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둘째 주의 여행
지난 주말에는 비엔나에 다녀왔다. 레오폴드 미술관에서 그림을 실컷 본 것도 좋았지만 열아홉살 겨울에 만났던 나무를 다시 보고 올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햇살이 드는 공원에 앉아 책을 보다가 이것저것 끄적거리기도 하면서 바라보던 나무였다. 당시에는 홀로 정처 없이 걷다가 찾게 된 곳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시영과 함께 추억의 장소를 찾게 되어 왠지 기뻤다.
열아홉살은 사는 게 뭘까 고민하던 시기였다. 그 시절의 여행이 무얼 남겨 주었는지 이제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지난 주말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멍하니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삶을 어느 정도 알아차린 사람이 되어 있구나 생각했다.
...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집이 생기면 안정을 찾을 거라 여겼었다. 지난 십여 년간 간절히 원하던 집을 마련하고 보니 삶이라는 건 어떤 걸 이유로 들어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산다는 건 언제 어디서나 이런저런 일들을 맞닥뜨리며 살아나가는 거였다.
그나저나 올여름에는 배우 박정민이 우리 동네에 온다고 한다. 박정민이 오는 그날까지 열심히 운동하며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