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폐허 위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부서진 천장과 찢겨진 벽지, 곰팡이 핀 이불과 가득히 쌓인 먼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잃었고 그래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끼가 피어나고 잡초가 자란다는 게. 울퉁불퉁한 바닥에서도 웅크려 잠을 잔다. 부지하는 것이 삶이라는 게.
Mike D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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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ro0a
말 그대로 폐허 위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부서진 천장과 찢겨진 벽지, 곰팡이 핀 이불과 가득히 쌓인 먼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잃었고 그래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끼가 피어나고 잡초가 자란다는 게. 울퉁불퉁한 바닥에서도 웅크려 잠을 잔다. 부지하는 것이 삶이라는 게.
eat delicious things in every sense. savor novels that unravel slowly, like decadent meals for the mind. let sunlight kiss ur skin, bask in its warmth like an endless summer. hold close the people who make you feel alive, kiss them tenderly, love them fiercely. laugh at bad jokes, the kind that make you roll ur eyes but secretly smile. plant basil on your windowsill, water it with care, breathe in its fragrance as you stir it into your meals. be unafraid to indulge in beauty, to notice it everywhere and to consume it greedily. there is no virtue in starving yourself of joy, no wisdom in rationing delight.
이제야 비로소 좋은 사람에 집착했던 과거가 보인다.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산다. 그것이 고집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뜻도 될 수 있기에 아무 뜻도 가지지 못한 껍데기 같은 “좋은 사람” 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원하지 않는다. 이제는 확실하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살아간다.
쉽게 죽을 수 없다는 것이 내가 쥐고 태어난 가장 큰 행운일지도 모르겠다. 가장 무력할 때 조금 더 살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생겼고. 텅 빈 자리를 절실히 깨달았을 때 어느 때보다 필요한 동료들과 함께했고. 굶어야할까 고민할 때 나에겐 가족이 있었다. 또 한 번의 절망이고 또 한 번의 좌절이자 또 한 번의 실패구나, 새벽마다 장례식장을 상상할 때 매번, 항상, 벌떡 거기서 일어나 정신을 차렸다. 늘 여기서 이겨냈다. 도무지 죽을 수가 없다.
적절한 분량의 일정 수준 완결 의지를 가진 글을 쓰면 꽤 많은 것들이 한 번에 해소된다. 일거수일투족을 단발적이고 순식간에 박음질하는 실시간 피드. 무엇을 누구와 어디서 먹었고 그게 맛있었는지 별로였는지 나열하는 정기적 포스트. 물건을 사는 행위 그 자체와 그것을 선전하는 사진과 글 -높은 확률로 피드와 포스트로 귀결되는- 이따금 나도 진실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 폭로하고자 하는 거대한 운동 에너지와 같은 감정. 아무개 앞에서 튀어나오는, 무례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아무개의 가십. 뒤돌아서면 후회할 스트레스의 폭발. 어떤 방법으로든 절박하게 소진되고 소비되는 세포들이 생명체가 되어 살아 움직이고 다시 나의 식량이 된달까. 모든 종류의 글을 쓰는 사람들을 존경하게 된다. 나에게 있어 무엇보다 고상하고 우아한 사람들.
지친다. 아주 많이. 빠르게.
무해함이나 사랑이라는 말이 재미없어진다. 사람은 모두 각자의 독성을 갖고 있고 조금씩 다른 유독함이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킨다,는 최근에 들은 말 중에 가장 좋은 말이었다. 동료나 친구라는 말도 너무 동그래서 쉽게 떼구루르르 굴러가버린다. 다정함이라는 말도. 모난 구석 없는 깨끗하고 단정한 것들이 어딘가 모르게 답답하다. 난 자주 틀리고 지치고 우울하다. 넘어지고 다치고 드럽고 치사하다. 애증 같은 말이 더 좋겠다. 널 믿는다는 말보다는 네가 날 배신하면 널 미워할게. 가 좋겠다. 냉소의 길을 걷고 싶진 않지만 쾌적한 온도로만 유지되는 삶도 싫다.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하진 않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삶은 아니어서 바지런히도 보금자리를 옮기고 소속을 바꾸고 또 아무 곳에도 없는 내가 되기도 했다.
환경을 바꾸면서 매번 겪었던 어려움은, 그 어느 곳도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것 같다는 불안정함이었다.
나는 어디서나 누구에게서나 벗어나려고 했다. 그곳은, 그 품은 완전한 내 것이 아닌 것 같아서.
끝이 뭉뚝한 못에 망치질을 하면 못이 박히지 않고 구부러지지. 항상 그런 기분을 느꼈다. 구부러지고 휘어지고 어디에도 맞아떨어지지 않는 기분.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욕심을 부리고, 따라갈 수 없는 수업을 듣고, 낼 수 없는 결과를 내려고 애초에 목적을 다할 수 없는 재료에 무한히도 망치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요새는 오랜만에 자주 울고 싶다.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지만 그래서 너무 많은 감정이 내게 몰려올 때 그게 너무 너무 벅차다. 불안함도 있고 설렘도 있고 기대감도 있다.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도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라는, 또 다른 일들이 멈춤없이 나에게 올 것이라는 그런 무력감도 있다. 내가 계획한 것들을 결국엔 이뤄낼 거라는 자신감도 있고 거기까지 헤쳐나가야만 하는 과정에 안쓰러움도 느낀다. 평화로움을 찾으려는, 안도감을 만드려는 간절함도 있다.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 걸까, 존재하지 않는 정답을 찾고싶은 아득함도 있다. 나를 알아가는 건 나도 나를 모르겠던 날들만큼 힘겹다.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평온함은 정말 찰나구나. 이 수많은 감정들을 한 꺼번에 과식하면서 그렇게 많은 짐을 지고 우리는 살아야하는구나. 허무함과 냉소에서 나는 나를 붙잡고 시간을 보내야하는 거구나. 아- 힘들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것조차 무언가를 하는 일이라서 힘겹다. 벅찬 삶에서 매초 의미를 찾아가는 순간들이 안타깝고 귀하다. 태어난 것만으로도 할 일을 다했고 삶은 보너스라는데 보너스가 너무 소중해서 감당하기 어렵다.
충동적으로 살기 위한 삶 어때. 충동은 “위함”이라는 목적을 나타내는 조사와 쓸 수 없지. 근데 그렇게 생각해보는 거야. 매순간을 충동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려면 내가 뭘 해야 하는지 그럼 몇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걸 기준으로 생각해 보는 거야. 어쩌면 좀 재미있을 수도 있어. 충동은 깊게 생각하지 않은 거니까 깊게 생각하지 않음을 무언가 부족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그런데 깊이 생각하지 않고 지금에 충실한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까지 해야 한다고 믿었던 의무들이 조금 다르게 보일 수도 있어. 재미있게 놀기 위한 삶을 사는 거지 앞뒤 따지지 않고 사는 삶을 위해 사는 거지. 그날에 무책임과 그 다음날에 수습을 즐기면서, 어쩌면 그 수습마저도 충동적으로.
“The quickest way to get someone’s attention is to no longer want it”
— Anonymous (via neckkiss)
아니 오랜만에 텀블러를 켜자마자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데 왜 이렇게 어렵지.
쓸 일기도 소개하고 싶은 것도 자랑하고 싶은 것도 많은게 시작이 안된다. 왜 이럴까.
절대 아무도 나를 판단하게 두지 않아야지
말이 거슬린다기 보단 사람이 거슬리는 거겠지. 거슬리는 말을 듣다보면 그 말을 한 사람이 거슬리는 거고. 잘못은 사람이 아니라 말에 있지. 말에 집착하지 않으면 사람이 안밉겠지.
감정이라고는 “부끄러움” 밖에 없는 건조한 이 소설이 왜 슬픈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