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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좋은날의 저녁 2016.4.24.Sun
볕 좋은날 2016.4.24.Sun
피천득의 인연을 선물받았다. 한자가 자주 등장하는 탓에 잘 읽히는 중간 부분부터 읽어보기로 하였다. 피천득이 딸에게 얘기하는 글을 읽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온다. 요즘 아빠와 딸이 함께 있는 사진이나 글을 읽으면 눈물이 쉽게 흐른다. 어릴적, 같은 여자로써 엄마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하였다면 이제서야 아빠의 감정을 아주 조금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거 같다. 25살이 되어서야..
나는 친구의 땅 결혼식에 갔다가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눈물이 뺨에 흐르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신부가 신랑하고 나가는 것을 보고는 다시 눈물을 씻는다. 패티 페이지의 노래 <나는 너의 결혼식에 갔었다>를 듣기 이전부터 결혼식장에서 곧잘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20년하고도 더 길러 준 아빠를 두고, 두 달, 길어야 2년 사귄 남을 끼고 나가는 것을 기이하게 생각지는 않는다. 그렇게 되는 것이다. - 피천득<인연>중에서
좋은 날 출근길에 햇빛이 너무 좋아서 카메라를 꺼냈다. 그중 몇 장을 골라서 내 블로그를 싱그럽게ㅎ 어제 비가 조금이라도 와줘서 주말 동안의 미세먼지들이 다 날아가고 맑은 공기만 남았다. 주말에도 새로운 이파리들이 있었나 모르겠지만 날씨가 맑게 개고 나니 더 눈에 띄는 것 같다. 보기만 해도 내 눈이 깨끗해지는 것 같아. 매일 컴퓨터를 보고 있으니 눈이 텁텁하고 정신도 희미해지는데 책상에 화분을 하나 놔둘까 싶다. (며칠 전 내 방에서 죽은 선인장이 생각나서 좀 더 고려해봐야겠다.. ㅋ) 2016.4.4
선택을 겁내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왜 자꾸 잊어버릴까. 취업준비를 할때 난 가만히 있으면서 일어날 일을 두려워했다. '보류'의 의미로 세모들만 늘어났던 내 다이어리..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글이지만 일상 모든 것엔 선택이 있기에 어디든 적용되는 글이다.
내가 먼저 마음을 담지 않으면, 내가 먼저 발을 푹 담그지 않으면, 그 어떤 일이라도 계속 내 주변에서 겉돌기만 한다.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섣불리 단정하기 전에 나는 이만큼 일을 하고 싶다, 할 의욕이 있다는 의지를 먼저 충분히 드러내고 할 수 있을음 증명하도록 유도하고 싶다. 나는 일을 사랑해, 라고 말하지 앟으면 일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p29
내 일을 재미없고 보람없는 일로 생각하고 선긋는 태도, 월급만큼만 일하려는 태도가 불러올 일들은 그 전 보다 더 재미없고 의미없어 보이는 일들만 생기고 그마저 줄어드는 것 뿐이다. 회사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된다는 건 맞지만 그 생각 전에 내가 일에 열정을 쏟고 할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보는게 지금 내 할일이다.
내가 직업으로 하는 일에 투입하는데 내 마음과 열정이 그 곳에 없어 빈껍데기처럼 일한다면, 그 만큼 충족되지 못한 마음과 열정을 다른 곳에서 어떻게든 해소시켜 줘야 한다. p30
절대적으로 즐겁고 보람찬 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일의 재미는 스스로 찾아야 하는 주관적인 문제다. 일이 내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일의 가능성에 기회를 줄 생각을 해보면 안 되는 것일까. p30
-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PETER BILĂK INTERVIEW WITH MONTHLY DESIGN KOREA 디자이너 프로파일 신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겸 디자인 디자인 평론가, 저술인, 교육자, 잡지 편집인은 물론 디자인 전시회 기획자 등 로 활동하고 있는 피터 빌락. 이제 갓 서른살을 넘긴 그는 현재 네덜란드의 행정도시 헤이그에서 작년인 2001년 봄에 설립한 피터 빌락 …
...일부 디자이너들은 자기네들이‚ 시각적으로 사고한다’며 글쓰기와 디자인하기를 분리하곤 한다. 하지만 디자이너란 사실상 작업에 투여하는 시간보다 자기의 작업에 대해 설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임을 염두해 본다면 디자인에 대해 사고할 줄 안다는 것은 큰 맥락에서 볼 때 여간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Social Distribution (Works That Work magazine) from Typotheque on Vimeo.
센스있는 일러스트 영상
잡지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수수료를 해결 했다는 듯 하다...
Peter Bilak-Body type
빌락이 파리에서 공부하던 당시 그와 그의 몇몇 친구들은 영화를 보러 갔다. 표는 매진이었지만 뒤늦게 NDT 댄스 프로덕션의 티켓을 구해서 공연 후반부를 관람했다. 그는 이것을 곧 잊어버렸는데 몇 년 뒤 헤이그에서 살게 되었을 때 NDT가 자신의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빌락은 공연을 보기로 결심했고 곧 NDT의 무용수들을 만나게 되었고 안무와 어떻게 댄스 프로덕션이 무대 위에 올려지는지에 대해 알게 된 그는 NDT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무대 위에서 본 무용수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그들이 춤출 때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를 얘기해 줬죠. 그리고는 내가 보는 것이 무용수들이 보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들은 무대에 있기 때문에 춤이 어떤지, 각각의 다른 요소가 함께 어떻게 작용하는지, 음악이 어떻게 그들의 움직임에 색을 입히는지, 그들이 무대 디자인이 관객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전혀 몰라요. 춤에 몰입하고 있고 엄청나게 집중하기 때문에 마치 운동선수가 각자 할 일을 하는 것과 같은 거죠.”
어떤 일이 일어나려면 일단 만나야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고민하는 사이 버스는 떠나간다. 물론 피터 빌락은 이미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경험과 내공이 대단하기에 이런 작업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못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무용 공연을 보고 Body type으로 만들 생각을 한 게 정말 대단하다. (댄스 공연은 홍대에서 보는 게 다인데 홍대 춤꾼 폰트를 만들어야 하나..) 바디 타입을 보니 최근에 읽은 하라 켄야의 <디자인의 디자인>에서 말한 디자인의 정의가 떠오른다. “디자인은 단순히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 눈과 귀를 활짝 열고 생활 속에서 새로운 의문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디자인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건 같은 공연을 두고 무용수들과 피터빌락의 시선이 달랐다는 것. 내가 그 공연을 봤다면 최대한 무용 전문가에 빙의해서 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자꾸 자아 성찰의 길로..
덧. 피터 빌락이 [웍스 댓 웍크]라는 디자인 잡지를 만들었다는데 궁금궁금.
출처 CA magazine [피터 빌락의 인터뷰] http://cakorea.com/archives/1112
피터빌락의 사이트 http://www.peterbilak.com/fonts/body_type
‘다른’ 사람들과 ‘하나’의 책을 만드는 사람들
ㅣMAGAZINE VOLUME 25 / 2015 JUNEㅣ
스물다섯 번째 어라운드가 나왔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고, 나무를 만지고, 예술을 노래하고, 실내복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틈에 낯선 도시를 찾아 떠나거나, 배낭을 멘 이들도 보입니다. 집 안에서 토끼와 뒹굴거나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나선 이들도 있네요. 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각기 다르다는 걸 새삼스레 느낍니다. 누군가는 균형을 맞추는 게 멋진 일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왜 균형을 잡아야 하느냐고 합니다. 다른 이의 균형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이도 있습니다.
문득, 우리의 취향이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동료들과 점심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취향을 자연스레 알아가곤 합니다. 낡은 것을 좋아하는 동료가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로 이사하며 '그녀가 놀러 오면 좋아하겠네'라는 생각을 했어요. 냉면 마니아인 동료가 있습니다. 맛있는 냉면을 먹을 때는 '그가 좋아하겠다' 하며 떠올렸고요. 한 동료는 어느 전시에 갔다가 제 생각이 났다며 사진을 선물해줬습니다. 기뻤어요. ‘나’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오래 그리고 깊게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쉽게 보여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취향을 빠르게(혹은 섣불리)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겠죠. 수식어를 붙이지 않거나, 우위를 정하지 않고 타인의 취향에 관해 이야기하기란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취향’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라고 나옵니다. 요즘은 서로 다른 방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하나’의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흑과 백 : 글자와 여백
다른 색이 없이도 흑과 백을 잘 가지고 노는 디자이너가 되고싶다.
흰 공간에 까만글자만 얹혀져 있지만 아주 편안하고 센스있는 느낌을 주는.
클리셰사전
영화 속의, 또는 영화와 관련된 잡다한 클리셰들을 모은 곳
심심할 때 읽기 좋은 클리셰 사례들 (마치 드립 모음집 같네)
2013.12.20
오랜만에 문득 생각난 2년 전 이 날이 그립다.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옥탑방에서 애들이 생일상을 차려줬다. 사촌들과 나랑 같이 생일은 맞은 친구. 이렇게 넷이서.. 특별히 이쁜 그릇에 담은 월남쌈과 샐러드가 너무 맛있었고 아침부터 씻지도 못하고 맛있는 생일아침상 차려준 그 마음들이 이쁘고 고마웠다. 엄마말고 친구들이 차려준 생일밥은 처음이라 더 기억에 남아서 우리끼리도 그날을 얘기하면 기분이 너무 좋아서 한참 곱씹곤 한다. 또 그렇게 다같이 시간보내고 싶어 하지만 다들 나라를 넘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냥 얘기하면서 상상만하고 끝낸다. 또 이렇게 기분좋은 정성가득한 생일을 맞아보고 싶고 느끼게도 해주고 싶다.
언니 서울 올라온김에 만나서 맛있는 점심도 사주고..☺️ 같이 그림도 그리고 좋은 시간이었다. 언니 만난 후 효주랑 신사일대를 구경하고 요즘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는데 친구와 언니, 또 내 주변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이 비슷한걸 느낄 때마다 이렇게 같이 공감하고 얘깃거리가 끊이지 않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게 참 소중해진다.
우리언니가 그려준 나ㅎㅎ 기여운거 빼고 다 똑같네😚
CSS Design Awards / Woty
캔디들이 떠다니는 것 같은 상큼한 웹사이트
일러스트, 박, 제본, 커버재질 모두 잘 어울리는 디자인