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산타클로스 - Sinterklaas와 Racism
네덜란드를 포함한 베네룩스 지역과 게르만권 국가들에서는 오늘 12월 5일이 Sinterklaas라는 명절인데요, 착한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클로스로 부터 선물을 받는 것과 같은 컨셉이지만 Sinterklaas는 12월 25일이 아닌 5일 밤 부터 6일 아침 사이에 아이들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전설 속의 Sinterklaas는 '성 니콜라스'로 증기선을 타고 Zwarte Piet '검은 피터'들과 네덜란드에 건너와서 11월 말부터 아이들에게 알파벳 초콜렛과 쿠키를 나눠줍니다.
'검은 피터'들은 성 니콜라스의 조수들로 굴뚝속으로 드나들며 착한 아이들을 찾아다니드라 얼굴에 검정이 묻어 있다는 군요.
얼마 전 네덜란드 한 리테일 매장에서 일하던 백인 여성이 흑인 동료에게 손님들 앞에서 '우리 검은 피터가 어디 숨어있나 했더니 여기 있었네'하는 발언을 한 이슈가 시발점이 되어 최근 이 부분이 UN과 인권단체, 흑인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Tweets about "zwarte piet racisme"
검은 피터는 백인 성 니콜라스의 노예이며, 네덜란드의 Sinterklass 전통이 17-19세기 노예제도의 잔재라는게 반Sinterklaas를 지지하는 이들의 시각이구요.
오랜 세월간 전통 행사가 되어온 퍼레이드가 인종차별과 노예제도의 상징으로 이슈화 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80% 이상이 유럽계인 네덜란드에서 Sinterklaas 행사를 보고 즐기며 자라온 대다수의 국민들은 '검은 피터'가 노예와 인종차별적 상징으로 연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죠.
네덜란드 국무총리 Mark Rutte 역시 얼마전 '검은 피터는 흑인이다. 내가 그 사실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며 민족 전통과 인종차별 사이의 무관함을 어필했네요.
문득 한국에서 설날 떡국 먹고 새배하는 우리 전통이, 어느날 갑자기 특정 그룹의 이주민들로 부터 그들의 문화에 반하며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국제사회에 이슈화 된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전혀 다른 문화와 관습 속에 자라온 이들이 옳고 그름의 흑백논리로 저울질 할 권리는 과연 있는 것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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