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면서 유저수를 체크해보는것. 난 이 게임 하기전엔 한번도 안해봤다. 캐주얼 게이머가 이렇게 게임데이터에 민감해질수있는지 스스로 놀라울 따름이다. 보는 이유는 단 하나다. 게임을 못할수도 있으니까. 매일 체크하는건 아니지만 2000명 정도에서 주단위로 줄어들어 이번주 초 400명대로 가는걸 보았다. 현재 800여 명이고 매칭시간은 내 승률 54퍼 기준 쟁탈 안잡힘/침공 30분내외/ 붕괴 30분-안잡힘 정도로 예상한다.(저렙일수록 이보단 빨리 잡힐것이다. 나도 가끔 5분도 안되서 갑자기 잡힐때도 꽤 있다.) [Edit: 이번 패치 이후 상당히 빨리 잡힌다. 침공은 10분내로 잡히는것같다. 심지어 쟁탈도 잡혔다!]
이렇게 느려터진 매칭과 줄어드는 유저수라는 중대한 문제가 있는데 불현듯 캐시템을 집어넣으니 그동안 격려해주고 응원해준 유저들마저 등돌릴 수 밖에 없는듯하다. 롤처럼 무료게임도 아니고, 디럭스 유저들에게 어느정도 보상을 해주면 별 불만은 없을 것같은데 그것도 아니고, 인게임에서 언락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넣은 시기가 너무나 잘못되었다. 매칭 시간 때문에 게임 자체를 하는게 어려울 정돈데 그나마 게임에 애정을 가진 유저들까지 배신감을 느끼게 했으니. 덕분에 유저들은 이번 패치로 게임이 개선되었다는 인식보다는 게임이 망하기전에 뜯어먹을거 다 뜯어먹으려 한다는 인식이 더 큰 듯 하다.
보통이었으면 신경 안쓰고 다른 게임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배틀본이 정말 재미있고 도타나 롤처럼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어박스가 게임이 안정화되기도 전에 캐시를 먼저 도입했다는점에서 실망이 컸다. 캐시 자체가 문제인것은 아니다. 다만 도입할 시기가 지금은 절대 아니었다. 만약 굳이 지금 내놓을거면 인게임 머니인 크레딧을 통해, 혹은 특정 조건을 완수해 획득할 방법을 함께 제시해야했다.
물론 패치도 자주 하고 피드백도 잦은 편이지만 계속 응원해주기엔 매칭이 잡히지 않는다…게임시간이 100시간이면 실제 플레이 시간은 60시간…내가 승률이 70퍼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게이먼데 이정도면..
이런 결정이 더욱 실망스러운 이유는 게임 자체와 캐릭터들은 너무나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든 캐릭터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애착이 가는 게임은 처음이다. 심지어 롤이나 밸브 게임, 메이저 게임은 물론 언더테일이나 스타듀밸리같은 유명 인디게임도 이 정도로 정이 가진 않았다. 게임이 죽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니 캐릭터들이 너무 불쌍해.. 이런 대접받을 만한 게임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