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늘릴 수 없으니 ebook을 구매해 아이패드에 넣어 읽는다. 3월 들어 김영하와 아모스 오즈(로 알려진 로맹 가리)의 소설을 샀다. 세상에 아날로그가 아니면 대체하기 어려운 몇가지가 있다면, 그 중 하나는 책일 것이다. 문장을 손으로 더듬어가며 읽고, 책장을 넘기며 갖는 0.00001초의 멈춤에서 생각의 흐름이 정리가 되며 다시 180도 펼쳐진 책장에서 이어진다. 이런 의식의 흐름으로 갖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ebook에서는 찾기 어렵다. 편리한 점 하나는 검색해서 원하는 부분을 금새 찾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멋도 맛도 없는 ebook 읽기.
드디어 남편이 이발을 했다. 말그대로 '이발소'에서. 한인들이 많이 사는 Annandale 근처까지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해줘 한국가기 전 다시 찾을 것 같다. 매우 빈티지한 외관. 이발소임을 알리는 저 회오리도 참 오랜만에 본다.
봄을 맞아 거실에 소소한 변화를 줬다. 초록초록한 일러스트가 가득한 패브릭으로 배너를 만들어 걸고, WSJ에서 발견한 귀여운 러브 일러스트에 남편이 액자를 만들어줘 걸어놨다. 겨우 두개 바꼈는데 집이 겨울에서 탈출한 느낌.
시부모님께서 오시기 전 날, 열심히 가랜드를 만들어 붙였다. 아버님 환갑을 기념한 HAPPY 60.
친정에서 명절 제사 때 전부치던 내공을 발휘해 한 채반 부쳐냈다. 그래도 친정에서는 동생이랑 밀가루 묻히고 계란물 묻혀 팬에 올리고 고명올리고 등등을 분업했다. 이번엔 남편은 청소하는 동안 혼자 부엌에 서서 하려니 죽을 맛이었다. 그래도 꽤 맛나게 되었으니 다행.
시부모님께서 도착하신 날, 학교는 올해 들어 3번째 snow day로 문을 닫았다. 전부칠 준비를 하며 창밖을 내다 보는데 우리집 테라스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눈폭풍이 몰아쳤다. 공항에서 우리 동네까지는 픽업이 아니면 올 방법이 없어 남편과 둘이 안절부절했다. 결국 예상시간보다 약 2시간 일찍 출발하기로 하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맙소사... 진정한 눈폭풍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들은 트럭이 아니면 움직일 수 조차 없다고 했으나 어쩔 도리 없이 차를 움직이기 시작, 우리 주차공간에서 빠져나오는 데만도 1시간이 걸렸다. 우리집은 언덕 위에 있어 그나마 나은 길 하나를 택해 올라가다 바퀴가 헛돌기도 하고. 쌩쌩 달리던 트럭이며 SUV가 어찌나 부럽던지. 어찌저찌 30마일로 엉금엉금 기어서 집을 나선지 4시간 여만에 공항에 도착해 시부모님을 만났다. 잊을 수 없는 기억. 오신 다음 날, 남편 학교를 구경했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높이에 딱 인도만 치워져있다.
my new breakfast obsession, celery with peanut butter.
this is how we celebrate St.Patrick's day! guiness and homemade mango sticky rice.
ball and beer + wing for march madness. all town was drunken in mood.
아침 일찍 시부모님을 터미널에 데려다 드리고 브런치로 Shake Shack! 초코 쉐이크는 너무 달았다. 역시 오리지널이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