그저 손끝에 커다란 물방울처럼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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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면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저 몇명의 젊은 친구들과(누구인지는 모르겠다) 큰 야외공연에서 한 어떤 말 때문에 당황하거나 둘러대거나 어떤 쇼와시대의 물건을 파는 것 같은 복잡한 물건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거나 마당의 화분에 가득 걸려 있던 키치한 귀걸이를 보았는데 그게 살아있었다든지 녹아내려서 망가졌다든지. 갑자기 고등수학을 공부한답시고 창가에 놓여져 있는 먼지묻은 수학 참고서를 뒤적였다.
그 다음에는 왜 그런건지 중요한 볼일이 있어서 열차를 타지 않으면 안되어서 우여곡절 끝에 겨우 열차에 올랐는데, 난 왜 그랬던 건지 내 다르부카를 매우 자랑하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그것을 가방에서 꺼내 창가에 놓았다. 그 위에는 더 더욱 의미를 모르겠지만 몇 개의 선향을 피웠다. 그러자 갑자기 그때까지는 우호적으로 대화를 나누던 어떤 남자가 그것을 빌려달라고 고집을 피우는 것이었다. 된다 안된다로 실갱이를 하고 있자 갑자기 차장이 나타나더니 차안에서 시샤를 피우는 것은 엄히 금하겠다고 했다. 마치 우리가 차안에서 대마초 장사라도 시작한 듯한 어조였다. 다르부카와 선향은 어느새 시샤로 변해 있었고, 나는 이 기차를 타고 있지 않으면 정말 큰일인데 고작 북을 자랑하고 싶어 일을 망친 것과, 그 남자가 소란을 피워 쫒겨날 위기에 처한 것을 분해 하며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