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ua Utopia|海の底で記憶を紡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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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asn't even looking at me and he found me
Peter Solarz

Kiana Khan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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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e Olut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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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oyo
좋아요 겨울
벚나무와 꽃
룸메
1. 살았다 나. 편린과 심해 그곳에서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말하지 말 것
'논 숨 콸리스 에람 - 나는 과거의 내가 아니다' 이 말을 수첩 앞장에 적어 놓을 것
물을 더 많이 마실 것
길이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잊고 여행할 것
자서전은 직접 써내려 갈 것, 다른 사람이나 운명이 대신 쓰게 하지 말고
가슴이 원하는 것이면 할 것
바깥으로 넓어지고 안으로 깊어질 것
신발에 들어간 돌을 다 털어 내지 말 것, 그 불편함이 나의 존재감을 증명해 줄 것이므로
두 꽃 중에서 폭풍우를 이겨 낸 꽃을 선택하고, 두 거짓말 사이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거짓말을 선택할 것
많은 해답을 가진 사람을 멀리 할 것, 그 대신 상처 입은 치유자와 걸어갈 것
자신은 아픔이면서 그 아픔의 치료제임을 기억할 것
나뭇가지를 신뢰하는 대신 자신의 날개를 신뢰할 것
음정이 약간 어긋난다고 해서 내 노래를 부르지 못할 이유가 없음을 자신에게 말해 줄 것
거친 바람에 저항하며 날갯짓하는 쇠기러기 보면서 세상의 무엇에 맞서며 나는 살아가고 있나 생각할 것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더 많은 불행한 사람이 있고, 치유된 상처가 있으면 더 많은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음을 잊지 말 것
계획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계획에 없던 일들을 더 많이 준비해 달라고 기도할 것
하루에 한 번은 회전하는 세계의 중심이 되어 한 송이 꽃처럼 고요히 앉아 있을 것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든 밤마다 함께 보내는 연인을 둘 것, 그 연인이 시든 책이든 음악이든
올해의 마지막이 그다지 나쁘지 않으리라는 것을 믿을 것
<새해 결심 / 류시화>
그냥 모닝
오늘은 멍청한 수식어나 징그러운 은유적 표현만이 제 마음을 드러낼 수 있음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기다림에 능숙하니 더 기다려볼게라는 말은 너무 가차없습니다. 그럴 작정은 아니셨겠지만 작정에 맞아 침대 밑으로 떨어진 조각난 마음을 찾느라 소매가 달았습니다. 미영에 답할 수 없어 괜히 야속한 여름빛이나 습한 날씨 탓도 해보지만 당신은 수화기 너머에 있는 제 그림자까지도 꿰뚫어 봅니다. 찾아뵙지 못한 시간동안 시나브로 만개한 꽃봉오리들을 보고 미소 짓는 사람이 되셨는지, 유약해진 발걸음이 저를 멍들게 합니다. 제가 백일몽을 꾸는 동안 당신은 무슨 마음으로 기다림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계셨을까요. 기다리지 않는다 생각하여 안심했는데 그런 식의 사랑이라면 저는 더 이상 염치를 챙길 수가 없습니다. 곁으로 가는 길이 험하더라도 같은 계절을 살고 싶습니다. 노트에는 죽음과 외로움에 저항하는 말들이 공존하고 공허에는 그 무엇 하나 쉽게 들여놓을 수 없지만 같은 온도를 느끼고 싶습니다. 퍼붓는 수차례의 장마 속에서 살아낸 빗방울처럼 저도 살아내는 재능을 키우겠습니다. 수렁에서 눈떠 당신의 사랑에 닿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