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aradoxe (편집중)
파라독스. 역설 또는 모순명제는 인간의 지적 충동과 수사욕(修辭欲)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도구다.
미술에서는 제목 짓기의 단계에서 빈번히 사용되며 지시되는 것(le signifié, 記意)과 지시의 형식(le signifiant, 記標) 간의 관습적 관계를 뒤흔들어 버린다거나, 이질적이고 맥락에 반하는 요소들을 병치하여 선택된 매체의 물성 또는 그것이 한정하는 제작 과정의 특성을 전복 시켜 버리기도 한다.
Stone-wear by Philippe Barde _ porcelain, magnesium glazes, 2011
파라독스의 힘은 바로 이러한 과정 속에서 유머 (혹은 보편적 공감의 감수성)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쨍'하게 날카로우면서도 심연의 무엇을 건드려 은은한 파동을 생기게 하는 것이 파라독스의 아름다움이다.
때문에 파라독스는 때때로 공감각(共感覺)과 동어반복(tautology)의 싱싱한 재료가 된다. 숙성의 정도에 따라 풍미는 달라질 수 있지만, 깊은 맛이 없다한들 아삭한 맛으로 눈을 맑게 해 주는 데에는 문제될 바 없다.
Sound Sphere by Lyota Yagi _ Cassette tape, tape recorder, variable dimensions, 2011
Recyclage d'humeur by Bernard Lallemand _ photograpy, 1999 [랄르망의 작업에서 몸에 설치되는 인공 감각기관들은 본래 몸의 다른 감각기능을 떨어뜨림으로써 보철물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디자인 되었다. 이 사이보그 인간은 '확장된 인간능력'을 위한 인공보철이 삽입된 고유한 신체기관들의 감각능력을 감소시키는 인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