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기후 위기가 시시각각 지구 인류를 덮쳐오는 엄중한 시기에, 대가리에 똥만 찬 인류 수뇌부는 전쟁이나 일삼고 앉아있다. AI 시대 개막 열기가 뜨겁지만, 한 편으로는 인류의 끝이 보인다. 세상 만사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인류라고 종말이 없을까?
누군가는 말한다. 역사를 보라고. 인류 종말 위기는 늘 언급되지만 인류는 어떻게든 극복해왔다고. 틀린 말은 아니지. 이번에도 그러길 바라고. 그런데 역사를 보는 관점을 선사 시대까지 넓혀보면, 지구에서 생물량이 가진 큰 종은 예외 없이 멸종되었다.
내 우울한 예측이 맞다면, 우리는 인류 문명의 전성기를 경험한 세대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 문명이 가장 화려했던 시대의 정점에 마이클 잭슨이 있었노라 말하고 싶다. 어머니는 레코드 가게 앞에 멈춰서 덴져러스 엘범 자켓을 유심히 보던 내게 그걸 사줄 만큼 깨인 분은 아니지만, 중학생이 된 내가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 간다 하니 당시 십만원 돈을 선뜻 내주셨다.
후회와 시행착오로 가득한 천둥벌거숭이 같은 삶을 살았지만, 팝의 황제 재위기 후반부에나마 그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그의 내한 공연을 두 번 모두 간 것은 그나마 잘 한 일 같다. 그리고 몇일 전 개봉한 전기 영화 마이클 보지 않기로 한 것도. 재닛과 패리스 잭슨이 거부한 영화라면 말 다했지. 마이클 잭슨 음악을 다시 접하기 원한다면 2009년 개봉작 This is it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