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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해진다.
물 속에 잠기 듯
주변과 멀어진다.
더 깊이 내려갔다가
올라온다.
어디에선가
전기톱으로 쇠를 자른다.
쉬지 않고 자른다.
의식 아래로 잠시 잊혀졌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때로는 단어들이
다급하게 달려온다.
몸을 부딪히며
날카롭게 두드린다.
아무렇지 않다가도
슬며시 주의를
앗아가는 것들.
다시 의지 위로
애써 올려보는
괜찮아질거라는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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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이명, 기다림
2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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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미디 같은
부조리함의 한 가운데에서,
산처럼 쌓인 우연 속에서,
우리는 의미를 찾고
필연을 찾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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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똥밭에서 굴러야 하는 이유를
알아야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서.
250320
“우리한테는 언제 봄이 올까.”
친구와 마주 앉아 되뇌곤 했다.
내 생각보다 겨울이 길었다.
춥고, 메마르고, 텅 빈 듯 허무했다.
매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어김없이 지나가는데
나는 여전히 겨울에 머물러 있었다.
시간은 어영부영 쏟아져 지나갔고
여전히 겨울이 발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데,
숨 막히게 타들어갈 듯한 여름이 지나고
오는 건지 마는 건지도 몰랐던
짧디짧은 가을이 지나 어김없이 또 겨울.
사시사철 겨울을 사는 김에
추위도 잘 이겨내는 꽃을 정원에 심고
마당에 모닥불도 꺼지지 않게 피우고
색색의 알록달록 목도리를
나무에 둘러줘야지.
추워 죽겠는 와중에도
당장 얼어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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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겨울
겨울의 정원
살다보면
봄이 오긴 오겠지.
241111
남발하는 확신들 속에서
중심을 잡는다는 것.
밀려드는 추측들 속에서
흐름을 찾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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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척이는 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241105
Amid the flood of loud convictions,
holding on to your center.
Amid the surge of restless assumptions,
finding your own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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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less Night
To Exist As 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