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b
“도쿠멘타 5는 전시와 카탈로그를 비롯한 모든 차원에서 제도적 요소를 이용하여 개념미술의 법률.행정적인 차원을 보여 주고 실제로 이것이 효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행정용 바인더나 반달 색인이 있는 기술 훈련 교본처럼 보이는 카달로그는 에드 루샤가 디자인한 것으로, 상품으로서의 미술 작품 지위에 관해 체계적으로 기술한 초기의 글인 철학자 한스 하인츠 홀츠 Hans Heinz Holz의 철학적이고 비판적인 에세이를 싣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 카탈로그에는 뉴욕의 딜러 세스 시겔롭과 뉴욕의 법률가 로버트 프로얀스키가 추진한 ‘미술가 저작권 협정'의 복사본이 수록돼 있다. 이 협정서는 원래 1971년 <스튜디오 인터내셔널>을 통해 발표된 것으로, 이에 따르면 미술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이 팔린 후에도 그 작품과 관련된 결정, 예를 들어 전시 참여와 카탈로그, 책에 작품 사진을 싣는 일에 관여할 수 있고, 수집가들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되팔 때 증가한 가치의 온당한 몫을 최소한이나마 미술가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물론 대부분의 수집가들은 이 협정을 반기지 않았다. 그들은 이 계약서에 서명한 미술가들의 작품을 구입하길 꺼렸고, 결국 다른 미술가들이 이 협정에 동참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