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want to make a good (Internet) service in Korea, Become the manager as fast as.
신규 서비스를 런칭하고 1년이 다가온다. 프로토타입을 진행했던 3인 중 한명으로 수평적 문화가 수직적 문화로 변화되면서 느낀 점 중 가장 나를 힘들게 했던 상황에 대해 남기고 싶었다.
혹자는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새롭게 서비스를 구성하면서 여러가지 시도들을 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입장이라기 보다. 그 아이디어의 검증과 보완책들을 여러가지 냈었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검증들이 결국 서비스가 성장할 때 발생할 수 있었던 문제들을 줄일 수 있었고 확대 해석하면 서비스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하는데 예를 들면 전화번호 복구 로직에서의 보장해주는 부분과 보장하지 못할 부분들을 나눈다던지, OS에서 제약을 한 기능을 서버 연동을 통해 우회 한다던지 하는 기능들이 있었다.
이런 것들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누군가 의견을 내면 우리 모두가 한번씩은 생각해보고 추가 의견들이 논의되고 반영되는 문화가 가능했던 것 같다. 심지어 타당하다고 생각되면 대표 이사님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할 수 없으니 수정안으로 하자고 반발(?)하고 그 결과가 반영된 적도 있었다. 그에 따른 flow가 OS 기조에 맞춰졌었다.
여기까지가 수평적 문화가 강했었던 시절이다.
막상 서비스가 오픈되고 성장이 잘되어 인력들이 투입되기 시작하자. 문화에 변화가 발생했다. 일년 전 오픈 직후에는 파트에 혼자 남게 되었는데 다른 파트들도 사정은 비슷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전의 문화를 유지할 방법이 없었다. 그 이후 신규 인력들이 들이닥치고 할일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게 되자. 세심하게 서비스를 보담는 것보다 요구사항들을 처리에 급급하게 되는 전형적인 일에 치어 사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일의 진행 여부와 협업에 삐그덕 거리게 되었다. 이제 실무 개발자들은 효율성 강화의 명목으로 슬슬 논의에서 빠지게 되고 각 파트의 리더들 모임에서만 서비스를 고민하게 되며 할 일들은 이미 결정되어 내려오는 형국이 되었다.
이제 제일 힘든 일들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모든 것들이 결정되어 내려오는 상황에서 실제 적용 시 예상과 다르게 발생하는 일들이 생기게(생길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되었는데 상위로 의견을 올리고 싶어도 너무 오래 걸리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각자 이야기하고 채널은 여전히 팀장 한명에 국한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플랫폼에 따른 구현 방식이 변경되어야 할 점들이 의사 결정 기구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제기되고 이것들이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고 그대로 (일정 때문에) 강행하게 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품질은 떨어지고 기술 부채들은 쌓이게 되었다.
더 큰 문제는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도 없고 너무 많은 이슈들이 제기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의견의 무게는 이전보다 가벼워지고 의사 결정권자들의 의견들은 이전부타 더 무거워지면서 보완을 할 방법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문제가 예상이 되어도 이이를 제기하지 않는 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회사에서 내놓은 해법은 중간 관리자를 더 투입하는 것이었다. 그것으로 수직적 조직 문화는 완성이 되었으며, 협업하는 업무가 아닌 것에 대한 의견은 상위 조직장에게 올리고 다시 실무자에게 단계적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이 상태에서 어떻게 스타트업의 기민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여기까지가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으로 이해되던 시절에서 코드를 만드는 사람으로 취급 받는 시절까지 변화에 대한 간단한 소감이다.
이 이야기를 꺼내게 된 단초는 이번주 초 지표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모두들 당연시 하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보았지만 묵살되고 접근 권한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로 검증할 수도 없어 무기력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오늘 데이터를 들여다 보고 실제 그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결론이 나와서 관리자 대비 내 의견의 얼마나 가볍게 취급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 의견들이 여러차례 검증되고 인정받게 되면 신뢰도가 높아져서 더 무겁게 취급 받을 수 있겠지만, 너무 오래 걸리고 동료들은 수시로 교체되니 매번 신뢰를 쌓는 것도 고된 일이다. 마치 수학 정석책의 첫 단락인 집합만 보는 느낌이라고 할지...
최근 보고 있는 태평양 전쟁 역사를 보면 일본에 비해 미국에서 더 잘했던 점들 중 하나는 전투의 성공이나 실패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는 양측 다 했었지만) (좋은) 그 교훈을 다음 전투에 반영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나라 IT 회사들은 매일 매일 발생하는 전투들의 교훈들을 조직에 녹여낼 역량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나는 최대한 빨리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나름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고 보니 가장 빨리 관리직으로 가는 방법을 스타트업을 만들거나 스타트업에 합류 하는 것이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