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회복이 더딘데 도무지 이유를 찾을 수가 없어서 오랜 시간 답답했다. 지금도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100의 컨디션을 유지해오다가 곤두박질 치고 이제 겨우 60까지는 왔는데 이 60에 익숙해져버리면 어쩌지. 나는 100이 되지 못하는 걸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애써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고 회사에서도 더 많이 웃으려고 했다.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최대한 잊으려고 했다. 간과했던 건, 나는 사실 그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속상해죽겠는데 그 모든 걸 눌러놓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이제는 마음까지 곪는 느낌이 들었고. 그러려고 한 것도 아닌데 오늘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그냥 오랜 시간 동안 나를 울게 내버려두었다. 그랬더니 조금 가뿐해지는 것 같기도.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울고 싶었으니까. 또 이렇게 울고 털어내고 덜어내면 조금 더 가뿐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겠지. 오랜 싸움이 될 것 같으니까 무리하지 않기로. 나의 회복력을 내가 믿어주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