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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목표
다림질 잘 하기
올해의 첫번째 목표
사지 않기
1. 산 물건은 결국엔 쓰레기가 된다
2. 세상엔 멋진 물건으로 넘쳐나고 가져도 가져도 돌아서면 또 기발하고 재밌고 귀여운 물건들이 가득한데 사다보면 끝이 없다
3. 그 땐 꼭 갖고싶어 돈주고 사서 가졌지만 지금은 애물단지인것들을 생각해보자
4. 그럭저럭 괜찮다고 산 옷이나 화장품은 몇번 입고 쓰면 안입고 안쓰게 됨
5. 사는 이유가 가격이면 뭐든 사지 말자
6. 이 물건이 나에게 얼만큼의 기쁨을 주는가 나는 이 물건을 얼마나 책임감 있게 다룰 수 있는가 (버리는 과정까지) 두 가지를 생각한 후 살지 말지 결정하기
도쿄서 처음 혼자 들어선 바
여기 온지 이 주 되었을 때다
이제는 일본어 잘하셔요 외국인과 인사처럼
주고받는 얘기들이
그 날은 즐거웠어
이제 곧 일년이란 시간이 가고
여기를 떠나는데
이 곳 이 바는 나에게 너무 많은걸 줬다
뭘 그렇게 까지 말하나 싶겠지만
정말 재밌고 멋지고 바보같은 술꾼들을 만났다
한 명 한 명 진심으로 대하는 마스터도 만났고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친구가 되는 법을 배웠다
각기 다른 사는 모양새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맘과
내 모습 그대로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용기도 얻었지
나는 이 곳이 좋아
베푼 사람들은 모를 그 따뜻함
나도 고향에서 나눠주면서
계속 기억해야지
문득 생각나서 텀블러를 열었다
동성로 한복판에 말차를 개어서 내주시는 데가 생긴건 기쁜데 플라스틱 일회용잔에 담아 마시는 말차는 그닥 맛있진 않았다 아이스시죠?라고 물으셔서 아 네 라고 대답해버린 것도 실수였던 것 같다 그게 얼음이 녹아 밍밍하면서도 무엇보다 말차의 부드러운 거품이 없으니 역시 말차는 이쁜 사발에다, 부드러운 거품이랑,달콤한 스위츠랑, 옆사람과 적어도 삼미터 이상은 떨어진 곳에서 마셔야 맛있다 가게가 아직 가오픈이니 얼음 띄운 말차의 맛은 개선을 기대해본다 뭐 말차라떼는 보통 카페들보단 맛있었다
삼겹살에 하이볼 한잔 하고싶다
사실 뭘 하는 가겐지는 모르겠는데 이미 내맘대로 세탁소라고 정했다 바스락 바스락 뽀송한 이불빨래를 품에 가득 안고있는 것 같은 가게 외관
다들
맥주 한잔 씩 혈중에 장착해 있었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고민들은 너무 한심해서 그걸로 다 걸러지고 툴툴 털어질텐데 아 다 바보들이다
제 안경 좀 찾아주실분...
윽 맥앤치즈 초등학교 일학년때 다니던 미술학원에서 창의적인-척 하는-수업시간에 마카로니를 글루건으로 도화지에 하도 붙여가지고 나는 마카로니가 무슨 공예품이나 공구같은 건 줄 알았지 물론 중학생이 되기 전에 쇼트파스타의 하나라는 걸 알게 됐지만 맥앤치즈는 여전히 나에겐 '육각볼트앤치즈'같은 이미지.
애교대장 카페의 슈퍼스타 이자 정직원 지구내핵 귀요미 사랑받는게 너무 당연해서 세상이 험한줄은 모르는 친구 가게를 누비면서 테이블마다 한번씩 드러눕는다 실물은 어찌나 몽실몽실한지 나역시도 반해부렸따
혼맥할 때 아쉬운 점
맥주에 날파리가 빠졌는데 말할데가 없어 억울해
이곳에서 어린이집을 다닐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매주 보물찾기를 했고 스무살이 되어서는 남자친구와 혹은 벚꽃피는 봄에는 아빠와 데이트를 했다. 오늘은 여기서 오카리나를 불었다.
장성숙 보고잇나 나도 혼자 너도 혼자
보물찾기해서 왕비눗방울 뽑았다 너무 기뻐했나 교회 어른 한분이 올해몇살이냐고 물으셔서 대학교 삼학년이에요 했더니 중학교 삼학년같다고 하셨다 💦헤헤 장로님 중학교 삼학년도 이렇게는 안놀아요😉 어어 한참을 제일 신나게 가지고 놀다가 마지막엔 언니답게 애들 손에 쥐어줬다 그리고 너에게 마스크팩을 뺏었지
사촌동생을 만났다 애기땐 완전 밉상이었는데 크니까 베풀줄 아는 평균의 어린이가 되어서 너무 귀엽다 오늘 내가 앉아서 입술을 쭉 내미니까 나 언니한테 뽀뽀해준적 없는것 같애 하면서 처음으로 선심쓰듯이 뽀뽀해주었다 하하 고마워 근데 언니 좀 부끄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