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겨울은 빠르게 지나간다. 연말의 일정은 촘촘하고, 거리의 불빛은 더 화려해지며, 사람들은 더 바쁘게 움직인다. 그 속도에 균열을 내는 방식 중 하나가 ‘느
- 도시의 겨울을 느리게 걷는 방법, ‘My Warmest Wishes’
- 숨(SOUM) 명상센터 ‘숨 쉬는 나 숨 쉬는 지구: 겨울편’
- 명상과 라이브 음악이 만나는 송년 콘서트 12월 28일 은평 이호철북콘서트홀
도시의 겨울은 빠르게 지나간다. 연말의 일정은 촘촘하고, 거리의 불빛은 더 화려해지며, 사람들은 더 바쁘게 움직인다. 그 속도에 균열을 내는 방식 중 하나가 ‘느린 청취’다. 숨(SOUM) 명상센터가 마련한 ‘송년 음악 명상 콘서트 My Warmest Wishes’는 바로 그 청취를 제안한다. 부제는 ‘숨 쉬는 나 숨 쉬는 지구: 겨울편’.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지구와 나를 함께 성찰하는 명상과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진 여정으로 소개된다. 이번 겨울편은 사계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안내되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식에 가까운 성격을 갖는다.
이 콘서트가 놓이는 자리에는 ‘명상’이 있다. 명상은 종교적 구호가 아니라 감각을 정돈하는 기술이며, 음악은 그 기술을 더 먼 곳까지 데려가는 매개가 된다. 숨(SOUM)은 공연 안내에서 “영혼을 돌보는 고요한 명상과 함께 피아노·첼로·기타의 따뜻한 선율이 마음을 깊이 울리는 특별한 시간”을 강조했다. 여기서 ‘특별함’은 스펙터클이 아니라 관계의 재배치에서 나온다. 나는 나와 다시 관계 맺고,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세계와 다시 연결되는 감각을 되찾는다. 연말의 과잉된 감정과 소음을 잠시 걷어내고, 남아 있는 미세한 마음의 온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의 중심은 세 악기의 동행이다. 피아노는 공간을 넓히는 악기이고, 첼로는 감정의 깊이를 부여하며, 기타는 결을 만들어낸다. 이 셋이 만나는 순간, 음악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호흡’이 된다. 주최 측이 제목을 ‘My Warmest Wishes’로 붙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축하의 문장을 크게 외치기보다, 조용한 온기를 건네는 방식이다. 공연장으로 선택된 이호철북콘서트홀 또한 상징적이다. 책과 음악, 사유와 청취가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공간에서 ‘연말을 돌아보는 시간’은 일상의 문화적 실천으로 구체화된다.
무대를 이끄는 연주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을 삶의 언어로 번역’해 온 이들이다. 피아노 정수지는 숨 명상센터 원장이자 작곡가,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며 정규 앨범 3집과 싱글 4개를 발표했고, ‘내가 나를 낫게 한다’를 출간했다. 기업과 관공서, 리조트, 미술관 등에서 음악과 예술 명상 콘서트를 개최하며 음악의 사회적 접점을 넓혀왔다. 첼로 성지송은 예원과 서울예고, 연세대학교를 거친 연주자로 자작곡 앨범과 정규 음반을 포함해 5매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현재 연세대 미래교육원 책임 강사로 재직 중이다. 기타 박지은은 숨뮤직과 노크온 레코드 대표로 기타리스트, 프로듀서, 작편곡가로 활동해 왔고, 다수의 음반 제작과 방송·공연·레코딩 세션, 강의 활동을 이어오며 통기타 교본을 출간했다. 이들의 이력은 ‘공연’이 단발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문화적 형식으로 설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공연은 2025년 12월 28일(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767 호반베르디움스테이션 상가 2층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티켓은 3만5천 원이며, 신청 및 문의는 숨 명상센터(010-7542-9783, [[email protected]](mailto:[email protected]))로 가능하다. 입금 안내 계좌는 신한은행 정수지(숨SOUM) 110-414-542227로 안내되어 있다. 연말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도시의 겨울을 ‘숨의 리듬’으로 다시 듣고 싶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출처 : 롤러타임즈(https://www.roll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