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림 치즈 베이글과 아이스 라떼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2. 오후에 까페에서 점점 심각해지는 푸에르토 리코의 부채 위기 사태를 공부하는 데 장장 4시간을 할애했다. 경제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까지 좀 애를 먹었다. 오빠한테 연락할 수 있는 자연스런 핑계가 되기도 하고, 또 아닌게 아니라 경제학도인 오빠가 이 이슈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해서 조금은 긴 질문을 정리해 보내기 버튼을 눌렀다. 모임이 있었다며 답장이 늦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언제나처럼 세심한 답변을 해주셨다. 내가 가진 비전과 열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말까지 덧붙여 주셔서 마음이 급 포근해졌다. 오빠의 말투에서 인격과 성숙함이 보인다.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3. 오빠랑 나는 아직까지는 서로 존대를 하고 있는데, 오빠가 나에게 꼬박꼬박 00씨라고 불러주는 게 이상하게 오글거리지 않고 좋다. 나도 지난 며칠은 오빠한테 시작하는 메세지를 보낼 때마다 안녕하세요 00오빠! 라고 이름을 써서 보낸다. (항상 느낌표를 붙여서 보낸다 히히)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 참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난 정성이고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끼는 소설 [모순]의 문장 하나가 문득 생각나는 밤이다.
“꽃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그 이름을 자꾸 불러줘야 해. 이름도 불러주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 / 모순, 19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