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일상 162 - 첫째 아들이 첫영성체를 받았다. 나무는 첫영성체의 1차 찰고(察考)에서 똑 떨어졌다. 너무 자신만만했던 탓도 있었고 보좌 신부님의 엄격하심도 주효했다. 14명인가 찰고했는데 10명이 넘게 떨어졌다고. 나무가 첫영성체 찰고에서 똑 떨어진 것이 한님성서연구소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식사중에, '걔 애비 직업이 뭔데 ...' 그러면서 한참 웃었다. 알고보니 우리 본당 출신 모 신부님의 조카도 떨어졌다고 ... ㅋㅋ 1차 찰고에서 떨어진 날, 나무는 울었다. (울먹이는 나무 목소리) 아빠는, 사도신경 같은 게 갑자기 기억이 안나면 '전능하신 ...' 이렇게 첫 마디를 해 주는데, 그러면 다 외울 수 있는데, 신부님은 안해줘서 ... 성경 필사도 나는 잘 했는데 ... 엉엉 ... 지난 4개월간의 준비가 수포로 돌아간 허탈감에 북받혔다. ... ㅋㅋ ㅠㅠ 반전은 그 다음날. 2차 찰고에서는 떨어질 수 없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자 그대로 하루종일, 20여개 되는 기도문을, 토씨 하나 안틀리게 줄줄 외워버렸다. 점검하고 또 점검하고 아빠는 아들을 도와준다는 핑계로, 일부러 쉼표 하나까지 정밀하게 체크해 버렸다. 그 결과, 별로 시험에 나올 것 같지도 않고 외울 필요도 없어 보이는 것까지 다 외워버렸... ㅋㅋ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 보좌 신부님과 아빠의 양동작전이랄까. 나무야, 그렇게 자신만만하지 말고 매사 끝까지 다 점검하고 ... 아빠는 또 잔소리. ㅋㅋ #첫영성체 #Erstkommunion #First_Communion https://www.instagram.com/p/CWhBZ6rBm9B/?utm_medium=tumbl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