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fused
#. 유정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과연 어느 곳이 살기 좋은 것인가.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 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국만큼 서비스가 잘되어있고 모든 인프라가 빠르게 돌아가는 곳이 없는데 정작 한국사람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불평거리를 찾는다.
우리는 한국을 헬 조선이라 칭하고 비참하고 불행하게 살아가다.
소셜 미디어에 비추어지는 그 몇초 동안은 행복해 보일지 몰라도 막상 현실 속에서 우리는 갈피를 못잡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어떤 곳으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누가 정답이라도 알려주면 좋겠다. 선택권이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다고, 지쳐서 버티지 못하겠다고 하는 우리에게 기성세대는 배부른 소리라며 우리보고 나약하다고 질책한다. 그렇게 우리의 자존감은 또 낮아진다.
나는 혼란스럽다. 어떤 것이 행복한 삶인지 모르겠다. 선택이라는 것을 내 스스로 20년동안 해본적이 없고 고등학교 때 까지 무엇을 입을지 조차 엄마한테 물어보며 자라온 나이다.
다행히도 20살 이후로는 학교도 전공도 하고 싶은 일도 내가 선택하며 살았고 부모님은 그런 나를 지지해줬다.
그렇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마음 한켠에는 부모님과 가족들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는, 그들의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자리 잡고있다. 하지만 또 한켠에는 나의 삶을 살겠다는 굳은 결심 또한 자리 잡고 있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친구들을 만났고 저마다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다. 각자 다르게 말이다. 우리나라처럼 대학을 졸업하면 공채에 지원을 해야하는 그런 방식 말고..
취업걱정은 어딜가나 있지만 가족 눈치 걱정은 없는 그런 친구들이다.
다른 누군가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 말고 진짜 자기가 어떤 삶을 살지 고민하는 그런 삶.
나는 어떤 삶을 살고싶은가....
좋은 엄마도 되고싶은데 또 멋진 나이고 싶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멋진’은 경력을 잘 쌓아서 그 분야에서 인정받은 그런 것을 말한다.
어떤 분야로 나가고 싶은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어떤 일을 할때 재밌고 신이 났지?
레비뉴를 하면서 재밌고 신났던 이유는 내가 이 집단에서 중요하다는 그 느낌+나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결국 내 스스로의 행복이 시선에서 나온다는 말인가.
나는 나 혼자일때 행복할 수는 없는 것일까.
결국 누군가가 알아줘야만 그 행복을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것일까.
혼란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