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9
오전 8시반 기상. 뽀사다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멕시코식과 인터컨티넨달이 짬뽕된)를 하고 짐을 싼 후 인류학박물관으로 갔다.(El museo de Antropologia de Xalapa)
베라크루즈는 한국의 영동지방처럼 산맥으로 내륙지방과 구분되는 곳이어서 그런지 아즈텍이나 마야문명과는 조금 결이 다른 문화를 구축한 것 같다. 특히 Olmec이라 불리는(해당지역 고어로 metropolitan을 의미) 곳에서 발견된 큰바위얼굴 - la cabeza colosal은 보는 이를 압도하는 특이한 조형물이다.
박물관은 베라크루즈 지역의 문화특색을 다양하게 소개해놓은데다가 사람이 없어 1시간 가량을 천천히 둘러보기 매우 좋았다.
박물관을 떠난 후 베라크루즈항으로 출발. 약 1시간 가량을 달린 후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바로 앞이 수족관. 짐을 간단하게 정리한 후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크다는 수족관을 구경.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경멸하다시피 하는 입장에서는 불쌍한 동물들이 좁은 공간 안에서 애쓰는 모습에 다시 슬픔과 환멸을 느껴야했다. 돈이 있더라도 가 볼 필요없는 곳임을 재확인.
수족관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해변을 구경했다. 많은 멕시칸 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지만(30도를 웃도는 더위다.) 바닷물은 깨끗해보이지 않았고, 게다가 차게 느껴졌다. 삐끼들의 권유에 못이기는척 깐꾼씨또 혹은 새들의 섬으로 불리는 모터보트로 10분 내외의 자그마한 섬으로 갔다. 별 것 없는 곳이지만 자연방파제 노릇을 하는 지형이 밀물 때면 얼굴을 드미는 곳이라 새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방문했을 때는 사람과 보트만 가득해 새들은 보지 못했지만 해변보다는 물이 깨끗해 30분 정도의 주어진 시간 동안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었다. 온도는 차가워 물장구 몇번 치고 해를 쬐는 형국이었지만.
호텔로 돌아와 간단하게 바닷물을 씻어낸 후 저녁은 El cacharrito라는 고급진 레스토랑에 가서 카리베식 가재 등을 먹었다. 가재는 아주 훌륭한 소스에 익혀내오는데 짜지도 않고 아주 맛있었다. 아시아인이 자주 방문하는 곳은 아닌듯, 주인까지 나와 서비스 후식을 제공하는 등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물론 한사람당 5~600페소를 넘나드는 비싼 가격의 음식점이라 당연한 서비스 수준일 수도 있겠다.
Gran cafe de la parroquia는 베라크루즈의 명물 까페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특히 까페꼰레체는 서빙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대표메뉴를 한잔 한 후 숙소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